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음이 우거진 숲속으로 여행을 떠나요!

지역내일 2009-05-22
숲 해설가와 함께 산의 역사와 문화 알아보고 다양한 자연생태 체험까지

바야흐로 푸르디 푸른 나뭇잎이 싱싱한 기운을 한껏 내뿜는 계절이다. 녹음이 우거진 숲을 찾아 산행의 즐거움에 빠져 보는 것은 어떨까? 강남지역에 있는 대모산, 청계산, 우면산과 서울대공원에서는 숲 해설가의 안내에 따라 숲속 여행을 즐기면서 자연생태와 숲의 역사 등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유익한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대모산 숲속여행
대모산 숲속여행은 숲 체험 리더가 참가자의 연령이나 특성에 맞게 프로그램을 구성해 어린이들은 숲속에서 다양한 체험과 놀이를 할 수 있고, 청소년이나 성인들은 숲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참가자들은 즉석 사진 찍기, 풀잎 손수건 만들기 등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총 길이 2km 정도의 정해진 탐방코스를 숲 체험 리더의 안내에 따라 걸으며 대모산의 역사와 자연생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체험학습 시간을 갖는다.
자연학습공원에서 수피와 잎눈, 꽃눈 등을 관찰하고 야생화와 암석에 대해 배우는 시간도 갖는다. 오동나무 군락지에서는 나이테 관찰, 잣나무 군락지에서는 이끼류 및 지의류를 관찰하고 청진기로 나무의 물오름 소리를 듣는 체험도 한다. 주요 수종인 신갈나무, 노린재, 산사나무 등의 나무 이야기도 듣는다. 거울을 이용해 숲을 관찰하고 숲의 향기와 바람소리를 느껴본 후, 리기다소나무 군락지에서 자연물로 느낌을 표현해 본다.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둘째 넷째 주 토요일, 첫째 셋째 주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운영하며 대모산 자연학습장(일원역)에서 출발한다. 전화(강남구청 공원녹지과 02-2104-1921)나 서울시 숲속여행 홈페이지(http://san.seoul.go.kr)를 통해 예약을 해야 한다.

청계산 숲속여행
청계산 숲속여행은 첫째 셋째 주 일요일, 둘째 넷째 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약 2시간에 걸쳐 실시되며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청계산 청계골 녹지초소(관현사 입구)에서 약수터까지 총 2.5km 구간을 탐사하게 된다. 나무, 풀, 곤충 등을 관찰하고 청계산에 전해 내려오는 전설과 같은 재미있는 이야기가 곁들여진다. 하얀 손수건에 나뭇잎, 풀 등의 모형을 물들이는 놀이가 가장 인기다. 청계산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설명을 듣고 개울 돌다리에서 수서곤충을 관찰한 후, 참나무 숲에서 참나무와 그 속에 사는 곤충에 대해 배운다. 소나무 숲에서는 포자의 번식방법과 숲의 천이과정을 알아보고 경작지(밭)로 이동해 호박꽃의 암수를 구분해 본다. 잣나무 숲을 지나 개울에 도착하면 개울주변 식물과 수피를 관찰하고 나무를 안아보는 시간도 가지며, 식물에서 얻을 수 있는 염료에 대해 알아본다. 마지막 코스인 나무의자 쉼터에서는 자연에서 얻는 식품과 약재, 숲의 분해자에 대해 알아본다. 서초구청 공원녹지과(02-2155-6873)나 서울시 숲속여행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우면산 자연생태공원
우면산 자연생태공원에서는 두꺼비 알이 부화되고 어린새끼들이 이동하는 시기인 5월 말까지 ‘두꺼비생태교실’을 운영한다. 평일 2회, 주말에는 3회씩 진행되며 6월부터는 다시 ‘자연체험교실’이 매주 일요일 오후 2시에 운영된다. 두꺼비생태교실 교재로 40~50분 정도 자세히 이론교육을 받은 후 두꺼비가 산란하는 저수지에서 새끼 두꺼비들이 산으로 올라가서 지내는 과정을 다시 한 번 복습한다. 숲 해설을 들으며 숲속을 둘러보는 시간도 갖는다. 올해는 짝짓기를 하러 내려온 두꺼비 수도 1/3 정도로 감소하고, 산란양도 1/10 정도로 줄었는데 그나마 청둥오리 떼가 다 잡아먹어 버려 아쉬운 면이 있지만, 환경적인 요인 등 두꺼비 감소의 원인을 함께 유추해 보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매주 화~토요일 오후 2시에 진행하는 ‘가이드 탐방교실’은 숲 해설가의 안내로 우면산 생태공원 탐방로를 따라 숲속여행을 즐기면서 자연생태도 체험할 수 있다. 공원에 설치된 해설판을 보면서 ‘자율탐방’을 할 수도 있다. 모든 프로그램은 인터넷(http://umpark.seocho.go.kr)으로 사전예약을 해야 하며 매주 월요일 휴장한다.

서울대공원 숲속여행
서울대공원은 동물원 내에 있는 산림욕장에서 ‘피톤치드 숲속여행’을 매주 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동안 진행한다. 숲 해설가와 함께 산림전시관에서 출발해 소나무 숲, 생태탐방 샛길, 식물원 및 표본실 등을 둘러보는 약 1.5km 코스이다. 숲을 이루고 있는 다양한 나무와 집게벌레, 나방, 딱따구리, 곤줄박이, 박새, 개구리 알 등 숲속의 생태를 관찰하는 시간을 갖는다. 인터넷 예약 시 동물원 입장료만 결제한 후 동물원 정문 매표소에서 숲속여행 티켓을 받아 산림전시관으로 모이면 된다. 자연캠프장에서는 같은 시간, ‘햇빛 숲속여행’을 실시한다. 참가자 15~20명당 숲 해설가 1명이 배치되며 소나무 야영지, 등산로를 따라 약 1km를 여행한다. 숲속의 식물, 곤충, 새 등의 생태를 관찰하고 숲에서 즐기는 자연놀이, 자연물로 만들기 과정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인터넷 예약 시 자연캠프장 입장료만 결제하고, 자연캠프장 방문자센터 앞에서 출발한다. 6세 이상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장은진 리포터 jkumeu@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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