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터가 간다

경남여성대회 개사경연 1등-신월마을주부품바

“얼~ 씨구씨구 1등이요”

지역내일 2009-04-01 (수정 2009-04-01 오후 1:31:30)

 



공연모습

신월마을품바 정예 멤버 Ten(10)-엄점녀,김덕순,이인자,장점찬,한옥수,김명숙,유재숙,김영희,박명숙,김나은. 창원정우상가 일대에서 열린 3.8경남여성대회 개사경연 1등, 끼와 깡이 똘똘 뭉친 우리 동네 막강 주부들이다. 

분장은 물론 그 몸새와 추임이 전문가 못지않은데, 양념치고 고명 얹는 분위기 잡는 솜씨 역시 예사롭지 않았다. 카메라와 취재 집중 시작부터 끝까지 완급하며 대회 분위기 돋아내고 행인을 시선과 집중 끄는데 공헌한 신월마을품바 팀을 찾았다. Q (박수치며, 추카추카~)1등 소감과 계획이라면 우선 주민들과 신나게 놀았다는 것. 

그리고 여성운동에 대한 메시지 전달과 함께 아줌마도 원하는 것을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분명히 심었습니다. 30만원 상당의 상품권이 부상입니다. 우선 함께 식사하며 서로를 확인했고, 방앗간 가서 맛있는 떡 해서 여성의 전화에 돌렸습니다(신월 사회교육센터는 차원 여성의 전화 부설이다). 나머지는 품바팀 회비로 일단 비축합니다. 앞으로 어르신들 위한 자원봉사도 하며 각자의 끼를 한층 더 발휘면서 널리널리 알려나갈 계획이다. 

Q 참가 동기는요 

우리 팀은 여성 모임이죠. 따라서 여성으로서 여성의 날 행사에 참여하는 당연성과 의미를 생각했죠. 팀을 알리는 계기와 팀 단합도 함께 기대 했구요. 결과는 대성공입니다. Q 어디서 어떻게 그런 끼가 나오는지 “크크 하하 호호..” 이 부분은 아무래도 타고 난 것으로 여겨져요. 어려서 부터 많이 보아 오던 품바는 다가가기도 편했고 각자 끼를 마음껏 발휘할 수 있어 좋은 것 같습니다. 또 특별히 형식도 많이 없어 우리에게는 딱! 안성맞춤이데요. 

Q 모임은 어떻게 끌어 왔는지 

팀 모임이 시작 된 것은 얼마 전부터예요. 이전부터 동네 몇몇 마음 맞는 사람과 노래방도 같이 가고 다른 모임에도 참여하면서 마음을 맞춰왔다고 볼 수 있지요. 올 초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마을행사에 3차례 참석하기도 했답니다. Q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는 시대가 어려워서인지 드라마에도 나쁜 여자 등장이 많은 것 같애요. 여성의 삶이 힘들고 고달파요. 희생을 강요하든 악하든 나쁘든 착하든 맹하든 이유야 어지 됐건 서로 참으며 더불어 살자는 윈윈(win win) 메시지가 우리 타령에 들어 있죠. 비난을 앞세우기보다 서로 알아주고 인정하기 원하는 거죠. 

여성의 삶에 대해 많이 알리고 인정받고 조화되기 원합니다. 

Q 분장은 물론 양념치고 고명 얹는 몸새와 추임새 솜씨가 전문가 수준이던 데요 

3학년부터 5학년까지(30~50대) 두루두루 캐릭터가 그야 말로 “딱! 왔다” 그대로 지요. 분장은 서로서로 우리가 직접 서로서로에게 해주지요. 각자의 끼와 꼴이 평소의 공동체 화목을 업고 아주 잘 발산 됩니다. Q 팀과 품바타령이 이번 대회에서 의미를 자체 평가한다면 세계적으로 경제가 힘든 시기에 모든 사람이 고통스러워하고 있는 것이 실정입니다. 따라서 그 힘듦을 재생산하여 신명나게 풀거나 감으며 에너지로 피워 올립니다. 아이, 부인, 어우동 등 역할 등장하는 모든 여성의 아픔을 알아주고 긍정적으로 이끌고 승화해내는 것이지요. 그런 만큼 앞으로?주부와 지역 여성 발전을 위해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도와주고 여성의 리드쉽이 제대로 표출 될 수 있는 계기와 장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Q 준비하는 동안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많았을 것 같다. 

