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엠의원 고우석 원장
‘영구제모’의 영구는 코미디 프로에 나오는 바보 영구가 아니라 영원무구하다는 우리가 아는 단어의 본래의 뜻 그대로다. 그런데 영구제모의 뜻을 오해하게 된 이유는 레이저 제모 시술을 받으면 털이 제거되지 않아도 마치 제거된 것 같은 현상(일시적으로 성장을 멈추는 현상)이 있고 이런 털들과 제거된 털들이 구별되려면 시간이 걸리기 때문일 것이다. 또 모든 털이 영구적으로 제거되는 경우도 있고 상당히 많은 털이 영구적으로 제거되지만 남아 있는 털도 있어서 100% 모든 털이 영구적으로 제거된다는 의미가 아니라 대부분의 털이 제거되고 다시 나오지 않는 않는다는 의미여서 혼란을 초래한 면이 있다.
털을 제거하는 레이저가 개발되던 초기(1990년대 초반~중반)에 한 번의 시술로 일부의 털이 영구적으로 제거된다는 것을 알게 되고 연구진들이 ‘Permanent Hair Removal’ 이라는 용어를 만들었다. 우리나라에는 영구제모라고 번역이 되었다. 만약에 2년만 제모가 되고 다시 털이 나오는 시술이었다면 2년 제모 또는 Two year hair removal이라고 용어를 만들었을 것이다.
다시 말해 영구제모시술을 제대로 받았다면 털은 더 이상 자라지 않아야 한다. 그러나 우리 병원에 들어오는 상담글이나 인터넷에 영구제모와 관련된 글을 보면 2년이 지난 뒤에는 다시 털이 자란다는 내용이 있다. 이 말은 틀린 말이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자주 인터넷에 올라오고 있다.
숨어 있는 털과 완전히 영구적으로 제거된 털을 구별하려면 부위마다 4~12개월을 기다려 올라오는지를 봐야 가능하다. 여기서 시술을 중간 중간에 받고 있다면 계속 털을 숨어 있게 만들 수도 있어 구별할 수 없고 시술을 중단하고 기다린 시간이 4~12개월이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하면 쉽게 구별할 수 있다.
레이저 제모시술을 4~8주 간격으로 5~6번을 받고 마지막 시술 후 6개월 정도가 지났는데 시술효과가 남들보다 떨어져서 50% 정도의 털이 다시 보인다고 하면(보통 시술 시작부터 1년 6개월에서 2년 정도의 기간이 걸린다) ‘50%는 영구제모가 되고 나머지 50%의 털은 영구제모가 되지 않은 털’ 이라고 말할 수 있다.
제모시술은 레이저의 파장이 적절하고 매 시술마다 누락 부위가 없고 적절한 강도로 시술을 하면 얼굴 부위를 제외하고 평균적으로 80~90%의 털을 영구적으로(평생) 제거할 수 있는 시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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