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가례도감의궤 대중화 상품 제안
사진: 영조정순후가례도감의궤 반차도 중 혼례행차 장면
영국 찰스 황세자와 다이애나 결혼식에 200만 달러. 홍콩 배우 미첼 라이스와 홍콩 재벌 2세 줄리안 후이 결혼식 200억원. 거액을 치르고 결혼식을 올리는 세계 각국의 명사들은 결혼식 장소로 어디를 택할까.
조선왕조 의궤에 나타난 왕실결혼식을 상품으로 만들어 궁중문화를 알리고 외국에 반출된 의궤를 찾는 반석을 마련하는 방안이 제기됐다.
서울시의회 조선왕조 의궤반환을 위한 특별위원회 부두완 위원장은 이같은 내용의 ‘왕실혼례식 국제 관광상품화 건의안’을 발의한다.
부 의원은 “세계적으로 초호화 결혼식을 올리는 사례가 많아 이를 왕실혼례식 상품으로 만들어 궁중문화를 알리는 등 적극적인 문화재 관광마케팅이 필요하다”며 “왕실혼례식에 CNN 등 외국 언론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매년 봄·가을에 고종·명성후 가례를 재현하는 프로그램을 운현궁에서 열고 있지만, 육례(六禮) 중 일부만 시행하고 축약된 형태로 진행해 왕실혼례의 진면목을 볼 수 없다.
가례도감의궤는 왕 왕세자 왕세손 황태자의 혼례를 치르는 동안 준비과정과 여러 가지 전교(傳敎)와 소요비용, 물품 목록 등을 기록해 놓은 책이다. 가례도감 설치부터 구성, 상세 분장내역, 육례 절차, 복신단자들이 상세히 기록돼 있다. 현대에 와서는 당시 신분에 따른 복식연구에 소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현존하는 가례도감 의궤 가운데 1627년 소현세자의 가례행사기록 의궤가 가장 오래됐다. 영조 정순왕후 가례도감의궤는 조선 21대 영조(1694~1776)가 김한구의 딸 정순왕후(1745~1805)와 혼인하는 모든 의식을 기록한 책이 가장 내용이 충실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 의원은 “여러 전문기관 조사 결과 결혼식 비용으로 100만 달러 이상 쓸 수 있는 외국 부호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상품이 될 것”이라며 “특히 문화유산인 가례도감의궤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의궤 반환 운동을 활성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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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조정순후가례도감의궤 반차도 중 혼례행차 장면
영국 찰스 황세자와 다이애나 결혼식에 200만 달러. 홍콩 배우 미첼 라이스와 홍콩 재벌 2세 줄리안 후이 결혼식 200억원. 거액을 치르고 결혼식을 올리는 세계 각국의 명사들은 결혼식 장소로 어디를 택할까.
조선왕조 의궤에 나타난 왕실결혼식을 상품으로 만들어 궁중문화를 알리고 외국에 반출된 의궤를 찾는 반석을 마련하는 방안이 제기됐다.
서울시의회 조선왕조 의궤반환을 위한 특별위원회 부두완 위원장은 이같은 내용의 ‘왕실혼례식 국제 관광상품화 건의안’을 발의한다.
부 의원은 “세계적으로 초호화 결혼식을 올리는 사례가 많아 이를 왕실혼례식 상품으로 만들어 궁중문화를 알리는 등 적극적인 문화재 관광마케팅이 필요하다”며 “왕실혼례식에 CNN 등 외국 언론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매년 봄·가을에 고종·명성후 가례를 재현하는 프로그램을 운현궁에서 열고 있지만, 육례(六禮) 중 일부만 시행하고 축약된 형태로 진행해 왕실혼례의 진면목을 볼 수 없다.
가례도감의궤는 왕 왕세자 왕세손 황태자의 혼례를 치르는 동안 준비과정과 여러 가지 전교(傳敎)와 소요비용, 물품 목록 등을 기록해 놓은 책이다. 가례도감 설치부터 구성, 상세 분장내역, 육례 절차, 복신단자들이 상세히 기록돼 있다. 현대에 와서는 당시 신분에 따른 복식연구에 소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현존하는 가례도감 의궤 가운데 1627년 소현세자의 가례행사기록 의궤가 가장 오래됐다. 영조 정순왕후 가례도감의궤는 조선 21대 영조(1694~1776)가 김한구의 딸 정순왕후(1745~1805)와 혼인하는 모든 의식을 기록한 책이 가장 내용이 충실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 의원은 “여러 전문기관 조사 결과 결혼식 비용으로 100만 달러 이상 쓸 수 있는 외국 부호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상품이 될 것”이라며 “특히 문화유산인 가례도감의궤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의궤 반환 운동을 활성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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