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남성과 결혼한 외국인 여성 4명중 1명은 매일 한 끼를 거르고 저체중 비율도 높아 건강상태가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6일 이와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국제결혼 이주여성의 생식건강 실태와 정책과제’ 연구용역 보고서를 발표했다. 한국 거주 6년 이내 외국인 여성 955명이 응답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제결혼 이주여성 가운데 25.8%는 거의 매일 한 끼를 거른다고 답했다. 주 2~3회 거른다는 경우도 14.5%가 돼 결식빈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임신 중 먹는 음식이 출신국가 음식과 달라 전혀 먹지 못한 경우는 12.8%, 잘 먹지 못한 경우 49.6%로 약 60% 정도가 음식관련 어려움을 호소했다.
비만도를 나타내는 체질량지수(BMI)가 18.5 미만인 저체중 여성의 비율이 17.6%에 달했다. 특히 베트남 여성의 저체중률이 높았다.
이렇게 외국인 여성의 식사상태가 좋지 않다보니 자신의 건강상태가 나빠져 임신과 출산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체중아 출산율도 높은 편이다.
전체 대상사 가운데 임신 5개월 이전 자연유산 경험은 10.9%였고 인공임신중절은 6.3%였다. 임신 5개월 이후 사산 경험은 2.1%, 임신 5개월 이상 8개월 이내 태아 조산 경험은 4.3%였다. 또한 저체중아 출산 경험은 4.2%로 조사됐다.
끼니를 거르는 주된 이유로는 음식이 입맛에 맞지 않아서가 47.5%로 가장 많았다. 18%는 직장일과 집안일, 농사일 등으로 바빴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연구를 맡은 김혜련 박사는 보고서에서 “국제결혼 이주여성의 임신 출산 전후의 생식보건 수준에서 많은 취약점이 드러났다”며 “기본적인 모자보건서비스와 생식보건서비스는 이주여성 본인들이 찾아서 선택적으로 받기 보다는 기본 서비스로서 포괄적으로 제공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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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6일 이와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국제결혼 이주여성의 생식건강 실태와 정책과제’ 연구용역 보고서를 발표했다. 한국 거주 6년 이내 외국인 여성 955명이 응답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제결혼 이주여성 가운데 25.8%는 거의 매일 한 끼를 거른다고 답했다. 주 2~3회 거른다는 경우도 14.5%가 돼 결식빈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임신 중 먹는 음식이 출신국가 음식과 달라 전혀 먹지 못한 경우는 12.8%, 잘 먹지 못한 경우 49.6%로 약 60% 정도가 음식관련 어려움을 호소했다.
비만도를 나타내는 체질량지수(BMI)가 18.5 미만인 저체중 여성의 비율이 17.6%에 달했다. 특히 베트남 여성의 저체중률이 높았다.
이렇게 외국인 여성의 식사상태가 좋지 않다보니 자신의 건강상태가 나빠져 임신과 출산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체중아 출산율도 높은 편이다.
전체 대상사 가운데 임신 5개월 이전 자연유산 경험은 10.9%였고 인공임신중절은 6.3%였다. 임신 5개월 이후 사산 경험은 2.1%, 임신 5개월 이상 8개월 이내 태아 조산 경험은 4.3%였다. 또한 저체중아 출산 경험은 4.2%로 조사됐다.
끼니를 거르는 주된 이유로는 음식이 입맛에 맞지 않아서가 47.5%로 가장 많았다. 18%는 직장일과 집안일, 농사일 등으로 바빴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연구를 맡은 김혜련 박사는 보고서에서 “국제결혼 이주여성의 임신 출산 전후의 생식보건 수준에서 많은 취약점이 드러났다”며 “기본적인 모자보건서비스와 생식보건서비스는 이주여성 본인들이 찾아서 선택적으로 받기 보다는 기본 서비스로서 포괄적으로 제공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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