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도제시절
비어트리스 웹 지음. 조애리ㆍ 윤교찬 옮김. 영국 페이비언 사회주의를 이끌었던 비어트리스 웹(1854-1943)의 자서전. 결혼 전까지 그가 걸어온 34년 발자취를 담았다.
결혼 전까지 비어트리스의 인생은 쓰디쓴 첫 사랑의 실패, 사회주의자로서의 자각, 노동운동의 헌신으로 요약된다. 특히 "늘 역겨웠다"고 말했던 그의 청춘은 20여년 연상이었던 조지프 체임벌린과의 이루지 못한 사랑, 부모의 죽음 등 고통으로 점철된 나날들이었다."희망도 없이 살아가는 28세! 육체적 에너지에 속았다가 다시 절망의 단조로움 속으로 빠지는 28세. 미래는 없고 단지 부서지는 감정의 연속일 뿐..."그러나 그는 자선단체협회에서의 활동, 여기저기 발품을 팔며 조사했던 빈민가의 처참한 상황을 통해 사회의 부조리한 현실에 눈뜨게 된다. 그리고 곧 남편 시드니 웹, 페이비언 사회주의 창시자인 버나드 쇼와의 만남으로 페이비언 사회주의자로재탄생한다.
비어트리스/한길사/3만원
서늘한 광채
2000년 전 그리스인들이 심신의 문제를 처음 생각한 이후 ‘의식’은 21세기를 사는 과학자들에게도 미지의 세계다. 의식이 과연 과학적 탐구의 주제로 적당한지 조차도 아직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은 게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철학자이자 뇌과학자인 댄 로이드는 용감하게도 ‘의식에 대한 과학적 이론’을 구축하고자 시도했다. 실지로 저자 자신의 직접 소설의 말미에 등장해 의식의 비밀을 푸는 단초를 제공하고 미란다와 함께 사건을 해결한다. 저자 댄 로이드의 말대로 뇌는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가장 철저한 사고실험이 소설이라면 자신의 사고실험을 소설이라는 틀 안에서 버무려 낸 그의 독창적인 전략은 타당하다.
댄 로이드/예담/ 2만5000원
불멸의 여인들
“그녀는 독수리였으며, 독수리로 남을 것이다.” -혁명가 로자 룩셈부르크의 지성을 표현한 블라디미르 레닌
“걷기조차 힘든 이 늙은 글쟁이는 아직 살아 있는데 그토록 아름다운 여인이 인생의 최전성기에 죽다니.” -퐁파두르 부인의 죽음을 애도하는 볼테르
“이러한 폐허가 여자의 손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사실은 더욱 참기 어려운 불명예였다.” -부디카에게 패한 로마인을 대표하는 타키투스
지난 수천 년간의 역사는 절반의 남자와 절반의 여자가 만든 것이다. 그러나 근세에 들어서기 전까지 역사의 기록은 철저하게 남자들의 전유물이었다. 동서양, 긍정·부정을 막론하고 역사에 기술된 모든 것들은 남자들의 시각을 반영한다. 또 유럽 문화의 뿌리인 헬레니즘 문화와 기독교, 아시아의 정서적인 토대를 마련하는 유교의 사상은 모두 여자들에 대해 억압적인 환경을 우선하고 있다.
팜므파탈이나 단순한 혈통을 잇기 위한 도구에 불과했던 중세 어머니의 모습에서 편견을 제거하고, 뛰어난 능력으로 스스로 역사를 개척한 여자. 그간 덧입혀진 부정적인 폄하에서 벗어나 남자들과 똑같은 기준에서 본다면 그녀들의 성과는 뛰어나다.
역사를 바꾼 가장 뛰어난 여인들의 전기인 이 책은 모두 다섯 개의 주제로 구성돼있다. 중국사의 팜므파탈들, 이집트의 클레오파트라 7세, 요나라의 예지황후 소작, 투스카니의 마틸다, 마케도니아의 올림피아스 등이 등장한다.
