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살을 빼려면 왜 배가 따뜻해져야 할까?

지역내일 2009-06-24
뱃살이라고 말하는 복부비만은 다이어트를 할 때 가장 고민이 되는 부분 중 하나이다. 중년 남성의 두둑한 배를 ‘인격’이라 하고 임신과 출산을 경험한 주부의 불룩 나온 배를 당연하게 여기지만, 팔다리는 마른 상태에서 복부만 볼록하거나, 젊은 나이에도 뱃살이 늘어나는 등 나이와 성별에 관계없이 고민거리인 것이다. 게다가 복부비만은 몸매나 외형적인 부분에서 뿐만 아니라, 고혈압과 당뇨, 고지혈증 및 대사증후군, 불임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으므로 건강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복부비만의 대부분 경우 배가 유난히 냉한 경향이 있다. 현대인들은 과도한 스트레스와 정신적인 노동으로 인해 머리와 가슴 등 상부에는 열이 울체되고, 하복은 차가워지는 ‘상열하한’ 증상을 많이 호소한다. 배는 인체가 움직이는 에너지를 만드는 장소로, 장기의 70%가 위치한 곳이다. 이는 자동차의 엔진에 비유해볼 수 있는데, 추운 겨울 차의 시동이 잘 안 걸리 듯 장기가 집중된 배가 차가워지면 이 부위의 혈액순환이 저하되어 복부의 대사량이 떨어지기 때문에 주요장기를 보호하기 위해 우리 몸은 자꾸 배에 보온재 역할을 할 지방을 쌓게 되어 복부비만이 촉진되는 것이다. 고로 배를 따뜻하게 해주면 경직되었던 지방과 근육이 부드러워지고 혈액순환이 촉진되며 장기의 활동성이 좋아져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양기, 즉 열에너지가 몸의 온도를 올려줌으로서 불필요해진 지방은 자연스레 배출하게 된다.

일상생활 속에서 배가 차지지 않게 하려면
먼저 아이스크림, 청량음료, 맥주 등 찬 음식을 너무 많이 먹지 말도록 하자. 이제 무더위가 시작되고 또 상열하한 증상이 많은 현대인들은 자꾸 시원한 음식을 찾게 되는 것이 당연하지만, 일시적으로 상부의 열을 식혀줄 수는 있으나 배는 점점 더 차게 함을 잊어서는 안된다. 다음으로 속옷은 꼭 챙겨입자. 요즘 젋은 여성들은 여름철에 속옷을 입지 않는 경우가 많다. 치마를 입을 때도 팬티만 입고 스타킹을 신는 경우가 많고 여름철에는 스타킹마저 없으며, 심지어 미니스커트와 배꼽티로 따뜻해야 할 배가 차가운 바깥 공기에 직접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 또 혈액순환이 안 되는 거들도 입지 않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반신욕이나 족욕, 온찜질 등을 체질과 몸의 상태에 따라 15~30분 범위 내에서 시간을 조절하여 해주는 것도 복부를 따뜻하게 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배를 따뜻하게 해 혈액순환을 잘 되게 하면 뱃살이 빠질 뿐만 아니라 몸 전체의 건강까지도 잘 관리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음을 명심하길 바란다.

도움말 : 아토윌선민한의원 박선민 원장
김영서 기자 y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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