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 전무 부부 이혼소송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외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가 이혼소송에 휘말렸다.
법조계와 삼성 등에 따르면 이 전무의 부인인 임세령씨는 11일 남편을 상대로 이혼 및 재산분할청구 소송을 서울가정법원에 냈다.
임씨는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의 맏딸로 지난 1998년 6월 경기 용인 호암미술관에서 이 전무와 결혼했으며 슬하에 아들과 딸을 하나씩 두고 있다.
임씨는 이번 소송에서 위자료 10억원과 함께 수천억원에 달하는 재산분할을 청구했으며, 두 자녀의 양육권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무는 주요 거래회사 경영진을 만나기 위해 미국을 출국했으며, 임 씨는 현재 유럽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건희 전 회장은 12일 정기 정밀 건강진단을 받기 위해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했다.
‘한진가 부암장 분쟁’ 1심은 큰형 승소
선친이 남긴 집 ‘부암장’을 놓고 벌어진 한진가 형제들이 벌인 소송 1심에서 큰형이 승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10부(윤준 부장판사)는 12일 고 조중훈 한진그룹 회장의 둘째 아들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과 넷째 아들 조정호 메리츠금융 회장이 맏형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조 회장이 대표로 있는 정석기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등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원고들은 피고가 부암장에 선대 회장을 기리는 기념관을 설립하기로 합의서를 써 놓고도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합의서에는 사업을 추진한다는 추상적 내용만 있고 사업 시기 등에 대한 구체적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조남호·정호 회장 형제는 부암장을 선친을 위한 기념관으로 만들기로 합의해 자신들의 상속분을 큰형인 조양호 회장의 정석기업에 양보했는데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위자료 1억 원씩과 부암장 지분 일부를 넘기라는 소송을 낸 바 있다.
이날 판결에도 불구하고 조남호 회장측은 즉각 항소할 방침이어서 부암장을 둘러싼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남중수 집유, 조영주 징역3년
납품업체 선정 및 인사 청탁과 관련해 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기소된 전 KT 사장 남중수 씨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윤경 부장판사)는 12일 남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 추징금 2억7000여만원, 사회봉사 200시간을 선고했다.
또 남씨에게 KTF 사장을 연임할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하며 8500만 원을 전달하고 납품업자에게 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 등)로 기소된 전 KTF사장 조영주 씨에게는 징역 3년에 추징금 24억28만원을 선고했다.
남씨는 조씨 등으로부터 납품업체 선정이나 인사 청탁 명목으로 수년간 매달 200만~500만 원씩 차명계좌로 받고 하청업체에서 현금 수천만원을 받는 등 3억여원을 수수한 혐의로, 조씨는 납품업체로부터 납품 편의 청탁과 함께 24억여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각각 구속 기소됐다.
구본홍 기자 연합뉴스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