김후/청아출판사/2만1000원
권력의 병리학
왜 질병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먼저 찾아오는가. 요람에서 무덤까지 불평등이 지속되고 있다. 유아사망률에서 암 발병률, 흡열율, 우울증 발병률, 자살률, 심지어 무작위적으로 발생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교통사고 사망률마저 사회경제적 약자들에게서 높게 나타난다.
이 놀랍도록 냉혹한 경험적 수치들은 무엇을 말하는가.
질병과 가난, 인권의 침해는 근본적으로 권력에 의한 병리 증상으로, 누가 고통을 받고 누가 보호를 받는지를 결정하는 사회적 조건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저자인 폴 파머는 의사이자 인류학자라는 직업을 가진 전문가이자, 열악한 의료 현장에서 25년 넘게 가난한 사람의 건강을 위해 활동해 온 활동가다.
폴 파머/후마니타스/1만8000원
고문폭력 생존자 심리치료
고문은 무지막지한 인간 행동 중 한 가지다. 동물에게도, 원시인간에게서도, 문명 이전 시대에서도 고문은 사회 질서에 뿌리를 둔 계획적인 행동이다. 그것은 권력의 전시물로서 개인의 판단력을 파괴하고자 한다. 그 결과, 고문은 피해자의 인성을 파괴한다. 비인간적인 환경 속에서 인간으로 남기란 고문 생존자에게 엄청난 도전이다.
그러나 이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 국가적 배려는 찾아보기 어렵다. 한국 사회에서 고문 피해자의 심리적 후유증을 보살피고 지원하는 심리치료 지원 체계는 이제 걸음마 단계다.
특히 정치적인 측면에서부터 실질적인 심리치료의 지원방향 제시를 아우리는 포괄적인 내용을 다루는 전문 도서는 전무하다고 볼 수 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함세웅)가 이 책을 번역한 것은 민주화운동과정 뿐만 아니라 현대사의 여러 질곡을 통과하면서 한국 사회가 국가폭력에 의한 피해자를 양산했지만, 정작 개인들의 구체적인 피해, 특히 심리적인 피해에 대해서는 관심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페터 엘사스/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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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어트리스 웹 지음. 조애리ㆍ 윤교찬 옮김. 영국 페이비언 사회주의를 이끌었던 비어트리스 웹(1854-1943)의 자서전. 결혼 전까지 그가 걸어온 34년 발자취를 담았다.
결혼 전까지 비어트리스의 인생은 쓰디쓴 첫 사랑의 실패, 사회주의자로서의 자각, 노동운동의 헌신으로 요약된다. 특히 "늘 역겨웠다"고 말했던 그의 청춘은 20여년 연상이었던 조지프 체임벌린과의 이루지 못한 사랑, 부모의 죽음 등 고통으로 점철된 나날들이었다."희망도 없이 살아가는 28세! 육체적 에너지에 속았다가 다시 절망의 단조로움 속으로 빠지는 28세. 미래는 없고 단지 부서지는 감정의 연속일 뿐..."그러나 그는 자선단체협회에서의 활동, 여기저기 발품을 팔며 조사했던 빈민가의 처참한 상황을 통해 사회의 부조리한 현실에 눈뜨게 된다. 그리고 곧 남편 시드니 웹, 페이비언 사회주의 창시자인 버나드 쇼와의 만남으로 페이비언 사회주의자로재탄생한다.
비어트리스/한길사/3만원
서늘한 광채
2000년 전 그리스인들이 심신의 문제를 처음 생각한 이후 ‘의식’은 21세기를 사는 과학자들에게도 미지의 세계다. 의식이 과연 과학적 탐구의 주제로 적당한지 조차도 아직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은 게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철학자이자 뇌과학자인 댄 로이드는 용감하게도 ‘의식에 대한 과학적 이론’을 구축하고자 시도했다. 실지로 저자 자신의 직접 소설의 말미에 등장해 의식의 비밀을 푸는 단초를 제공하고 미란다와 함께 사건을 해결한다. 저자 댄 로이드의 말대로 뇌는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가장 철저한 사고실험이 소설이라면 자신의 사고실험을 소설이라는 틀 안에서 버무려 낸 그의 독창적인 전략은 타당하다.