특히 가족들 동참이 은근했어요. 뭐라고 구체적으로 지원하지는 않더라도 구경하러 오거나 특별한 관심을 보이는 등 내심 좋아하는 표를 많이 냈어요. 아이들은 “서민 지역예술단”이라고 말한답니다. 호호호.. 에피소드도 많았지요. 계획하거나 계산된 액션이 아닌데 넘어지거나 이상한 자세의 애드립 등 즉석에서 벌어지는 해프닝이 하도 많아 아주 많이 즐거웠고 특히 분장을 할 때 가장 즐거웠습니다. 서로 해주고 역할에 맞게 얼굴을 꾸미면서 예상 밖의 얼굴표현이 나올 때는 아예 배꼽 잡고 뒹굴 정도였지요. 말하는 지금도 피식피식 웃음이 나네요. 일등공신 또는 추천하고 싶은 사람이 있어요. 우리 대표 엄점녀언니죠. 분위기를 좌우하고 객관적인 입장에서 표현해내는 것과 연극무대에서의 자세를 잘 알고 있어 팀 리드를 잘 하신답니다. 

이에 대해 엄언니는 “우선 내 자신이 즐거워서 좋고 팀이 즐거워서 좋다” 고 말한다. 신월사회교육센터장 문경희씨?“늦게나마 자신을 위해 열심히 활동을 하는 것에 주위사람들이 보기에도 좋다고 해요. 여성들의 능력은 다양하고 많지만 능력을 발휘 할 장이 제한적이고, 특히 가정살림이 우선이라는 사회적분위기를 타지요. 따라서 2,3,40대를 넘어서 50이 되어 제 안의 끼를 마음껏 발휘 할 수 있는 환경이 되었건만 용기부족의 벽에 부딪힙니다. 그러나 품바팀은 그런 부분에서 참으로 용기가 있다고 자부합니다” 

Q 마지막으로 팀에서 개사한 품바타령이 궁금합니다 

여성의 인생을 표현했는데-결혼, 출산, 육아, 남편외도, 가사노동, 사회적 일자리 등 총체적 여성문제가 들어 있습니다. 얼~씨구씨구 들어간다 절~씨구씨구 들어간다 작년에 왔던 각설이가 죽지도 않고 또 왔네 일자나 한 장을 들고나 보니 일월 한 달 구조조정 일 순위 하고픈 일 못 하겠네 둘에 이자나 들고나 보니 이만가지 근심걱정 앞으로 일이 큰일이다 삼자나 한 장을 들고나 보니 삼월이라 서방님을 만났구나 만났구나 넷에 사자나 들고나 보니 사월이라 초파일에 우리넷째 태어났네 다섯에 오자나 들고나 보니 오월이라 월급날에 우유값도 안되겠다 어허 품바 잘도 헌다 얼~씨구씨구 들어간다 절~씨구씨구 들어간다 작년에 왔던 각설이가 죽지도 않고 또 왔네 어허 품바 잘도 헌다 얼~씨구씨구 들어 다 절~씨구씨구 들어간다 작년에 왔던 각설이가 죽지도 않고 또 왔네 여섯에 육자나 들고나 보니 유월이라 돈이 없어 부부싸움에 가정파탄 칠자나 한 장을 들고나 보니 비정규직 우리자식 알바일로 엉망진창 여덟에 팔자나 들고나 보니 팔월이라 휴가철에 비정규직 못 떠나네 구자나 한 장을 들고나 보니 구월이라 새 학기에 사교육비 가당찮네 남았네 남았네 십자 한 장이 남았구나 육아정책 교육정책 경제과제 전부헛말 어허 품바 잘도 헌다 신월마을품바팀 287-0667 윤영희 리포터 ffdd7777@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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