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을 빌려드립니다'-한복대여점

우리옷의 자부심 '한복미인'

지역내일 2000-08-29
어렸을 때 우리는 추석날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큰댁으로 차례를 지내러 가는 가족들을 볼 수가 있었다. 곱게 차려입은 한복은 정말 우아하고 아름답다. 그러나 요즈음 우리는 한복 입기를 부담스러워 한다.
해마다 장만해서 입기에는 경제적인 부담도 만만치 않고, 장롱속에 넣어둔 한복을 꺼내 입자니 모양과 색깔이 퇴색해진 것 같아 내키지가 않는다. 또한 그 동안 변해버린 몸 때문에 맞지 않기도 하다. 그래서 생긴 것이 한복 대여점이다.
주엽역앞 대한투자신탁 건물 2층에 자리잡은 '한복미인'은 본사를 강남에 두고 있는 체인점으로서 전통 한복 연구가 이지영 선생의 디자인으로 우리옷 특유의 기품과 우아함을 현대적 감각으로 정성을 다해 제작했다고 한다. 최신유행의 50여 디자인으로 만든 200여벌의 한복을 다양하게 구비해 놓고 있다.
'한복미인'은 최고의 원단, 품위있는 배색으로 아름다움을 더한 반면 전통과 실용성을 살린 국내최초 전통한복 대여점이다. 또한 이곳에서는 일괄적인 통일성이 아닌 각자의 개성과 취향에 따라 색상과 디자인을 선택할수 있다고 한다.
'한복미인'의 임명숙 대표는 우리 고유의 아름다운 한복을 아무렇게나 입는 것을 보면 너무 속상하다고 한다. 그러면서 임 대표는 "우리 고유의 한복은 매무새에 단아함을 나타내기
때문에 벗는 순간까지 조심스러움을 잃지 않아야 한다"며 "우리옷의 동선이 갖는 아름다움을 살려서 대중적으로 많이 보급시키겠다는 사명감까지 생겼다고"고 말했다.
대여가격은 남자한복·여자한복이 10만원정도이며(대여기간 2박3일) 일산 지점에서는 한복에 맞게 신발 핸드백 노리개까지 완벽하게 맞추어 준다고 하니 아름다움을 빌려준다고 할만하다.
맞춤도 가능하며, 한복에 코디할 수 있는 숄이나 배자 여자마고자도 있으며 아이들 예쁜 색동 돌복도 준비해 놓고 있다.
이번 추석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한가위의 기쁨도 만끽해보고 가족끼리 모여 윷놀이도 해보면 좀더 풍요로운 한가위가 되지 않을까 한다.
(문의 921-1357)
'한복미인' 임명숙 대표가 말하는 한복 입는 법
㉠ 속바지 입고 버선을 신는다.
㉡ 그 다음에 속치마를 입고 겉치마를 입은 후 속적삼과 저고리를 입되 속바지 속치마 버선과 신발까지도 완벽하게 빠짐이 없어야 한다.
㉢될 수 있으면 악세사리는 하지 않는다.
/이연옥 리포터 ruby07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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