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갤러리를 그대로 옮겨 놓은 것 같은 공원이 양재역 인근에 등장했다. 서초구는 서초동 1359-12번지에 위치해 있던 낡은 ‘사도감 공원’을 갤러리 카페를 닮은 공원으로 새 단장하고 지난 19일(금) 준공식을 가졌다. 공원담장을 따라 고(故) 장욱진 화백의 그림이 나란히 걸려있고, 한켠에는 교복 입은 남학생이 짝사랑하는 여학생에게 편지를 건네고 담벼락에 숨어 훔쳐보는 조각상이 서 있다. 예술작품을 감상하고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카페형 휴게공간도 공원 한쪽에 자리 잡았다.
이번 사도감 공원은 금싸라기 땅을 차지하고 있는 작은 공원의 활용방안을 고심하던 중 수준 높은 예술작품을 가까이서 즐길 수 있도록 야외 갤러리 형태로 조성되었다. 공원디자인은 양재역 인근의 옛 지명인 ‘말죽거리’에 착안하여 ‘편지와 소통, 가족과 사랑’을 주제로 꾸몄다. 한국을 대표하는 고 장욱진 화백의 그림 6점을 도자기 재질의 실사타일로 구워내 공원담장에 부착하고, 조각가 정대영 교수의 작품도 공원 곳곳에 배치했다. 공원 내 모든 예술작품은 작가가 받은 사랑을 대중들에게 환원한다는 취지에서 저작권을 서초구에 무상으로 기증하여 공원 내 영구 전시토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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