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도에 저상버스 서명 운동을 한 적이 있는데 그 때 뜻을 같이 한 사람들 끼리 모여서 만든 순수 비영리 단체입니다”라는 말과 함께 김용섭 소장은 원주장애인자립생활센터를 소개한다. 명륜 2동에 위치한 원주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2006년 11월에 생겨났다. 장애 판정 1·2급의 중증 장애인들이 스스로의 독립에 도움이 되고자 만든 비영리 단체이다.
시에서의 지원도 없어 더 어려워요
한라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임종호 교수는 “자립생활이란 장애인이 자신의 생활을 혼자 힘으로 해결한다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일상생활과 관련된 모든 결정과 선택권을 갖는 것”이라며 자립의 의미를 말해준다. 장애인들이 자립을 원한다지만 무턱대고 사회에 나갈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인지 원주장애인자립센터는 자립을 원하는 그들에게 유일하게 자립을 위한 설계를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센터의 현재 직원이라고 해 봤자 6명 정도 이지만 이마저도 자원봉사에 대부분을 의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장애인들끼리 매일 20여 명이 점심 때 모여 함께 밥을 먹는데 비영리 단체인데다 시의 지원이 전혀 없는 상태라 점점 더 어렵다고 한다. 하지만 원주시 장애인단체 연합회 박오균 사무국장은 “지금은 장애인들에 대한 지원금이 1급부터 6급까지 광범위하게 지원되고 있다”며 “실질적으로 가장 도움이 필요한 1~2급과 같은 중증장애인에게 집중되어야 한다”며 조금은 안타까워했다. 야학 교사나 센터직원 대부분을 봉사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삶의 등불이 되어 주는 ‘반딧불장애인학교’
작년 2008년 10월에 처음 개교를 한 반딧불장애인학교는 원주장애인자립학교에서 가장 활발하게 운영되는 프로그램으로 교육의 기회를 놓친 장애인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해 좀 더 편안한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고자 만들어졌다. 현재 10여명의 학생들이 검정고시 준비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반딧불 장애인 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치고 있는 이용수(연세대 작업치료학과·25)교사는 “학교 게시판에 있는 교사모집을 보고 오게 됐다”며 “학교 다니면서 과외도 해 봤지만 그와는 다른 무언가를 느낄 수 있고 삶의 활력소가 된다”고 말한다. 현재 반딧불장애인학교 교사는 모두 12명으로 원주 근교의 한라대 연세대 학생들과 학원 강사 등의 자원봉사로 이루어지고 있다. 국어 수학 영어 과학 등 총 8과목의 수업이 주 3일 3시간씩 이루어 지고 있다.
현재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박동윤(명륜동·24)씨는 “반딧불 장애인 학교로 포기했던 공부를 다시 시작했다”며 “검정고시에 합격해 대학교 진학을 하고 싶다”는 야무지 포부를 밝혔다. 지난 4월 12일 일요일에는 고등학교 검정고시에 응시했는데 대학생 자원봉사 학생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힘들었을 거라며 감사의 뜻을 전한다. 원주장애인자립생화센터 김용섭 소장은 “야학을 봉사에만 의지하다 보니 선생님이 없으면 수업이 갑자기 끊기는 등 어려운 점이 많다”고 말한다. 이 외에도 센터에는 장애인들이 사회로 나아가기 전 사회생활을 체험 할 수 있는 체험 홈이라는 것 추진 중이며 야학과 별도로 한글 배움의 기회를 놓친 성인장애인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한글문해 프로그램을 주 2회 운영 중이다.
누구나 장애인이 될 수 있다.
