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여름방학, 완벽한 수능준비로 거듭나기

지역내일 2009-07-01

성적대별로 영역별 학습량 비중을 조절하고 학원강좌, 방과후수업, 인강 적절히 활용을

여름방학은 고3 수험생에게는 수능 준비를 집중적으로 할 수 있는 기회이다. 학원 강좌나 학교 방과후 수업, 인터넷 강의도 충실히 듣고 혼자서 깊이 있게 공부도 할 수 있다. 여름 방학을 계획하면서 자신 있는 과목이나 부족한 과목의 학습량이나 시간의 배분과 효율적인 방법에 대해 고민해보자. 수험생은 열심히 공부하고 싶다는 의지는 있지만 전체 과목에 대한 판단이나 수험 일정 전체를 보는 객관적인 안목이 없어 자칫 계획이 합리적이지 못해 방학을 허비하기 쉽다.

언수외 탐구 어떤 비율로 공부해야?
수험생은 수능 전 영역을 고루 잘할 시간은 없고 어떤 우선순위로 학습량을 정해야 하나 판단이 어렵다. 대입전문 이강학원 이강현 원장은 “언수외 등급의 합이 3등급 이내인 상위권은 언:수:외:탐구를 1:1:1:1의 비율 공부해야하며, 언수외 평균이 3등급 정도인 중위권은 수시 최저 등급을 고려한 특정 과목을 중심으로, 하위권은 개념을 중심으로 공부하되 수능과 대학별 고사인 전공적성 검사 등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자신만의 계획으로 혼자 공부하려는 학생에게 길벗 국어학원 박세환 원장은 “시기별로 필수적으로 점검해야할 부분이 있는데 학생은 전문가가 아니므로 자신의 문제점, 객관적인 문제의 접근법 놓쳐 나쁜 습관만 길러 성적이 안오른다”고 충고했다. 이 원장은 “학원강좌나 EBS 강좌 혹은 온라인상의 강의를 활용하는 것이 예상문제도 접하고 입시 정보도 얻을 수 있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언어영역
3월부터 6월 모의고사까지 언어가 어렵게 출제되어 언어 성적이 고민인 수험생이 많다. 6월 모의고사 결과 올해 언어 영역은 다소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된다. 박세환 원장은 “1,2 학년 때 기초가 부실한 학생은 3학년 때 열심히 공부해도 쉽게 성적이 향상되지는 않지만 점수에 연연하지 말고 꾸준히 공부하는 방법이 최선”이라며 “수능 문제 난이도가 높아지면 평소 모의고사 성적이 좋았어도 수능에서 좋은 성적이 쉽게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상위권은 전체를 공부하여 잊은 내용, 미처 모르는 내용을 확인해야하며, 중위권은 개인적인 나쁜 습관이 있나, 빠진 개념이 있나 등을 확인하고, 하위권은 고전문이나 작품을 이해하고 문제의 접근법을 점검해야한다. 박 원장은 “언어는 개념과 문제풀이가 동떨어지지 않으므로 문제를 풀면서 개념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수리영역
2009년 수리영역은 난이도가 높아 상위권 변별에 유효했으며 2010년에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강현 원장은 “언수외 합이 3등급 이내인 상위권은 수리영역이 중요하지만 수학에 집중하는 것은 위험하다”면서 “2009년 언수외탐구 전 영역이 1등급인 학생은 420명 정도로 최상위권 일수록 언수외 탐구 영역을 같은 비율로 공부해야한다”고 전했다.
언수외 합이 7등급 이후인 중하위권은 수학의 비중을 높이지 말고 언어, 외국어, 탐구의 비중을 높여 공부하는 것이 서울권 대학 진입에 도움이 된다. 특히 자연계열에서 수리영역이 4등급이면 서울권 대학 진학이 불가능한데 수리 ‘나’형은 ‘가’형보다 시험범위가 제한되므로 선택을 변경하여 공부해야한다.

외국어 영역
강남 상위권 학생 중에는 1,2 학년 때 토플이나 텝스 등 비교과 준비만 할 뿐 수능 영어를 는 따로 준비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오히려 고3 때 수능의 감을 잃지 않으려 수능 준비를 한다. 선경어학원 조용수 대표는 “고3 학생은 어휘는 새로운 것보다 1, 2 학년 때 익혔던 것과 교재를 반복하여 공부하는 것이 좋고 어법은 배웠던 문법을 자신만의 노트로 직접 재정리 하여 개념 잡기를 하는 것이 유효하다”면서 “어법 문제를 통해 실전 감각을 정립해야하며 새로운 강의보다는 이미 배운 것을 스스로 정리하는 오답노트, 개념노트를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탐구영역
사회 탐구영역은 다른 과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단기간에 점수를 올릴 수 있는 과목이다. 대부분 6월 모의고사에 4과목 중 1~2개 정도는 만족할 만한, 2~3개 정도는 좋지 못한 점수를 받았다면 과목별 학습량을 결정해야한다. 4과목 골고루 시간을 안배하기보다 자신 있는 과목에 시간을 좀 더 투자하고, 부족하지만 할 수 있는 과목에는 집중하며 가장 부족한 과목은 좀 제쳐두는 결단이 필요하다. 사탐전문 권용기 원장은 “여름방학에 문제풀이를 많이 해야 하지만 문제풀이만 하는 강좌보다는 문제풀이와 함께 개념 정리를 하는 강의, 또는 빠른 개념 정리와 시험 문제에 나오는 주제별로 내용정리를 하는 강의를 수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고 조언했다.
과학 탐구는 영어나 수학보다 노력한 만큼 점수가 나오는 영역이다. 그러나 과학탐구가 암기과목이 절대 아니고 문제해결력이 있어야 하므로 개념:문제의 비율은 6:4 정도로 공부해야한다. 이강현 원장은 “과학은 공부하는 깊이가 일정하므로 상위권과 중위권의 학습 차이는 준비하는 과목이 3개냐 혹은 4개냐는 과목 수 차이만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희수 리포터naheesoo@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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