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연행교사 전원 석방

수석부위원장·서울지부장은 영장실질심사

지역내일 2000-10-16
경찰에 강제연행됐던 전국교직원노조(위원장 이부영) 소속 교원 308명이 16일 모두 석방됐다. 그러나 김은형 수석부위원장과 조희주 서울지부장은 17일 구속영장실질심사에 들어가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교조 소속 전국 시·군·구 지회장과 대의원들은 14일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 들어가 △교육재정 6% 확보와 단체협약 이행 △연금법 개악 즉각 중단 △<사립학교법> 개정 △우열반 편성 등 7차 교육과정 중단 △수석교사제 도입 중단 등을 주장하며 농성을 벌이다 전원 연행됐었다.
이들은 이 과정에서 경찰의 강제연행에 강력 항의하다 충돌을 빚었고, 중부경찰서에서는 교원 2명이 알몸 상태로 몸수색을 당하는 등 물의가 일었다.
전교조는 “경찰이 폭력연행과 알몸수사를 자행하는 등 인권을 유린했다”며 “김대중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받은 직후라 어처구니가 없다”고 비난했다. 반면 중부경찰서 수사2계 관계자는 “알몸수사가 아니라 유치장 입감할 때 본인 및 피의자의 자해를 방지하기 위해 몸수색을 한 것”이라며 “유치장 규정에 따라 한 것일 뿐 특별한 의도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직후 연행 교원들은 풀려났다. 그러나 다음달 5일로 예정됐던 전교조 주최의 ‘공교육 파탄정책 철회를 위한 교육주체 결의대회’가 경찰 쪽으로부터 ‘불허(不許)’되는 등 경찰력과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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