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공 하나로 뭉친 ‘한마음탁구동호회’

274cm 직사각형에서 만들어지는 건강

상대방에게 배려하는 마음 배울 수 있어

지역내일 2009-06-04 (수정 2009-06-04 오후 10:47:46)
금요일 늦은 저녁시간에 희미하게 불빛이 새어나오고 있는 한마음 탁구장을 찾아갔다. 문을 여는 순간 후끈 달아오른 회원들의 열기가 느껴진다. 인기척을 느끼지 못할 만큼 게임에 열중하고 있는 회원들은 5월 30일 열리는 원주시장기배를 위해 땀으로 흠뻑 젖도록 연습하고 있었다.

탁구대 앞에 서면 살 맛 나요~
2002년 7월 처음 창설된 원주한마음탁구동호회는 24명의 회원이 매주 금요일마다 모여 리그전을 펼치고 매월 셋째 주 일요일에는 정기모임을 통해 친목을 다지는 시간을 갖는다.
탁구는 편안한 복장에 운동화만 신으면 운동준비 끝. 탁구장에는 라켓, 공이 마련돼 있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월 회비 4만원이면 하루에 몇 시간씩 운동을 해도 상관이 없어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한마음탁구동호회는 2006년 13회 강원도탁구연합회에서 단체전 3위, 2009년 제2회 강원도 생활체육부 남자 단체 준우승 등 수상 경력이 화려한 팀으로 회원들의 자부심이 크다.
정무생(남·41) 회장은 “한마음탁구동호회에는 다른 사람보다 늦게 입회했어요. 올해로 3년이 됩니다. 하지만 탁구는 하면 할수록 빠져 들게 하는 매력이 있죠. 작은 공 하나에 온 신경을 집중하다 보면 모든 스트레스가 사라집니다. 실내에서 하는 경기라서 날씨도 상관없고 시간, 나이 모두 상관없이 즐길 수 있어요. 지금은 탁구대 앞에만 서면 모든 걱정 잊어버리고 살맛이 나요”라고 한다.
한마음탁구장 이종선 관장은 “처음에 회원 가입할 때는 건강이 좋지 않아 오래 못할 지도 모른다고 하는 회원들이 많다. 고혈압, 당뇨 등 고질병으로 약을 한 움큼씩 먹던 사람들이 한두 달 운동을 하다보면 어느새 건강해져 약이 줄어드는 모습을 본다”며 “운동을 좋아하지 않던 사람도 서로 끌어주고 밀어주는 동호회를 통해 열심히 운동한다”고 한다.

다이어트 걱정 필요 없어요~
정영순(여·47·단계동)은 “건강이 좋지 않아 심한 운동을 할 수 없었어요. 탁구가 격렬해 보여 처음엔 망설였는데 막상해보니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유산소 운동이라 저절로 다이어트가 되면서 건강도 좋아졌어요. 지금은 남편이 빠지지 말고 가라고 등을 떠밀 정도에요”라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라기윤 총무는 “탁구는 호흡을 맞춰야 합니다. 민첩성을 필요로 하는 전신운동이기 때문에 땀도 많이 납니다. 노폐물 배출이 잘되다 보니 피부도 고와지죠. 중년남성의 최대 고민은 뱃살인데 탁구를 하면서 언제 빠졌는지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빠졌습니다”라고 한다.

온가족이 함께 즐기며 소통할 수 있어
정 회장은 “학업 때문에 옛날만큼 청소년의 참여가 높지 않다. 그러나 한마음동호회는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가족이 많다. 특히 부부가 함께 취미로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탁구는 상대방과 함께 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서로 예의를 지키며 배려 할 줄 알아야 한다. 가족이 함께 탁구를 하면 서로를 이해하고 대화거리가 생겨 막혔던 담을 헐고 소통의 길이 된다.
뜨거운 햇볕이 부담스러워 야외 활동이 불편하다면 자녀의 손을 잡고 가까운 탁구장을 찾아 네트를 사이에 두고 작은 공 하나로 마음을 열어보는 것이 어떨까?

탁구의 유래
탁구는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중세 이탈리아의 루식 필라리스라는 유희에서 유래한 것으로 15~16세기경 프랑스 궁전에서 행해진 ‘폼’ 이란 놀이가 변해 탁구가 됐다고 전한다. 남아프리카, 인도 등 영국 식민지에 살던 영국인들이 테니스를 하다 더위를 피해 실내에서 놀 수 있도록 만든 것이 현재의 탁구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셀룰로이드 공은 1898년 영국의 제임스 깁이 공안 해 핑퐁이라고 이름 지었다가 1926년 국제탁구연맹에서 탁구의 명칭과 규칙을 정했다.

동호회 : 010-7392-0656
신효재 리포터 hoyjae@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