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가격에 내용 실한 마케팅으로 고객 지갑 열어…가격파괴, 무한리필, 복합매장 등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경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강남사람들도 급격히 소비를 줄이자, 강남의 각 업체들이 소비를 살리기 위한 불황 타개 마케팅으로 고객잡기에 나서고 있다. 유통업체들은 판매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균일가전이나 폭탄세일을 진행하고, 외식업계들은 저렴한 가격대의 새로운 메뉴를 출시했다. 아예 복합매장을 만들어 고객 입맛을 맞추거나 무료제공, 무제한 리필로 손님을 끄는 외식업체들도 많아졌다. 아무리 불황이라지만 무조건 지갑 문을 여미고 살 수는 없는 일. 할인과 이벤트가 쏟아지는 요즘, 놓치기 아까운 쇼핑기회를 알아봤다.
할인과 폭탄세일, 이벤트로 승부
청계산 입구 느티나무 앞에 위치한 수입주방용품 전문점 아르망은 해외유명브랜드의 주방용품을 백화점보다 25~5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취급 브랜드는 포트메리온, 쯔비벨무스터, 웨지우드 등이며, 특히 연말을 맞아 선물세트 특별할인도 실시한다. 이 회사 이붕희 사장은 “판매가 12만원인 디자인 바이 프랑스 5인조 커피잔을 4만5천원, 판매가 14만8천원인 행남자기 반상기 세트는 5만원에 특가 판매한다”고 말했다.
올 9월 최종부도 처리된 남성 정장 ''트래드클럽''은 12월 초까지 양재역 6번 출구 옆, 삼성동, 신사동 강남웨딩부페 1층 특설매장에서 고별전을 진행하고 있다. 40만원짜리 정장과 50만원대의 코트가 각각 12만원, 15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는 정상가 대비 70%나 할인된 가격이어서 사실상 ‘땡처리’ 수준이다.
롯데백화점 강남점은 11월 27일부터 12월 7일까지 프리미엄 세일을 맞아 SOUP롱코트를 5만9천원, TBJ패딩점퍼 2만9천원, GV2남성패딩 4만9천원, 앤듀코트 4만9천원에 50~60% 할인 판매한다.
패밀리레스토랑들도 다양한 할인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빕스는 평일 런치에 ‘1,2,3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두 사람이 와서 샐러드바(1만7800원)를 시키고 1000원을 더 내면 비프 햄버거 스테이크(1만8800원)와 샐러드바, 2000원을 추가하면 스위트 살사 치킨 스테이크(1만9800원)와 샐러드바, 3000원을 보태면 빕스 폭립1/2(2만800원)을 샐러드바와 같이 즐길 수 있다. 12월 한 달 동안 베니건스는 ‘천원의 행복’ 이벤트를 벌인다. 강남역점, 잠원점, 삼성점에서 인기 메뉴인 1만7900원 짜리 컨츄리 치킨 샐러드를 1000원에 제공한다. 베니건스 매장 인근 극장, 대형 마트 등에서 배포하거나 비치한 ‘천원 식사권’만 가져오면 된다.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는 연말 모임을 위해 겨울 한정 세트메뉴를 구성하고, 주문 시 메뉴와 잘 어울리는 와인이 잔으로 인원수만큼 제공되며 포장와인 1병을 선물로 제공한다.
무한 리필로 고객 발길 끌어
GS타워 지하 1층에 위치한 ‘헌터스 터번’은 월~토요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생맥주와 25가지의 안주 뷔페를 1인당 2만원에 무제한으로 제공하고 있다. 몽골리안 바비큐 코너를 비롯하여 베트남식 누들, 깐풍기, 바비큐 닭날개 튀김 등 식사대용이 가능한 안주와 독일식 소시지, 패물스파게티, 고추잡채 및 신선한 샐러드 등 다양한 안주거리가 제공되며 당일 생산된 생맥주를 무제한으로 마실 수 있다.
삼성동 포스코 빌딩을 지나서 크라운 베이커리 골목에 위치한 중국 식당 ‘마담밍’은 면과 밥이 무한정 리필되는 곳이다. 이 식당 관계자는 “식당 주변 기업체 직원들이 단골로 짬뽕, 자장면, 게살볶음밥 등 모든 면과 밥은 무제한 리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지하철 3호선 신사역 4번 출구로 나와 강남웨딩문화원 옆골목으로 100m정도 들어가면 놀이터 입구에 생선구이가 무한리필되는 ‘대풍’이 있다. 1인당 5000원으로 자반고등어와 삼치 생선구이를 먹고 싶은 만큼 실컷 먹을 수 있다.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영업하며 연중무휴다.
