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역세권 1억미만 전세 13% 감소

지역내일 2009-02-24
서울 역세권 1억미만 전세 13% 감소
신혼부부 서민층 수요 늘면서 물량 찾기 어려워

봄 이사철과 결혼철이 다가오면서 서울지역의 1억원 미만 전세아파트를 구하기 더 힘들어질 전망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뱅크가 1990년 이후 재건축을 제외한 서울지역에 입주한 아파트의 전세가격을 조사한 결과 67㎡(20평형) 1억미만 역세권 전세아파트가 13.8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억원 미만의 역세권 전세아파트는 51개단지 8878가구에 달했으나 올해에는 35개 단지 7652가구로 집계됐다.
특히 82㎡(25평형) 이상 되는 1억원 미만 역세권 전세아파트는 지난해 21개 단지 1279가구였으나 현재 10개 단지 937가구로 26.74%나 줄어들었다. 100㎡(30평형) 이상의 1억원 미만 역세권 전세아파트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2개단지에 불과했지만 가격은 지난해보다 상승했다.
자금사정이 넉넉지 않은 서민층과 신혼부부들이 입주할 아파트가 넉넉하지 않다는 이야기다. 이처럼 역세권 전세아파트 가격 상승은 수요가 끊임없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고 환금성이 좋아 계약기간 2년 후를 미리 대비할 수 있다.
맞벌이 부부의 경우 도심지 오피스텔을 선호하기도 하지만 같은 평형대라고 해도 아파트 면적이 더 넓고 관리비가 싸기 때문에 아이가 있거나 출산을 준비 중인 경우에는 오피스텔보다 아파트 수요가 더 많다.
부동산뱅크는 20년 이상 된 노후 아파트를 제외하고 신혼부부들의 첫 보금자리로 공간활용도가 높은 역세권 전세아파트를 정리했다.
1호선에 자리 잡은 구로 금천 노원 도봉 중랑 지역은 강북권이 직장이 있는 경우 역세권 전세아파트를 구하기 좋은 곳이다. 8000만~9500만원대에 전세 아파트를 구할 수 있다. 2호선에 위치한 지역중 역세권 1억원 미만 전세아파트가 있는 곳은 관악구와 구로구로 7000만~9600만원에 가격대가 형성돼 있다.
3호선에는 연신내역 주변의 은평구 갈현동 건영아파트가 유일하다. 거래가격은 8000만원대다. 4호선 지역에는 강북와 도봉지역, 5호선에는 강서 송파 양천지역에 69~76㎡대 아파트가 있다.
6호선에는 응암역 주변이, 7호선에는 대림역 공릉역 수락산역 중계역 면목역, 8호선 가락시장역 주변에 1억원 미만의 전세아파트를 구할 수 있다.
신경희 부동산뱅크 리서치팀장은 “전세계약 이후 갈아타기를 원하는 경우에는 매매 상승폭이 비교적 적은 강북 및 강서지역을 중심으로 역세권 대단지 아파트를 알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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