“장애인의 날이 없었으면 좋겠다”며 “장애인의 날이 있다는 게 부담스럽고 그 자체가 차별이라고 생각한다”며 박동윤씨는 장애인의 날에 대해 조금은 불편한 마음을 전한다. 굳이 장애인의 날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구분 짓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하는 말이다.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다. 장애인이든 비장애인이든 우리는 같은 사회, 같은 시대를 살고 있는 구성원이다. 중증 장애인들 중 많은 이들이 교통사고와 같은 사고로 장애를 입었을 만큼 후천적 장애인들이 많다. 다름을 인정하고 그들도 우리와 같이 삶을 꾸려 나갈 권리가 있다는 걸 인정한다면 굳이 장애인의 날이 아니더라고 장애인에 대한 배려는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원주장애인 자립센터 745-0340
이지현 리포터 1052je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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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서의 지원도 없어 더 어려워요
한라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임종호 교수는 “자립생활이란 장애인이 자신의 생활을 혼자 힘으로 해결한다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일상생활과 관련된 모든 결정과 선택권을 갖는 것”이라며 자립의 의미를 말해준다. 장애인들이 자립을 원한다지만 무턱대고 사회에 나갈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인지 원주장애인자립센터는 자립을 원하는 그들에게 유일하게 자립을 위한 설계를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센터의 현재 직원이라고 해 봤자 6명 정도 이지만 이마저도 자원봉사에 대부분을 의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장애인들끼리 매일 20여 명이 점심 때 모여 함께 밥을 먹는데 비영리 단체인데다 시의 지원이 전혀 없는 상태라 점점 더 어렵다고 한다. 하지만 원주시 장애인단체 연합회 박오균 사무국장은 “지금은 장애인들에 대한 지원금이 1급부터 6급까지 광범위하게 지원되고 있다”며 “실질적으로 가장 도움이 필요한 1~2급과 같은 중증장애인에게 집중되어야 한다”며 조금은 안타까워했다. 야학 교사나 센터직원 대부분을 봉사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삶의 등불이 되어 주는 ‘반딧불장애인학교’
작년 2008년 10월에 처음 개교를 한 반딧불장애인학교는 원주장애인자립학교에서 가장 활발하게 운영되는 프로그램으로 교육의 기회를 놓친 장애인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해 좀 더 편안한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고자 만들어졌다. 현재 10여명의 학생들이 검정고시 준비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반딧불 장애인 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치고 있는 이용수(연세대 작업치료학과·25)교사는 “학교 게시판에 있는 교사모집을 보고 오게 됐다”며 “학교 다니면서 과외도 해 봤지만 그와는 다른 무언가를 느낄 수 있고 삶의 활력소가 된다”고 말한다. 현재 반딧불장애인학교 교사는 모두 12명으로 원주 근교의 한라대 연세대 학생들과 학원 강사 등의 자원봉사로 이루어지고 있다. 국어 수학 영어 과학 등 총 8과목의 수업이 주 3일 3시간씩 이루어 지고 있다.
현재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박동윤(명륜동·24)씨는 “반딧불 장애인 학교로 포기했던 공부를 다시 시작했다”며 “검정고시에 합격해 대학교 진학을 하고 싶다”는 야무지 포부를 밝혔다. 지난 4월 12일 일요일에는 고등학교 검정고시에 응시했는데 대학생 자원봉사 학생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힘들었을 거라며 감사의 뜻을 전한다. 원주장애인자립생화센터 김용섭 소장은 “야학을 봉사에만 의지하다 보니 선생님이 없으면 수업이 갑자기 끊기는 등 어려운 점이 많다”고 말한다. 이 외에도 센터에는 장애인들이 사회로 나아가기 전 사회생활을 체험 할 수 있는 체험 홈이라는 것 추진 중이며 야학과 별도로 한글 배움의 기회를 놓친 성인장애인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한글문해 프로그램을 주 2회 운영 중이다.
누구나 장애인이 될 수 있다.
“장애인의 날이 없었으면 좋겠다”며 “장애인의 날이 있다는 게 부담스럽고 그 자체가 차별이라고 생각한다”며 박동윤씨는 장애인의 날에 대해 조금은 불편한 마음을 전한다. 굳이 장애인의 날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구분 짓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하는 말이다.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다. 장애인이든 비장애인이든 우리는 같은 사회, 같은 시대를 살고 있는 구성원이다. 중증 장애인들 중 많은 이들이 교통사고와 같은 사고로 장애를 입었을 만큼 후천적 장애인들이 많다. 다름을 인정하고 그들도 우리와 같이 삶을 꾸려 나갈 권리가 있다는 걸 인정한다면 굳이 장애인의 날이 아니더라고 장애인에 대한 배려는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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