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영 단장 “일부러 그런 것 아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소속 민주당 최문순 의원은 14일 국립오페라합창단 해체를 결정해 논란을 빚고 있는 국립오페라단 이소영 단장에 대해 “허위경력을 기재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이 단장이 1998년 3월부터 1999년 12월까지 서울대학교 오페라 연구소장을 역임한 것으로 기재했으나 이곳의 소장을 역임한 사람은 박세원.강병운 교수 두 명밖에 없다”며 “이 단장의 학력 및 경력에 대해 즉각 감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 의원은 또 “이 단장이 단원으로 채용한 최 모씨에게 4개월간 ‘휘가로의 결혼’ 프로젝트 팀원으로 890만원을 지급하면서 이 단장이 일부 연출한 공연의 ‘하이서울 페스티벌’ 어시스턴트 비용으로 200만원, ‘남성야곡’에서는 무대감독 명목으로 300만원을 추가 지급했다”고 지적하고 “마음대로 고용하고, 특정인에 대해서는 이중 삼중으로 비용을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단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오페라 연구소의 소장이 아니라 부소장이었고, (이력이) 잘못나갔다는 것을 박세원 교수도 알았지만 그대로 둔 것”이라며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니고, 임명장을 주는 그런 자리도 아니어서 그대로 운영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오페라단측은 ‘서울대 오페라 연구소는 학교로부터 공식적인 급여나 직책도받지 않는 순수 연구 모임으로서, 이 단장을 부소장으로 임명해 소장의 역할을 병행하게 했다’는 박 교수의 확인서를 공개했다. 앞서 이 단장은 지난해 8월 국립오페라단장으로 부임한 뒤 경영 합리화 등을 들어 올해 초 국립오페라합창단의 해체를 통보하면서 논란을 빚어왔다.
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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