메뉴 퓨전화하고 할인 더해 인기
양재역 3번 출구에 위치한 커피전문점 ‘카리부커피’는 최근의 경기불황을 반영해 저렴한 브런치 세트메뉴를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한 카리부 브런치 세트는 5천원 대에 원두커피와 샌드위치 그리고 샐러드까지 합리적인 가격에 맛 볼 수 있어 식사대용이 가능하다. 샌드위치는 호밀빵, 께사디아, 롤, 크로와상 샌드위치 등 4가지 메뉴가 있고 샐러드는 페타치즈 샌드위치가 준비되어 있다.
베니건스는 아시안 퓨전레스토랑 마켓오를 인수해 ‘웰빙 퓨전 레스토랑’을 운영한다. 베니건스와 마켓오가 한 매장에서 운영되는 압구정점, 도곡점, 코엑스점은 베니건스 메뉴와 마켓오 메뉴를 각각 또는 함께 즐길 수 있다. 특히 마켓오와 베니건스를 함께 묶은 세트 메뉴를 주문 시 각각 주문한 것 보다 10%정도 저렴하다.
신사동 가로수길에 있는 ‘본죽&본비빔밥 Cafe’는 서로 다른 2개의 브랜드였던 본죽과 본비빔밥 메뉴를 한 매장에서 간편하게 맛 볼 수 있는 고급 카페형 복합매장이다. 전복죽과 해물죽을 비롯, 영양죽과 전통죽 메뉴 12가지와 야채비빔밥, 낙지비빔밥 6가지 및 돌솥비빔밥 메뉴 4가지 그리고 뚝배기 메뉴 2가지를 비롯해 떡산적과 해물파전 등 부가메뉴가 있다. 이 매장 이금란 사장은 “여름에는 비빕밥이 잘 나가고 날씨가 추울 땐 죽이 잘 나간다”고 말했다.
정옥선 리포터 okse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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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경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강남사람들도 급격히 소비를 줄이자, 강남의 각 업체들이 소비를 살리기 위한 불황 타개 마케팅으로 고객잡기에 나서고 있다. 유통업체들은 판매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균일가전이나 폭탄세일을 진행하고, 외식업계들은 저렴한 가격대의 새로운 메뉴를 출시했다. 아예 복합매장을 만들어 고객 입맛을 맞추거나 무료제공, 무제한 리필로 손님을 끄는 외식업체들도 많아졌다. 아무리 불황이라지만 무조건 지갑 문을 여미고 살 수는 없는 일. 할인과 이벤트가 쏟아지는 요즘, 놓치기 아까운 쇼핑기회를 알아봤다.
할인과 폭탄세일, 이벤트로 승부
청계산 입구 느티나무 앞에 위치한 수입주방용품 전문점 아르망은 해외유명브랜드의 주방용품을 백화점보다 25~5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취급 브랜드는 포트메리온, 쯔비벨무스터, 웨지우드 등이며, 특히 연말을 맞아 선물세트 특별할인도 실시한다. 이 회사 이붕희 사장은 “판매가 12만원인 디자인 바이 프랑스 5인조 커피잔을 4만5천원, 판매가 14만8천원인 행남자기 반상기 세트는 5만원에 특가 판매한다”고 말했다.
올 9월 최종부도 처리된 남성 정장 ''트래드클럽''은 12월 초까지 양재역 6번 출구 옆, 삼성동, 신사동 강남웨딩부페 1층 특설매장에서 고별전을 진행하고 있다. 40만원짜리 정장과 50만원대의 코트가 각각 12만원, 15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는 정상가 대비 70%나 할인된 가격이어서 사실상 ‘땡처리’ 수준이다.
롯데백화점 강남점은 11월 27일부터 12월 7일까지 프리미엄 세일을 맞아 SOUP롱코트를 5만9천원, TBJ패딩점퍼 2만9천원, GV2남성패딩 4만9천원, 앤듀코트 4만9천원에 50~60% 할인 판매한다.