댄 로이드/예담/ 2만5000원
불멸의 여인들
“그녀는 독수리였으며, 독수리로 남을 것이다.” -혁명가 로자 룩셈부르크의 지성을 표현한 블라디미르 레닌
“걷기조차 힘든 이 늙은 글쟁이는 아직 살아 있는데 그토록 아름다운 여인이 인생의 최전성기에 죽다니.” -퐁파두르 부인의 죽음을 애도하는 볼테르
“이러한 폐허가 여자의 손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사실은 더욱 참기 어려운 불명예였다.” -부디카에게 패한 로마인을 대표하는 타키투스
지난 수천 년간의 역사는 절반의 남자와 절반의 여자가 만든 것이다. 그러나 근세에 들어서기 전까지 역사의 기록은 철저하게 남자들의 전유물이었다. 동서양, 긍정·부정을 막론하고 역사에 기술된 모든 것들은 남자들의 시각을 반영한다. 또 유럽 문화의 뿌리인 헬레니즘 문화와 기독교, 아시아의 정서적인 토대를 마련하는 유교의 사상은 모두 여자들에 대해 억압적인 환경을 우선하고 있다.
팜므파탈이나 단순한 혈통을 잇기 위한 도구에 불과했던 중세 어머니의 모습에서 편견을 제거하고, 뛰어난 능력으로 스스로 역사를 개척한 여자. 그간 덧입혀진 부정적인 폄하에서 벗어나 남자들과 똑같은 기준에서 본다면 그녀들의 성과는 뛰어나다.
역사를 바꾼 가장 뛰어난 여인들의 전기인 이 책은 모두 다섯 개의 주제로 구성돼있다. 중국사의 팜므파탈들, 이집트의 클레오파트라 7세, 요나라의 예지황후 소작, 투스카니의 마틸다, 마케도니아의 올림피아스 등이 등장한다.
김후/청아출판사/2만1000원
권력의 병리학
왜 질병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먼저 찾아오는가. 요람에서 무덤까지 불평등이 지속되고 있다. 유아사망률에서 암 발병률, 흡열율, 우울증 발병률, 자살률, 심지어 무작위적으로 발생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교통사고 사망률마저 사회경제적 약자들에게서 높게 나타난다.
이 놀랍도록 냉혹한 경험적 수치들은 무엇을 말하는가.
질병과 가난, 인권의 침해는 근본적으로 권력에 의한 병리 증상으로, 누가 고통을 받고 누가 보호를 받는지를 결정하는 사회적 조건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저자인 폴 파머는 의사이자 인류학자라는 직업을 가진 전문가이자, 열악한 의료 현장에서 25년 넘게 가난한 사람의 건강을 위해 활동해 온 활동가다.
폴 파머/후마니타스/1만8000원
고문폭력 생존자 심리치료
고문은 무지막지한 인간 행동 중 한 가지다. 동물에게도, 원시인간에게서도, 문명 이전 시대에서도 고문은 사회 질서에 뿌리를 둔 계획적인 행동이다. 그것은 권력의 전시물로서 개인의 판단력을 파괴하고자 한다. 그 결과, 고문은 피해자의 인성을 파괴한다. 비인간적인 환경 속에서 인간으로 남기란 고문 생존자에게 엄청난 도전이다.
그러나 이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 국가적 배려는 찾아보기 어렵다. 한국 사회에서 고문 피해자의 심리적 후유증을 보살피고 지원하는 심리치료 지원 체계는 이제 걸음마 단계다.
특히 정치적인 측면에서부터 실질적인 심리치료의 지원방향 제시를 아우리는 포괄적인 내용을 다루는 전문 도서는 전무하다고 볼 수 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함세웅)가 이 책을 번역한 것은 민주화운동과정 뿐만 아니라 현대사의 여러 질곡을 통과하면서 한국 사회가 국가폭력에 의한 피해자를 양산했지만, 정작 개인들의 구체적인 피해, 특히 심리적인 피해에 대해서는 관심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페터 엘사스/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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