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비만이 성장에 미치는 영향.

지역내일 2009-07-15
불과 십여년전만 해도 성장기 아이들에게 외모에 대하여 표현했던 가장 많은 내용이 여자 아이인 경우 ‘얼굴이 달덩이 같다, 복스럽다’, 남자 아이인 경우 ‘체격이 장군감이다’라는 말들이다. 이러한 표현은 실제 성장을 중시하는 최근의 분위기로 볼 때 성장에 문제가 있는 표현이며 칭찬이 아닌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비만은 WHO에서도 지정한 인류를 위협하는 질환의 하나로 체지방증가는 고혈압과 당뇨 등 성인병과 직결되기에 소아 때부터 관리를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어려서부터 복스럽고 체격좋은 외모는 성장기 아이들은 체지방비대를 증가시켜 실제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저하할 수 있다. 산업의 발달로 체내 섭취열량은 증가하지만 자동차, TV, 인터넷의 발달로 생활패턴이 몸을 사용하지 않는 쪽으로 변하게 되므로 스스로 음식에 대한 제어능력이 아직 갖추어지지 않은 소아들에게 특히 부모님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비만이라고 생각하는 BMI(체지방지수)와 같은 수치를 소아의 비만에 적용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성인에 비해 소아는 근육과 지방의 비율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성장기의 비만도는 동일연령대를 기준으로 체중대비 신장, 실제 골연령(뼈나이)를 중심으로 성장률을 종합하여 관찰하여야 한다. 소아비만도 실제 소아당뇨로 이어질 수 있기에 반드시 치료해주어야 한다.

소아 비만이 소아성장에 영향을 주는 이유는
첫째, 성장호르몬은 키를 크게 하고 지방을 연소시키는 역할을 하게 되는데 비만아의 경우 지방이 축적된 정도가 크기 때문에 지방연소에 사용이 과도하게 되어 아이의 성장을 방해한다.
둘째, 성호르몬과 성장호르몬의 상관관계다. 성호르몬이 분비되는 경우 성장호르몬이 키를 키우는데 사용이 어렵게 된다. 지방은 일종의 성호르몬의 역할을 하게 되어 비만아의 경우 과도한 지방으로 인해 성호르몬의 분비를 촉진시켜 성조숙증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성장판이 일찍 닫혀 나중에 키가 크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그렇기에 소아기에 비만했던 아이들이 빠른 속도로 자라다가 성장속도가 급격히 둔화되는 과정을 밟게 된다.
셋째, 비만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무기력, 우울증으로 인해 운동을 싫어하거나 스트레스를 풀기위해 더 많은 고칼로리 영양식품을 먹게 되어 비만의 악순환을 가지게 된다.

소아비만은 성인 비만과 다르기 때문에 아이의 건강과 영양을 균형 있게 조절하면서도 아이가 다이어트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세심하게 배려하여야 한다.
아이가 본인의 상태를 인지하여 비만을 치료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으면 더욱 좋으나 성인이 아니므로 자신의 의지로 식생활 습관을 조절하기가 어려운 만큼 무엇보다 부모의 관심어린 손길이 필요하다.

신비한의원
류도균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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