패밀리레스토랑들도 다양한 할인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빕스는 평일 런치에 ‘1,2,3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두 사람이 와서 샐러드바(1만7800원)를 시키고 1000원을 더 내면 비프 햄버거 스테이크(1만8800원)와 샐러드바, 2000원을 추가하면 스위트 살사 치킨 스테이크(1만9800원)와 샐러드바, 3000원을 보태면 빕스 폭립1/2(2만800원)을 샐러드바와 같이 즐길 수 있다. 12월 한 달 동안 베니건스는 ‘천원의 행복’ 이벤트를 벌인다. 강남역점, 잠원점, 삼성점에서 인기 메뉴인 1만7900원 짜리 컨츄리 치킨 샐러드를 1000원에 제공한다. 베니건스 매장 인근 극장, 대형 마트 등에서 배포하거나 비치한 ‘천원 식사권’만 가져오면 된다.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는 연말 모임을 위해 겨울 한정 세트메뉴를 구성하고, 주문 시 메뉴와 잘 어울리는 와인이 잔으로 인원수만큼 제공되며 포장와인 1병을 선물로 제공한다.
무한 리필로 고객 발길 끌어
GS타워 지하 1층에 위치한 ‘헌터스 터번’은 월~토요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생맥주와 25가지의 안주 뷔페를 1인당 2만원에 무제한으로 제공하고 있다. 몽골리안 바비큐 코너를 비롯하여 베트남식 누들, 깐풍기, 바비큐 닭날개 튀김 등 식사대용이 가능한 안주와 독일식 소시지, 패물스파게티, 고추잡채 및 신선한 샐러드 등 다양한 안주거리가 제공되며 당일 생산된 생맥주를 무제한으로 마실 수 있다.
삼성동 포스코 빌딩을 지나서 크라운 베이커리 골목에 위치한 중국 식당 ‘마담밍’은 면과 밥이 무한정 리필되는 곳이다. 이 식당 관계자는 “식당 주변 기업체 직원들이 단골로 짬뽕, 자장면, 게살볶음밥 등 모든 면과 밥은 무제한 리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지하철 3호선 신사역 4번 출구로 나와 강남웨딩문화원 옆골목으로 100m정도 들어가면 놀이터 입구에 생선구이가 무한리필되는 ‘대풍’이 있다. 1인당 5000원으로 자반고등어와 삼치 생선구이를 먹고 싶은 만큼 실컷 먹을 수 있다.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영업하며 연중무휴다.
메뉴 퓨전화하고 할인 더해 인기
양재역 3번 출구에 위치한 커피전문점 ‘카리부커피’는 최근의 경기불황을 반영해 저렴한 브런치 세트메뉴를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한 카리부 브런치 세트는 5천원 대에 원두커피와 샌드위치 그리고 샐러드까지 합리적인 가격에 맛 볼 수 있어 식사대용이 가능하다. 샌드위치는 호밀빵, 께사디아, 롤, 크로와상 샌드위치 등 4가지 메뉴가 있고 샐러드는 페타치즈 샌드위치가 준비되어 있다.
베니건스는 아시안 퓨전레스토랑 마켓오를 인수해 ‘웰빙 퓨전 레스토랑’을 운영한다. 베니건스와 마켓오가 한 매장에서 운영되는 압구정점, 도곡점, 코엑스점은 베니건스 메뉴와 마켓오 메뉴를 각각 또는 함께 즐길 수 있다. 특히 마켓오와 베니건스를 함께 묶은 세트 메뉴를 주문 시 각각 주문한 것 보다 10%정도 저렴하다.
신사동 가로수길에 있는 ‘본죽&본비빔밥 Cafe’는 서로 다른 2개의 브랜드였던 본죽과 본비빔밥 메뉴를 한 매장에서 간편하게 맛 볼 수 있는 고급 카페형 복합매장이다. 전복죽과 해물죽을 비롯, 영양죽과 전통죽 메뉴 12가지와 야채비빔밥, 낙지비빔밥 6가지 및 돌솥비빔밥 메뉴 4가지 그리고 뚝배기 메뉴 2가지를 비롯해 떡산적과 해물파전 등 부가메뉴가 있다. 이 매장 이금란 사장은 “여름에는 비빕밥이 잘 나가고 날씨가 추울 땐 죽이 잘 나간다”고 말했다.
정옥선 리포터 okse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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