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예술가들의 우정과 사랑 그리고 고뇌
암울했던 식민지 시대 예술가들의 생활과 고뇌를 그린 공연 한편이 무대에 오른다. 11월 25일부터 12월 31일까지 두산아트센터에서 선뵈는 연극 ‘깃븐 우리 절믄날’은 오랜만에 만나는 1930년대식 젊은이들의 사랑과 우정 그리고 예술적 고민을 그린 작품이다.
절친한 친구인 소설가 구보 백태원과 시인 이상, 그들의 친구인 정인택, 카페 여급인 권영희. 세 남자와 한 여자 사이에서 벌어졌던 실제 연애사건을 바탕으로 그들의 복잡했던 내면 세계와 그 시대 경성을 담았다.
일상적이지만 그래서 감동적인 당대 예술가들의 이야기로 고향에 대한 애착과 바깥 세상에 대한 동경 혹은 콤플렉스가 공존했던 식민지시대에 처한 젊은 예술가들의 이중적인 속마음을 그렸다. 급변하는 현실 상황에서 고뇌하던 젊은 예술가들의 내면에 가장 초점을 맞추었다. 치밀하고 꼼꼼하면서도 따뜻한 시선이 그들의 일상에 스며들어 1935년 젊은이들의 초상을 유머러스하고 따뜻하게 표현했다.
연출가 성기웅은 말과 대사가 탄탄해야 지적이고 감동을 줄 수 있다는 평소의 신념대로 이번 작품도 모두 대사가 맛깔스럽다. 자연스런 대사에 일상성이 잘 묻어나 극이 끝난 뒤에도 많은 여운을 남긴다.
문의 (02)708-5013
한민자 리포터hmj647@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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