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가 위축되면서 가계의 소비심리가 급격하게 얼어붙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현상은 체감경기가 최근 급랭하는 것도 내수부족에서 비롯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9월 소비자전망조사="">에 따르면 현재의 가계소비와 6개월 후의 소비가 모두 지난달보다 현저하게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가계소비를 얼마나 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소비자평가지수는 8월 96.4에서 지난달에는 80으로 내려갔다. 또 6개월 후의 소비동향을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가 지난달에는 전달보다 12가 감소해 90.9로 추락했다. 소비자지수는 100일 경우 소비를 줄이겠다는 가구와 늘리겠다는 가구가 같은 수준임을 의미한다. 그림에서 보듯이 지난해 말부터 8월까지 10개월 동안 가계소비심리지수가 5내외정도 하락한데 비해 지난 한달내에 지수 10이상이 빠졌다.
경기상황에 대한 소비자의 평가도 상당히 비관적이다. 현재의 경기상태에 대한 평가지수는 지난달 75.4를 기록해 경기가 보통이라고 본 전달(101.1)보다 36이 감소했다. 6개월 후의 경기도 현재보다도 악화될 것으로 소비자들은 평가했다. 9월의 경기기대지수가 8월의 102보다 25가 줄어든 77.6을 기록했다. 가계생활형편을 묻는 질문에도 앞으로 나아질 것으로 본 소비자들보다 나빠질 것으로 본 소비자가 많았다.
이번 조사결과 소비지들은 내구소비재인 텔레비전 냉장고 세탁기 승용차의 구입을 줄이겠다고 답했다. 또 외식이나 오락 등 문화생활과 관련된 소비를 대폭 줄이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한성택 재정경제부 정책국장은 "최근 소비가 정부의 전망치보다 더 위축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는 국민들이 외환위기과정에서 심한 고통을 겪은 데다 최근 국제유가의 급등과 증시폭락으로 인한 심리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결과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소비가 줄어드는 것은 물가불안을 감소시키고 수입을 줄여 경상수지에는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도 "한편 소비위축은 상품의 구매력을 떨어뜨리고 기업의 매출감소와 투자위축으로 연결돼 경기둔화를 심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통계청의 이번 조사 결과 9월에 가계수입이 지난해보다 증가했다고 답한 소비자는 8월(19.7%)보다 3.6%가 감소한 16.1%에 불과했다. 반면에 감소했다고 응답한 소비자는 33.5%로 전달보다 2.9%가 증가했다.
소비자들은 자신의 주식이나 부동산 등 자산가치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금융과 주식의 가치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봤다.
소득계층별로 나타난 소비심리의 분석결과를 보면 모든 소득계층이 전반적으로 소비를 줄일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월소득 200만원에서 300만원사이의 중간계층의 서민들이 특히 소비를 줄일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에 300만원이상의 고소득계층이나 100만원이하의 저소득계층은 소비지수의 감소가 비교적 작다. 고소득계층은 소비감소의 필요성이 크지 않고 저소득계층은 소비를 줄이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소비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령별로 보면 30대가 가장 높은 소비지수의 감소를 보이고 있다. 20대의 소비가 모든 연령계층 중에서 가장 높지만 역시 지수가 11이상 감소해 94.3을 기록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한 연구위원은 "최근 소득감소와 교역조건악화로 국내 민간소비가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다"며 "실제 경제상황은 심각한 수준이므로 생산지표만 보고 최근 경기침체를 심리적인 요인에 의한 것으로 치부해서는 안된다 "고 강조했다.
