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매년 200만원씩 지급, 수혜 학생은 경제적 능력 갖추는 시기에 후배에게 환원토록
지난 12월 19일 오전, 대치동 휘문고등학교(교장 김선창) 교장실에서는 뜻 깊은 행사가 하나 열렸다. 한국 마사회 선릉지점(이하 선릉 KRA 플라자)과 휘문고등학교 간에 장학금 지원 협약식이 이루어진 것이다.
이날 협약식에서 선릉 KRA 플라자(지점장 신인수)는 휘문고 1학년 학생 3명에게 각각 200만원씩 총 6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장학생, 8년 후 모교 후배에게 되돌려줘야
그동안 선릉 KRA 플라자에서는 다양한 사회 환원 활동을 시행해왔다. 무료 문화교실 운영이나 수익금의 일부를 지역 내 복지 단체나 저소득층을 위한 기부해오는 등의 활동이 그것이었다. 올해부터 선릉 KRA 플라자에서는 기부금을 증액해 강남구내 고등학교에 장학금 형식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휘문고와의 협약식은 그 첫 걸음으로 이루어진 것인데, 각 학년별로 3명씩 선발해 1인당 매년 200만원씩, 졸업할 때까지 3년간 총 600만원이 지급될 예정이다. 내년이면 선릉 KRA 플라자에서 휘문고에 내놓는 장학금은 1200만원, 내후년이면 1800만까지 늘어나게 된다. 그러나 이 장학금이 선릉 KRA 플라자가 지원하는 1800만원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장학금을 수혜 받은 학생이 경제적인 능력을 갖기 시작하는 고등학교 졸업 후 8년차부터 매년 100만원씩 총 6년간 자신이 받은 장학금 총액 600만원을 모교 후배에게 장학금으로 지급한다는 조건이다.
휘문고 김선창 교장은 “휘문고에 많은 장학 제도가 있지만 이런 취지의 제도는 처음이다. 마사회 측에서 좋은 아이디어의 장학 사업을 시작해줘서 감사하다”며 “한 해 한 해 기수가 쌓일수록 더 많은 학생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기업의 이윤, 어떻게 쓰느냐가 더 중요
선릉 KRA 플라자의 신인수 지점장은 “그동안 한국 마사회 본사 차원의 장학금 제도는 있었지만 강남에서 기업 활동을 하는 입장이다 보니 장학금 역시 지역의 학생에게 혜택이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또한 대부분의 장학금 제도가 단발성에 그치는 경우가 많아 이를 대체할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다가 이런 제도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처음 선릉 KRA 플라자의 장학금 지원 소식을 듣고 휘문고 측의 거부감은 없었을까. 이에 대해 김 교장은 “마사회의 경영진이 이런 아이디어를 제안했다는 사실을 매우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며 “서구 선진국의 경우를 보면 사회 발전과 여가 활동은 비례하는 것이며, 경마도 사회가 발전하면서 사람들이 즐기는 레저 스포츠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또한 “그로 인해 발생하는 이윤을 어떻게 쓰느냐가 더욱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아울러 “장학금을 지원받은 학생이 학교와 사회의 기대에 부응해서 학업에 더욱 매진, 자신의 능력을 남에게 베풀고 사회에 이바지하는데 사용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선릉 KRA 플라자의 장학금 전달식은 내년부터는 휘문고의 개교기념일인 5월1일에 있을 예정이며, 학기별로 100만원씩 2회로 분할 지급할 계획이다.
사랑의 김장 담아주기 행사도 진행
한편, 선릉 KRA 플라자에서는 지난 11월27일과 12월10일, 각각 대청종합사회복지관과 대치4동 주민자치센터와 함께 ‘사랑의 김장 담아주기’ 행사도 가졌다. 동절기를 대비해 일원동과 대치동 내 저소득 가정에 김장김치를 지원해 경제적인 도움뿐만 아니라 사회적 소외감을 해소하기 위한 취지의 행사였다고 선릉 KRA 플라자 측은 밝혔다. 일원동 지역 500가구와 대치동 200가구를 대상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복지관 봉사자 및 선릉 KRA 플라자 직원과 문화센터 회원으로 구성된 KRA 엔젤스 봉사단이 참여했다. 아울러 대치동 지역 저소득층 200가구에게 세대당 20kg의 쌀을 지원하기도 했다.
또한 선릉 KRA 플라자 객장 2층에서는 지역 내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는 ‘KRA 선릉 직장인 문고’를 개설, 매주 수ㆍ목ㆍ금요일에 도서를 대출해주고 있다. 신 지점장은 “어떤 기업이든 지역 사회의 도움 없이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기업의 이윤을 사회에 돌려주는 것은 당연하다”며 “금번 장학금 협약식 역시 미래의 인재가 될 만한 학생이 성장한 후, 엘리트가 되기보다는 사회에 기여하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문의 (02)6006-5300
조윤수 리포터 choyounsu@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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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19일 오전, 대치동 휘문고등학교(교장 김선창) 교장실에서는 뜻 깊은 행사가 하나 열렸다. 한국 마사회 선릉지점(이하 선릉 KRA 플라자)과 휘문고등학교 간에 장학금 지원 협약식이 이루어진 것이다.
