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암여성의원 염윤석 원장
지난 겨울에 40세 학교 선생님 한 분을 시술한 적이 있었는데, 엄한 교육자 집안에서 자라나 젊은 시절에도 변변한 연애 경험 없이 25세에 부모님의 소개로 현재의 남편을 만나 결혼한 여성이었다.
신혼 시절에는 부부관계가 어색하기도 했지만 아프기만 해서 별 재미를 느끼지 못하다가 2년 터울로 두 아이를 분만한 후에는 아이들 키우느라 그리고 아이들이 어느 정도 큰 다음에는 같은 방에서 자는 아이들 눈치를 보느라 성 생활을 거의 즐기지 못했다고 했다. 이제는 아이들이 어느 정도 커서 각자 자기 방에서 따로 자게 되면서 예전에 제대로 하지 못했던 부부관계를 해보고 싶었지만 이번에는 별 다른 감흥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 문제였다. 신혼 때처럼 통증에 대한 부담은 없었지만 질 근육의 조이는 힘이 현저하게 떨어져 남편도 불만스런 눈치였다.
이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자 여러 정보를 탐색하던 중 골반근육 복원술이 원래 젊었던 시절의 몸 상태로 돌아가게 해준다는 걸 알았다. 진찰한 결과 2번의 분만으로 인한 골반근육의 손상이 주된 원인이었고 완전히 복원하는 데 아무런 장애가 없는 상황이었다. 수술 후 석 달쯤 지나 그 선생님의 적극적인 소개로 3명의 친구 분을 더 시술하게 되었다.
부부관계를 즐기는 편이 아니었던 46세 전업주부 황 모씨는 나이가 들면서 요실금 증상이 나타나 더욱 더 남편과의 잠자리를 멀리하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남편은 아내를 성적으로 만족시켜주지 못한다는 심리적 위축을 갖게 되었는데 이런 문제를 감추지 않고 대책을 세우기 위해 상의하게 되었다고 한다. 중년의 성 트러블을 해결하는 여러 방안들을 꼼꼼히 살펴보았지만 골반근육 복원술만큼 안전하면서도 근본적인 방안은 없겠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자세한 설명을 듣고 나서 두 분 모두 큰 갈등 없이 수술을 예약하였고 며칠 뒤에 시술을 받게 되었다. 수술 직후에도 별다른 통증이 없었고 한달 이후부터 부부관계를 가질 때마다 그 동안 잊고 지낸 성의 즐거움을 느끼게 되었으며, 요실금 증상은 물론 배변 기능까지 좋아져 부부가 모두 행복해한다며 고마움을 전해왔다. 물론, 시술도 주효했지만 중년이 되면서 당면한 성 트러블을 부부가 함께 슬기롭게 대처했다는 점이 더 의미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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