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이사람> 강승수 한국담배인삼공사 전주지점장

“외산담배 점유율 팀플레이로 극복”

지역내일 2001-05-29 (수정 2001-05-30 오후 3:53:50)
“수입담배 점유율이 1% 상승할 때마다 잎담배 경작농민과 지방재정에 악영향을 주는데 지난해
우리지역에서만 외산담배가 240억원어치나 팔렸다.”
강승수(48) 한국담배인삼공사 전주지점장은 최근 들어 급격히 늘어나는 수입담배 점유율에
밤잠을 설치고 있다. IMF 외환 위기 때에는 전 국민의 자발적인 노력으로 4.4%까지 떨어졌던
전주지역 수입담배 점유율이 최근 15%대로 상승했기 때문.
강 지점장은 수입담배 점유율 급상승 원인에 대해 “청소년과 여성들의 외제 선호 심리 때문”이라
고 말했다. 주고객이던 중·장년층 남성들이 건강상의 이유로 담배를 끊는 추세이지만 청소년과 여
성층의 흡연율은 증가하고 있고, 특히 이들이 외산담배를 선호하다보니 수입담배의 시장 점유율 및
판매량이 점차 상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해 전국적인 외산담배 판매액은 7800억원.
이는 대학생 26만명의 일년치 대학 학자금 또는 25인치 컬러 TV 200만대 수출액과 맞먹는 금액이다.
강 지점장은 “외산담배가 신세대들이 많이 찾는 카페나 유흥업소에서 많이 팔리고 있다”며 “
IMF 이후 이들의 국가 및 사회의식이 급격히 변하고 있음을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실이 이러다 보니 전주지점의 마케팅 전략도 변화고 있다. 신세대들이 많이 찾는 대학가나 유흥업
소 밀집지역에 포커스를 맞췄다. 대학 축제를 찾아 우리담배의 우수성과 지역경제와 관계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홍보하는 것은 물론 현장의 소리를 최우선으로 듣고 있다.
변화된 영업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선 직원들의 역량강화와 단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게 강 지점장의 지론이다. 모든 직원들이 한가지 이상의 자격증을 취득하도록 독려하는 한편, 인터
넷 등 통신교육은 반드시 받도록 했다.
강 지점장은 직원 역량강화와 더불어 팀 플레이를 강조한다. 이를 위해 그는 사원과 함께 가족까지
챙긴다. 배우자 생일이나 결혼기념일 모든 애경사에 축전 등 작은 마음의 선물을 보낸다. 또한
1년에 봄 가을 두 차례 가족 체육대회를 개최, 체력단련 및 노사 한마당을 만들고 있다. 이런 그의 지
점운영 철학은 영업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1월 20%까지 올랐던 전주지역 수입담배
점유율이 점차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강승수 지점장은 “88년 담배시장 완전개방과 올 7월부터 시행되는 제조독점 폐지와 가격
자율화 등 급격한 시장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국민과 함께 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직원들
과 퇴근 후에도 소매점을 방문, 이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강 지점장은 78년 7급 공채로 전매청에 입사, 대구연초제조창 중부산지점장 익산지점장을
거쳐 올 초 전주지점장으로 부임했다.

/ 전주 이선우 기자 lee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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