제물포를 아십니까?

지역내일 2009-07-15
현재 인천 중구지역에 있던 조선시대 포구로써 1882년 임오군란으로 발생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본과의 조약으로 역사에서 배웠던 제물포(濟物浦)가 아닌 고등학교 물리 선생님의 애칭으로 통하는 제물포를 말하는 것이다. 나 또한 고등학교 시절 친구들과 물리선생님을 이렇게 부르곤 했고 지금의 내가 그렇게 불리지 않을까 늘 고민하고 되새겨 본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물리”하면 수학만큼 어렵고 재미없다고 생각한다. 이는 물리가 다른 과목보다 더 어렵거나 재미가 없기 때문이라기보다 가르치는 방식과, 학습방법의 잘못, 딱딱하게 쓰여진 교재에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

물리 공부를 제대로 하려면 공식을 많이 사용하는 것이 아닌 개념들을 확고하고 명료하게 정리할 수 있어야 하고 개념이 명확해지면 공식은 저절로 따라오거나 필요 없게 된다.
그러므로 개념을 익히지 않은 채 물리 공식을 외워서 문제에 접근하는 방식을 빨리 버리고, 공식을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저절로 이해되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1. 중등부 물리올림피아드(KPHO)는 무엇인가?
한국 물리학회에서 주관하며 매년 7월경에 실시되고, 물리 영재를 발굴하여 국제물리올림피아드(IPhO)에 출전할 학생을 선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중등부 KPhO 시험의 출제 범위는 대학일반물리 수준의 내용 및 이에 준하는 내용(역학, 전자기, 파동, 빛, 열역학, 현대물리)이며, 출제 형식은 5지 선다형 객관식 문제이다. 언뜻 대단히 어려운 내용인 것처럼 들리지만, 고등학교 물리 교육과정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이라고 보면 된다. 물론, 고차원적인 수학 내용인 미분이나 적분 등을 이용한 문제는 취급하지 않고 기본 개념을 얼마나 확실히 이해하는지를 측정하는 문제들이 출제된다.

2. 중등부 물리올림피아드(KPHO)를 준비하는 핵심 방법은?
(1) 물리의 기본 개념을 확실히 이해하자.
물리라는 과목의 특성상 기본적인 개념의 이해 없이 단순한 이론과 공식의 암기로 많은 문제를
푼다고 해서 중등부 KPhO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는 없다.
이를테면 뉴턴 역학의 유명한 ‘F=ma’라는 식이 있다. 많은 학생들은 이 식을 무조건
암기하여 F는 얼마, m은 얼마 그러므로, a는 얼마 하는 학습 방법을 따르고 있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 식이 나오게 된 배경, 물리적인 의미, 응용되는 상황, 유사한
개념들을 단계적으로 확실히 이해를 하는 것으로 출발해야 한다.

(2) 실력을 완성하는 문제 풀이는 제대로 하자.
시중에 나오는 문제들로 적당하게 문제를 풀고 맞으면 넘어가고, 틀리면 해답지에
나오는 내용을 한 번 읽어보는 식의 문제 풀이 방식은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문제를 접할 때에는 문제에 관계되는 물리법칙 및 이론은 있는지, 적당한 그림이나
그래프를 활용할 수 있는지, 문제에서 주어진 가정이나 제한 조건은 무엇인지,
풀이한 답이 물리적으로 의미가 있는지 충분히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답이 맞든 틀리든 문제에 대하여 꼼꼼히 생각하고자하는 태도가 매우 중요하다.

3. 물리를 정복하기 위한 Know-how는?
물리도 즐길 줄 알아야 효율적으로 공부를 할 수 있다. ‘왜 맑은 날 하늘은 파랗게
보이고, 해가 질때는 붉게 보이는가?’, ‘ 왜 컴퓨터를 오래 사용하면 뜨거워지는가?’,
‘과속을 하는 자동차는 왜 단속카메라에 찍히는가?’ 등의 호기심으로부터 출발하여
해결하려는 태도를 계속 길러서 익숙해진다면 물리는 아주 멀리 있는 학문이 아니라,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친구처럼 생각될 것이다. 또한, 학습적인 물리를 접근하기에
앞서 물리적 현상을 다루는 여러 가지 책을 접해보라. 그리고 흥미를 느끼면 그 때
물리를 열심히 공부해 보라. 그렇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물리를 공부하고자 하는 학생들은 대다수 영재고, 과학고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
들이며 대한민국의 0.1%의 학생들이다. 이런 학생들을 위해 나 자신도 0.1%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늘 연구하고 있다. 개념과 이론을 더 쉽게 가르칠 수 있은 방법,
물리적 현상과 문제를 다양한 시각으로 보는 방법 등, 학생들의 눈높이를 맞추면서 그
눈높이를 높이는 교육을 진행하여 많은 과학영재 학생들을 키우고 제물포가 되지 않는
것이 나의 목표이다.

박상수 원장
시리우스 학원
(02)553-5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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