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5단지 재건축 총회 성사

시공사로 삼성·현대산업·엘지 컨소시엄 확정

지역내일 2000-08-28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는 27일 올림픽 역도 경기장에서 재건축조합 창립 총회를 열고 임원 선출과 시공사 선정 등을 매듭지었다.
이날 총회에는 재건축에 동의한 3천3백 명 중(총 3천9백30 세대) 1천3백50여 명이 참석했고, 1천3백41세대는 서명동의안을 제출했다. 참석률은 80.2%.
초대 조합장은 추진위원장으로 활동해 온 김우기씨가 조합원들의 박수로 당선됐다.
시공사로 단독 입찰한 ‘드림사업단’ 컨소시엄은 현장투표 1천3백42표 중 찬성 1,312표를 얻었다. 삼성물산 현대산업개발 엘지건설 3사로 구성된 드림사업단은 예상대로 무난히 시공사로 선정됐다.
현대산업개발 정태수 이사가 시공사 대표로 인사말을 했다. 그는 “조합원들의 이익을 위해 빠른 재건축으로 대한민국 최고의 아파트를 짓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선정 과정에서 “도급제 사업 방식에 문제가 있다” “경쟁 입찰이 성사될 때까지 시공사 선정을 미루자”는 일부 조합원들의 지적에 따라 개표가 지연되기도 했다. 박춘남 감사의 진솔한 경과 설명이 진행된 후에야 개표가 진행될 수 있었다.
이에 앞서 조합규약 처리 과정에서 조합원들이 감사 직선제와 임원 임기 명시 등을 요구해 첫 번째 논란이 있었다. 추진위 측은 조합원들의 찬반을 물어 이들 요구를 모두 수용했다.
이 결과 현장에서 즉석 추천된 문종철 교수(공인회계사)와 추진위에서 내정한 박춘남 정만영씨가 감사에 선출됐고, 임원의 임기는 3년(연임 가능)으로 제한됐다.
김우기 조합장은 “2003년 6월 이전에 사업을 착수해야 용적율이 낮아지지 않는다”며 빠른 재건축을 위해 단합을 강조했다.
양순필 기자
soonpily@naeil.com
2000/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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