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치아 교정, 어린이와 성인 차이 없어”

지역내일 2008-11-10
성인 치아교정
성인 교정, 방법은 어린이와 동일 치료기간만 길어…턱뼈 골격이상일 때는 수술 병행해야

최근 40대 이상 성인교정 환자가 5년 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고, 대학에 입학하는 시기부터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시기인 19세에서 30세까지 환자가 10년 전에 비해서 3배 이상 증가했다고 한다. 치아 교정이 청소년의 전유물이 아니고 연령제한이 없는 시대다.
대치동에 사는 최윤선(49)씨는 현재 충치와 잇몸질환으로 치과치료를 받고 있다. 이는 최씨의 고르지 못한 치열이 문제였고 이런 점은 대물림하여 최씨의 대학 4년 딸, 고등학교 3학년 딸 모두 치아가 고르지 않다. 큰 딸은 중학교 때 교정을 시작했지만 숙면도 못하고 먹는 것도 어려워하며 공부에 방해가 되는 것 같고 무엇보다 본인이 원하지 않아 치료를 일단 포기하고 미루었다. 대학에 가서는 반수하는 동안 한 두 학기 그냥 보냈고, 다음엔 어학연수로 일정을 잡을 수가 없었다. 막상 취업을 준비하면서 자신의 외모에 대해 자신 없어했고 미뤘던 이 교정을 시작했다. 취업 준비하랴 이 교정하랴 바쁜 언니를 보고 고 3 동생은 수능이 끝나고 나면 입학 결과에 상관없이 이 교정을 시작하려고 한다.
점점 아름다운 외모와 건강을 위해 치아 교정이 필수적인 과정으로 인식되는 요즘 이제는 시기 결정과 치료 방법만을 고민할 일이다.

치아 교정은 건강에 필수
치아가 고르지 못하면 외모에만 문제가 생기는 것이 아니다. 가지런하지 못한 치열 때문에 발음이 명확하지 않을 수 있으며 칫솔질 할 때 깨끗하게 닦이지 않아 충치와 잇몸 질환이 생기기 쉽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 치아를 잃게 된다. 치아가 고르지 못하고 건강하지 못한 사람은 씹는 힘이 약해 소화력도 떨어지고 치아가 맞물리지 않는 경우에는 아래턱을 움직이는 턱관절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치아 교정치료는 젖니가 빠지고 영구치가 나는 시기에 부분적으로 고르지 못한 이를 교정하거나 턱의 성장을 조절하는 소아교정, 치아 자체의 배열이나 교합을 바로잡는 치열 교정, 턱 수술을 동반한 턱수술 교정이 있다.

성인과 청소년의 차이는 기간
메릴랜드치과 박민정 원장은 “성인과 어린이의 치아교정의 기본적인 방법과 교정 효과는 같다”면서 “차이가 있다면 치료기간이 다소 길다”고 말한다. 어린이는 교정 장치로 치아를 이동시키는 시간이 비교적 짧은 반면 성인은 치아를 이동하고 적응하는 기간이 늦을 수 있다. 어린이 평균 교정 기간이 2년 정도인데 어른은 대략 2년 6개월이 소요된다. 그러나 성인은 치주염 등 치과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치료를 하고 교정을 시작해야 하므로 준비 기간은 어린이에 비해 길다.
그러나 턱뼈 골격 이상으로 부정교합이 되었을 때, 어린이는 턱뼈가 성장하는 상황을 이용하여 턱 정형 교정치료가 가능하지만 성인은 골격을 성형수술로 치료해야한다. 일반적으로 치료비용은 성인이 기간이 길고 심미적으로 눈에 덜 띠는 교정 장치를 선호하기 때문에 비용이 많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교정 자체가 성인, 어린이 모두 개인 치아의 상태에 따라 교정 상황이 다르므로 사전에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이 필수 조건이다”고 박 원장은 설명한다.

성인 교정의 궁금증
치아 교정이 최소 2년 이상이므로 취업이나 결혼을 대비하여 교정을 시작하는 경우에 고민이 많다. 단기간에 예쁜이를 만들어야 하는 연예인들은 치아 성형의 하나인 라미네이트로 이를 고르게 한다. 그러나 인조 손톱과 같은 개념으로 원하는 치아 모양, 색깔의 세라믹 박편을 치아 표면에 부착시켜 원하는 치아 모습을 갖추게 한다. 단점은 평생 써야하는 치아를 삭제해야한다는 점이다.
일반 성인은 치아교정을 할 때 ‘투명 교정’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 장치는 교정용 장치와 철사 없이 투명한 플라스틱을 이용하여 본인이 직접 장치를 뺐다 꼈다 하면서 치아를 이동시킨다. 박 원장은 “부정교합의 상태가 경미한 경우에 적합한 투명 교정은 거의 보이지 않고 필요한 상황에는 탈부착이 가능하여 취업 면접, 맞선, 직장 생활을 하는 경우에 매우 유용하다”고 설명한다.
치아 교정과 임신에 관한 우려가 많다. 임신 중에는 양치가 덜 된 경우 생긴 충치 치료가 어렵고 이런 관리가 힘들어 이가 상하게 된다. 박 원장은 “치아 관리만 잘하면 어떤 문제도 발생하지 않아 임신 중에 교정을 하면 이가 상한다는 말은 낭설이다”라며 “하던 교정은 계속 진행된다”고 말한다.
도움말 : 메릴랜드 치과 박민정 원장
이희수리포터naheesoo@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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