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어머님이 자녀문제로 찾아와서는 하소연을 하셨다. 자녀가 프로게이머가 되겠다고 하며, 게임에만 열중한다는 고민이었다. 처음에 만났을 땐 마치 모두를 의심의 눈초리로 보듯이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가벼운 인사를 건넨 뒤 게임에 대한 이야기로 대화를 시작하였다. 게임의 얘기가 무르익자 조금씩 입을 열더니, 점차 대화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너 정말 프로게이머가 되고 싶니?" 그러자, 이내 "네"라고 대답을 했다. 그럼 진짜 프로게이머가 되도록 도와줄 테니 열심히 해 보겠냐고 되물으니, 의아스럽게 생각하면서도 열심히 하겠다고 의지까지 보였다. 그 때부터 프로게이머가 되기 위해서 무엇을 준비하고,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실제 어떤 프로게이머가 될 것인지에 대해 코칭을 해 나갔다.
그랬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프로게이머가 되기 싫다고 하는 것이 아닌가! 왜 그랬을까? 게임을 좋아하고, 게임을 많이 하면 프로게이머가 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함께 프로게이머가 되기 위한 코칭대화를 하다 보니 프로게이머의 길이 얼마나 험난하고 힘든 과정인지를 알게 되었고, 그 직업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평범하지 않은 길임을 깨우치게 된 것이다. 처음 프로게이머가 되고 싶다고 했을 때 부모님의 반대에 막연한 저항감으로 부모님과 갈등을 빚어왔던 것도 해소할 수 있었다. 더하여, 이 기회를 통하여 하나의 목적의식을 가지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한 과정과 어떻게 접근하는지에 대한 배움의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쉽게 고무줄을 생각해 보면 된다. 서로 고무줄을 잡고 있다가 상대가 당기면 그 균형을 유지하기 위하여 나도 더 뒤로 당기게 된다. 내가 뒤로 더 당길 의사가 없다가도 상대가 당기면 나도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다. 우리 부모님께서 자칫 자녀가 고무줄을 더 뒤로 당기도록 자극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한번 살펴볼 일이다.
이외에도 박지성과 같은 축구선수가 되고 싶다고 축구부에 가입하겠다는 아이와 이를 반대하는 어머니와의 갈등에서 아이는 단순히 축구만 잘한다고 해서 박지성과 같은 선수가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우치고는 축구는 취미로 하면서 공부를 더 열심히 하는 아이로 변하기도 했다. (코칭대화는 아이의 의견을 수정하고자 하는 의도로 대화하는 것이 아니고 똑바로 인식하고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따라서 축구선수가 되기 위한 의지와 노력이 있다면 그 또한 적극적으로 도와주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부모님들은 자녀들과 많은 갈등을 겪게 되고, 자녀가 자람에 따라 점점 더 강한 저항에 부딪히며 어떻게 설득해서든 그 생각을 바꾸어 놓으려 한다. 그러나 그럴수록 자녀와 더 멀어지고 저항감도 더 세어진다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그럴 때 고무줄의 원리처럼 당기기보다는 한발 다가가서 그 마음을 읽어주어야 하는 것이다. 마음을 읽어준다는 것은 진심을 알아준다는 것이며, 양보의 미덕이 생기며 사실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자녀가 저항을 갖는다는 것에 대해서도 너무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저항감을 전혀 갖지 않는다는 것을 더 두려워해야 한다. 왜냐하면, 저항감이 전혀 없다는 것은 제대로 성숙한 어른과 같이 되었거나 아니면 아무 의식이 없고 무기력하여 의욕과 성취감을 가져갈 수 없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자녀들이 공부와 성적이라는 굴레에서 스스로의 의식과 의사결정권을 학습하는 기회를 갖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자녀들은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자율성의 결여뿐만 아니라, 자기효능감을 경험하지 못하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자율적 학습습관과 자립심을 키울 수 없는 구조의 덫에 빠지고 만다.
특히나 학기 중에 자녀들이 부득이하게 현실적 요구에 따를 수밖에 없었다면, 겨울방학을 맞이하여 조금은 여유를 가지고 자녀들의 바람직한 의식과 자율성을 키울 수 있는 노력을 기울여 보았으면 한다. 부모에 이끌려 혹은 구조적인 시스템에 이끌려 자신의 자율성을 갖지 못한 자녀는 지금은 잘 따라주는 것 같이 보여도 자율적, 자립적 능력을 갖추지 못해서 결국은 부모의 뜻과 더 멀어질 수도 있는 것이다.