이날 협약식에서 선릉 KRA 플라자(지점장 신인수)는 휘문고 1학년 학생 3명에게 각각 200만원씩 총 6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장학생, 8년 후 모교 후배에게 되돌려줘야
그동안 선릉 KRA 플라자에서는 다양한 사회 환원 활동을 시행해왔다. 무료 문화교실 운영이나 수익금의 일부를 지역 내 복지 단체나 저소득층을 위한 기부해오는 등의 활동이 그것이었다. 올해부터 선릉 KRA 플라자에서는 기부금을 증액해 강남구내 고등학교에 장학금 형식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휘문고와의 협약식은 그 첫 걸음으로 이루어진 것인데, 각 학년별로 3명씩 선발해 1인당 매년 200만원씩, 졸업할 때까지 3년간 총 600만원이 지급될 예정이다. 내년이면 선릉 KRA 플라자에서 휘문고에 내놓는 장학금은 1200만원, 내후년이면 1800만까지 늘어나게 된다. 그러나 이 장학금이 선릉 KRA 플라자가 지원하는 1800만원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장학금을 수혜 받은 학생이 경제적인 능력을 갖기 시작하는 고등학교 졸업 후 8년차부터 매년 100만원씩 총 6년간 자신이 받은 장학금 총액 600만원을 모교 후배에게 장학금으로 지급한다는 조건이다.
휘문고 김선창 교장은 “휘문고에 많은 장학 제도가 있지만 이런 취지의 제도는 처음이다. 마사회 측에서 좋은 아이디어의 장학 사업을 시작해줘서 감사하다”며 “한 해 한 해 기수가 쌓일수록 더 많은 학생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기업의 이윤, 어떻게 쓰느냐가 더 중요
선릉 KRA 플라자의 신인수 지점장은 “그동안 한국 마사회 본사 차원의 장학금 제도는 있었지만 강남에서 기업 활동을 하는 입장이다 보니 장학금 역시 지역의 학생에게 혜택이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또한 대부분의 장학금 제도가 단발성에 그치는 경우가 많아 이를 대체할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다가 이런 제도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처음 선릉 KRA 플라자의 장학금 지원 소식을 듣고 휘문고 측의 거부감은 없었을까. 이에 대해 김 교장은 “마사회의 경영진이 이런 아이디어를 제안했다는 사실을 매우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며 “서구 선진국의 경우를 보면 사회 발전과 여가 활동은 비례하는 것이며, 경마도 사회가 발전하면서 사람들이 즐기는 레저 스포츠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또한 “그로 인해 발생하는 이윤을 어떻게 쓰느냐가 더욱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아울러 “장학금을 지원받은 학생이 학교와 사회의 기대에 부응해서 학업에 더욱 매진, 자신의 능력을 남에게 베풀고 사회에 이바지하는데 사용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선릉 KRA 플라자의 장학금 전달식은 내년부터는 휘문고의 개교기념일인 5월1일에 있을 예정이며, 학기별로 100만원씩 2회로 분할 지급할 계획이다.
사랑의 김장 담아주기 행사도 진행
한편, 선릉 KRA 플라자에서는 지난 11월27일과 12월10일, 각각 대청종합사회복지관과 대치4동 주민자치센터와 함께 ‘사랑의 김장 담아주기’ 행사도 가졌다. 동절기를 대비해 일원동과 대치동 내 저소득 가정에 김장김치를 지원해 경제적인 도움뿐만 아니라 사회적 소외감을 해소하기 위한 취지의 행사였다고 선릉 KRA 플라자 측은 밝혔다. 일원동 지역 500가구와 대치동 200가구를 대상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복지관 봉사자 및 선릉 KRA 플라자 직원과 문화센터 회원으로 구성된 KRA 엔젤스 봉사단이 참여했다. 아울러 대치동 지역 저소득층 200가구에게 세대당 20kg의 쌀을 지원하기도 했다.
또한 선릉 KRA 플라자 객장 2층에서는 지역 내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는 ‘KRA 선릉 직장인 문고’를 개설, 매주 수ㆍ목ㆍ금요일에 도서를 대출해주고 있다. 신 지점장은 “어떤 기업이든 지역 사회의 도움 없이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기업의 이윤을 사회에 돌려주는 것은 당연하다”며 “금번 장학금 협약식 역시 미래의 인재가 될 만한 학생이 성장한 후, 엘리트가 되기보다는 사회에 기여하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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