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없고 효과 큰 레이저 하지정맥류 수술

지역내일 2009-06-17
하지정맥류 치료에 레이저가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7~8년 전이다. 혈관이 흉하게 피부 위로 솟아오르는 하지정맥류는 일종의 혈액순환 장애이다. 중력에 대항해 혈액이 거꾸로 흐르는 것을 방지하는 판막 기능에 이상이 생겨 혈액이 오금 부위를 맴돌다 혈관이 늘어나면서 피부 위로 두드러진다.
보기에도 흉할 뿐더러 다리가 당기고 아프거나 붓고 저리는 등 환자가 느끼는 불편도 상당하다.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하면 정맥에 염증이 생기고 심하면 피부가 썩어 다리에 궤양이 생길 수도 있다.
치료법은 한 가지, 고장 난 혈관을 제거하는 것이다. 그런데 허벅지 안쪽이나 무릎 뒤의 깊숙한 곳에 위치한 정맥을 제거하려면 주변 조직이 다치기 쉽고 통증이 무척 심하다. 게다가 절개 부위가 큰 탓에 흉터까지 심하게 남아 의사들 조차 선뜻 치료를 권유하지 못했다.
그러나 레이저를 이용한 수술법이 도입되면서 하지정맥류 치료는 활기를 띠고 있다. 또한 혈류초음파라는 검사를 도입하면서부터 하지정맥류를 진단 과정에서부터 큰 어려움 없이, 그리고 정확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들이 개발되었다.
정맥류의 원인이 되는 혈관 부위 피부에 주사 바늘을 꽂은 후 레이저 광섬유를 혈관 속으로 삽입한 뒤 레이저 광선을 쏘면 피가 거꾸로 흐르던 혈관에서 더 이상 혈액이 역류하지 않게 된다. 혈관 속으로 직접 레이저 관을 넣어 치료하기 때문에 20㎜ 이상 부풀어 오른 아주 심한 경우에도 수월하게 치료할 수 있다.
레이저 치료 초기에 염려되었던 재발률 또한 1% 이하로 좋은 결과들을 보이고 있다. 혈관벽에 직접 열을 전달하던 고주파 치료법과 달리 혈액을 통해 열을 전달하기 때문에 손상 부위 또한 적은 것이 장점이다.
레이저 치료는 출혈도 거의 없고 수술 당일 퇴원할 수 있을 정도로 의사와 환자 양측의 부담이 없는 치료법이다. 또 절개 부위가 작기 때문에 수술 후 상처도 거의 남지 않는다. 다리 곳곳에 흉한 흉터를 남기던 기존 수술에 비하면 엄청난 의료 기술의 발전이다.
반바지를 입어야하는 여름이 다가오고 있다. 올여름 자신있게 반바지를 입고 싶다면 더워지기 전에 수술하는 것이 여러 가지로 바람직하다.

연세참외과 장인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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