그는 "반도체나 자동차 등 일부 품목의 수출이 늘어났지만 이 수출품의 가격하락에 원유 등 수입품의 가격상승으로 실제 벌어들이는 돈은 얼마 안된다"며 "앞으로 불안한 미국경제 때문에 세계경제가 전반적으로 침체될 전망이어서 국내경제는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그는 "최근 소비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되는 것을 막기 위해 신속하고 철저하게 기업 및 금융구조조정을 끝내 증시를 회복시키고 소비자의 불안심리를 해소해야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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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20일 발표한 <9월 소비자전망조사="">에 따르면 현재의 가계소비와 6개월 후의 소비가 모두 지난달보다 현저하게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가계소비를 얼마나 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소비자평가지수는 8월 96.4에서 지난달에는 80으로 내려갔다. 또 6개월 후의 소비동향을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가 지난달에는 전달보다 12가 감소해 90.9로 추락했다. 소비자지수는 100일 경우 소비를 줄이겠다는 가구와 늘리겠다는 가구가 같은 수준임을 의미한다. 그림에서 보듯이 지난해 말부터 8월까지 10개월 동안 가계소비심리지수가 5내외정도 하락한데 비해 지난 한달내에 지수 10이상이 빠졌다.
경기상황에 대한 소비자의 평가도 상당히 비관적이다. 현재의 경기상태에 대한 평가지수는 지난달 75.4를 기록해 경기가 보통이라고 본 전달(101.1)보다 36이 감소했다. 6개월 후의 경기도 현재보다도 악화될 것으로 소비자들은 평가했다. 9월의 경기기대지수가 8월의 102보다 25가 줄어든 77.6을 기록했다. 가계생활형편을 묻는 질문에도 앞으로 나아질 것으로 본 소비자들보다 나빠질 것으로 본 소비자가 많았다.
이번 조사결과 소비지들은 내구소비재인 텔레비전 냉장고 세탁기 승용차의 구입을 줄이겠다고 답했다. 또 외식이나 오락 등 문화생활과 관련된 소비를 대폭 줄이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한성택 재정경제부 정책국장은 "최근 소비가 정부의 전망치보다 더 위축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는 국민들이 외환위기과정에서 심한 고통을 겪은 데다 최근 국제유가의 급등과 증시폭락으로 인한 심리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결과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소비가 줄어드는 것은 물가불안을 감소시키고 수입을 줄여 경상수지에는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도 "한편 소비위축은 상품의 구매력을 떨어뜨리고 기업의 매출감소와 투자위축으로 연결돼 경기둔화를 심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통계청의 이번 조사 결과 9월에 가계수입이 지난해보다 증가했다고 답한 소비자는 8월(19.7%)보다 3.6%가 감소한 16.1%에 불과했다. 반면에 감소했다고 응답한 소비자는 33.5%로 전달보다 2.9%가 증가했다.
소비자들은 자신의 주식이나 부동산 등 자산가치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금융과 주식의 가치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봤다.
소득계층별로 나타난 소비심리의 분석결과를 보면 모든 소득계층이 전반적으로 소비를 줄일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월소득 200만원에서 300만원사이의 중간계층의 서민들이 특히 소비를 줄일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에 300만원이상의 고소득계층이나 100만원이하의 저소득계층은 소비지수의 감소가 비교적 작다. 고소득계층은 소비감소의 필요성이 크지 않고 저소득계층은 소비를 줄이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소비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령별로 보면 30대가 가장 높은 소비지수의 감소를 보이고 있다. 20대의 소비가 모든 연령계층 중에서 가장 높지만 역시 지수가 11이상 감소해 94.3을 기록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한 연구위원은 "최근 소득감소와 교역조건악화로 국내 민간소비가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다"며 "실제 경제상황은 심각한 수준이므로 생산지표만 보고 최근 경기침체를 심리적인 요인에 의한 것으로 치부해서는 안된다 "고 강조했다.
그는 "반도체나 자동차 등 일부 품목의 수출이 늘어났지만 이 수출품의 가격하락에 원유 등 수입품의 가격상승으로 실제 벌어들이는 돈은 얼마 안된다"며 "앞으로 불안한 미국경제 때문에 세계경제가 전반적으로 침체될 전망이어서 국내경제는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그는 "최근 소비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되는 것을 막기 위해 신속하고 철저하게 기업 및 금융구조조정을 끝내 증시를 회복시키고 소비자의 불안심리를 해소해야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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