이제는 부모님들이 자녀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고, 다른 방식의 접근노력을 시도해 보아야 한다. 자율성과 자립적 능력을 키우는 다양한 방법과 스킬은 별도로 익힌다고 하더라도, 우선적으로 실천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일 중의 하나가 자녀와의 교감을 나눌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을 증진시키는 것이며, 이는 바로 자녀가 저항감을 가질 때 협조하는 것부터 시작할 수가 있다.
김영권 대표코치
루드베키아
(02)2051-8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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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프로게이머가 되기 싫다고 하는 것이 아닌가! 왜 그랬을까? 게임을 좋아하고, 게임을 많이 하면 프로게이머가 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함께 프로게이머가 되기 위한 코칭대화를 하다 보니 프로게이머의 길이 얼마나 험난하고 힘든 과정인지를 알게 되었고, 그 직업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평범하지 않은 길임을 깨우치게 된 것이다. 처음 프로게이머가 되고 싶다고 했을 때 부모님의 반대에 막연한 저항감으로 부모님과 갈등을 빚어왔던 것도 해소할 수 있었다. 더하여, 이 기회를 통하여 하나의 목적의식을 가지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한 과정과 어떻게 접근하는지에 대한 배움의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쉽게 고무줄을 생각해 보면 된다. 서로 고무줄을 잡고 있다가 상대가 당기면 그 균형을 유지하기 위하여 나도 더 뒤로 당기게 된다. 내가 뒤로 더 당길 의사가 없다가도 상대가 당기면 나도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다. 우리 부모님께서 자칫 자녀가 고무줄을 더 뒤로 당기도록 자극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한번 살펴볼 일이다.
이외에도 박지성과 같은 축구선수가 되고 싶다고 축구부에 가입하겠다는 아이와 이를 반대하는 어머니와의 갈등에서 아이는 단순히 축구만 잘한다고 해서 박지성과 같은 선수가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우치고는 축구는 취미로 하면서 공부를 더 열심히 하는 아이로 변하기도 했다. (코칭대화는 아이의 의견을 수정하고자 하는 의도로 대화하는 것이 아니고 똑바로 인식하고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따라서 축구선수가 되기 위한 의지와 노력이 있다면 그 또한 적극적으로 도와주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부모님들은 자녀들과 많은 갈등을 겪게 되고, 자녀가 자람에 따라 점점 더 강한 저항에 부딪히며 어떻게 설득해서든 그 생각을 바꾸어 놓으려 한다. 그러나 그럴수록 자녀와 더 멀어지고 저항감도 더 세어진다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그럴 때 고무줄의 원리처럼 당기기보다는 한발 다가가서 그 마음을 읽어주어야 하는 것이다. 마음을 읽어준다는 것은 진심을 알아준다는 것이며, 양보의 미덕이 생기며 사실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자녀가 저항을 갖는다는 것에 대해서도 너무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저항감을 전혀 갖지 않는다는 것을 더 두려워해야 한다. 왜냐하면, 저항감이 전혀 없다는 것은 제대로 성숙한 어른과 같이 되었거나 아니면 아무 의식이 없고 무기력하여 의욕과 성취감을 가져갈 수 없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자녀들이 공부와 성적이라는 굴레에서 스스로의 의식과 의사결정권을 학습하는 기회를 갖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자녀들은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자율성의 결여뿐만 아니라, 자기효능감을 경험하지 못하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자율적 학습습관과 자립심을 키울 수 없는 구조의 덫에 빠지고 만다.
특히나 학기 중에 자녀들이 부득이하게 현실적 요구에 따를 수밖에 없었다면, 겨울방학을 맞이하여 조금은 여유를 가지고 자녀들의 바람직한 의식과 자율성을 키울 수 있는 노력을 기울여 보았으면 한다. 부모에 이끌려 혹은 구조적인 시스템에 이끌려 자신의 자율성을 갖지 못한 자녀는 지금은 잘 따라주는 것 같이 보여도 자율적, 자립적 능력을 갖추지 못해서 결국은 부모의 뜻과 더 멀어질 수도 있는 것이다.
이제는 부모님들이 자녀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고, 다른 방식의 접근노력을 시도해 보아야 한다. 자율성과 자립적 능력을 키우는 다양한 방법과 스킬은 별도로 익힌다고 하더라도, 우선적으로 실천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일 중의 하나가 자녀와의 교감을 나눌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을 증진시키는 것이며, 이는 바로 자녀가 저항감을 가질 때 협조하는 것부터 시작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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