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울산에서 다시 서는 울산으로

어려워지는 지역경제, 절망은 이르다!

지역내일 2009-02-16
울산에 실업자가 넘쳐나고 있다는 소식이다.
지난 1월 부산울산지방통계청 울산출장소가 발표한 ‘2008년 12월 울산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울산의 실업자 수가 2만5천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7년 같은 달과 비교해 1만1천명(81.3%)나 증가한 수치다.

실업률 4.6%
발표에 따르면 실업률이 4.6%로 전국최고치다. 지난해 10월부터 석 달 연속 4.2%, 4.5%, 4.6%로 지속적인 증가추세다. 증가폭도 2%로 지난해 9월부터 점차 커지고 있다.
더구나 제조업 취업자 수가 지난해보다 3.6%나 하락했다. 그 중에서도 일용근로자 수는 무려 8.6% 추락한 것으로 나타나 울산지역의 건설경기 악화가 예사롭지 않음을 시사했다.
반면 자영업자는 12.9% 증가했다. 통계청 울산출장소 한경희 담당은 “직장을 구하지 못한 인력이 자영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음을 나타낸다. 그러나 자영업도 지난 9월을 기점으로 다달이 감소추세에 있다”고 말했다.
무급가족봉사자의 증감률은 -14.8%로 나타났는데 특히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이 7.9%나 증가했다. 한경희 담당은 “이는 전업주부 등 집안일에 종사하던 사람들이 취업전선에 뛰어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가 원인
울산의 실업률이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는 이유는 제조업이 전체 산업의 60%를 차지하는 울산산업구조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세계 금융위기가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면서 경기에 민감한 제조업이 흔들리고, 울산이 즉각적으로 반응하고 있는 것이다. 자동차와 석유화학 업계 등에서 감산이 이뤄지고 이로 인해 관련 협력업체의 휴업이나 폐업 등으로 울산 고용환경이 직격탄을 맞은 것.
울산시 경제정책과 최명범 담당은 “울산은 2009년에도 내수부문의 성장세가 미흡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일자리가 빠르게 증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2천3십여 억 투입, 적극적 실업해소 방침
그러나 절망하긴 이르다. 울산시에서는 울산 실업률 감소를 위해 국비와 시 예산을 합해 2천3십여 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직업훈련 및 인력양성에 1백1십2억 여 원을 투입해 실업해소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경력이 단절된 주부라면 ‘주부 인턴제’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 울산시는 울산여성인력개발센터(☎227-1130)와 여성회관(☎281-0394)을 ‘여성 새로일하기센터’로 지정하여 주부들에게 직업훈련교육을 비롯해 직장체험과 재취업의 기회를 지원할 예정이다.
주부인턴 대상자는 장기실업 상태의 기혼여성. 경력단절이 1년 이상이고 만 30세 이상이면 가능하다. 생산직은 만 45세 이상의 준고령 기혼여성으로 자격요건을 정해놓고 있다.
고용보험적용사업장에서 근무하다 실직한 사람은 실업자 직업능력개발 프로그램에 도전하자. 만 15세 이상이며 고용안정센터에 구직등록을 하고 훈련 상담을 받아 실업자 재취업훈련을 받으면 된다. 훈련비 지원 외에 월 10만원(여성가장의 경우 30만원)정도의 훈련수당도 지급된다.
일반근로자라도 고용보험에 가입됐다면 직업훈련과정 지원대상이 된다. 훈련과정에 따라 다르지만 1인당 연간 1백만 원 한도 내에서 수강료의 80%(비정규직 100%)가 지원된다.
울산종합고용지원센터 직업능력개발팀 정연순 담당은 “고용지원센터는 취업지원과 직업상담, 직업능력개발 과정 등 다양한 고용지원서비스를 제공한다”며 “실업이라는 현실에 좌절하지 말고 실업교육기관에서 자신의 능력을 개발해 스스로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실업’의 늪에서 가장 빨리 빠져나오는 방법”이라 강조했다.
도움말 : 울산시 경제정책과 최명범 담당
울산종합고용지원센터 정영순 담당
부산울산지방통계청 울산출장소 한경희 담당
허희정 리포터 summer0509@lyc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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