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시의원, 98년 원지동 일대 땅 매입

추모공원 후보지 일대 임야 소유 ... "로비한 적 없어"

지역내일 2001-07-09
서울시 추모공원(제2화장장)부지로 유력시되고 있는 서초구 원지동 인근에 서울시의원 출신의 여당 지구당 부위원장이 대규모의 땅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민주당 조 모(57)씨는 원지동 지역 추모공원 후보지 인근에 80년대에 구입한 원지동 산83의 1의
3586평뿐만 아니라 산78의 4 및 78의 9 등 2곳 임야 1213평을 서울시의원 재직중이던 98년에 구
입해 물의를 빚고 있다.
조씨가 95년부터 98년까지 서울시의원으로 재직하던 97년 2월, 서울시는 장묘시설 확충방안에 대
해 시정개발연구원에 연구용역을 맡기면서 98년 본격적으로 추모공원건립추진전담팀을 구성하는
등 추모공원부지 선정작업에 착수했다.
현재 그린벨트로 묶여있는 조씨 임야는 평당 100만원 미만이나, 부동산 전문가들은 추모공원이 들
어설 경우 인근지역까지 개발이익이 예상되고 있다. 추모공원이 들어서면서 그린벨트 해제나 주변
지역의 개발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조씨는 지난해부터 자신이 소유한 임야에 잡목을 베어내고 보상가가 높은 주목 3만여 그루를 집
중적으로 심어온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현재 이 일대에서 부동산업과 식당업을 하고 있다. 조씨
는 원지동에 추모공원이 들어설 것을 알지 못했다고 부인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조씨 소유토지는 임야이며 추모공원부지는 전답지역으로 검토되고 있다”
며 “추모공원 선정작업은 토지 소유자를 고려하지 않았으며 추모공원건립추진협의회나 서울시가
조씨의 로비나 건의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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