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예비 중1 수학이 중요한 이유

지역내일 2008-11-03


수학 공부를 하는 목적은 무엇인가? 가장 현실적인 목적은 시험을 잘 치러서 원하는 상급 학교에 진학하는 데 있다. 학군제가 폐지되고 사실상 서울 시내에 있는 모든 중고등학교가 하나의 학군으로 통합된 것이나 다름없는 앞으로의 입시에서는 더욱 한 번 한 번의 시험 성적이 중요한 입시절차가 되어 버린 것이 현실이다.
누구나 시험을 잘 치르기를 원한다. 남보다 좋은 성적을 받기 원하는 것이다.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려면 스스로 문제를 정확히 풀어내야 한다. 기본적으로, 배우는 내용을 정확하고 분명하게 자기 것으로 만들 때, 시험을 잘 칠 수 있다.
중1 수학은 이제 초등 수학을 마치고 중고등학교 수학으로 넘어가는 새로운 단계의 시작이다. 학생들이 장차 목표로 하는 대학에 들어가기 위한 수학의 첫 관문에 들어서는 것이다. 우리의 목표는 원하는 대학에 진학해서 자신의 꿈을 맘껏 펼치는 데 있지만, 그 목표에 도달하기까지 반드시 거쳐야만 하는 통과의례-고등학교 진학과 대학 입학-가 있다. 특목고를 가든 자사고를 가든 아니면 일반 인문계고를 가든, 실업고를 가든 보다 더 원하는 대학에 유리하게 입학하고자 하는 계획과 목적이 있다고 본다. 대학 입시까지 남은 6년 간 어떻게 수학을 공부하느냐에 따라 꿈의 성취에 더 가까워질 수도 멀어질 수도 있는 것이다. 굳이 시작이 반이라는 말을 빌지 않더라도 중1 수학은 중요하다. 내용면에서는 중고등학교에서 배우는 수학 중 가장 쉽지만, 중고등학교 수학을 잘 해 나갈 수 있는 기초, 즉 공부 방법과 학습 습관이 바로 잡혀야 되는 시기이므로 매우 중요한 단계이다. 초등 수학에서 중등 수학으로 넘어갈 때, 잘못된 수학 공부습관에 길들여지면 안타깝게도 앞서 말한 꿈의 성취에서 멀어지고 만다. 그렇다면 학생들이 경계하고 지양해야 할 잘못된 수학 공부 습관이란 어떤 것인가?
첫째, 손으로 써서 풀지 않고 눈으로 푸는 것이다. 풀이 과정을 꼼꼼히 쓰지 않고 식을 세울 줄 아는 것으로 그 문제를 다 알았다고 여기고 넘어가는 것이다. 사칙 연산 같은 것은 번거로운 시간 낭비라고 여기고 생략하고 넘어 가면서도 그 문제를 풀었다고 생각하는 태도이다.
둘째, 답을 내지 못했어도 설명을 알아들었으니 아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셋째, 개념정리를 따로 하지 않고서 단지 문제를 푸는 것만으로 수학 공부 다 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넷째, 풀이 과정은 어찌됐든 답만 맞추면 된다는 인식이다.
이런 습관(학습 태도)이 형성되면 성적과 상관없이 중1 수학 기초는 약한 것이다. 중3까지 수학 성적이 꽤 괜찮았는데, 고등학교 들어가더니 갈피를 못 잡고 떨어진다고 상담을 요청하는 부모님과 학생들을 종종 본다. 왜일까? 한 마디로 말하자면, 모래 위에 집을 짓는 것과 같이 잘못된 습관으로 그동안 수학을 공부해 왔기 때문이다. 또, 선행학습을 일찌감치 시작하여 자기 학년보다 많이 앞서 수학을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 중에도 오히려 자기 학년 성적이 나오지 않는 경우를 본다. 설명을 잘 알아들었으나 위에서 말한 잘못된 공부 습관으로 인해 배우는 내용을 정확히 자기 것으로 만들지 못한 결과이다.
자질이 좋은 학생일수록 게으른 공부를 하기가 쉬워진다. 그러나 다 아는 바와 같이 머리만 좋은 학생보다 우직하다고 할 만한 근성을 가지고 꼼꼼하게 단계 단계를 밟아 가는 시간을 견딜 줄 아는 학생이 기본이 바로 선 든든한 수학 성적을 가질 수 있다.
중1 수학이 중요한 것은 그 내용이 중고등학교 수학의 기본이 되는 것이기 때문만이 아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아직 잘못된 수학 습관과 인식이 굳어지지 않았을 때 수학을 정확히 공부할 수 있는 습관과 근성을 자연스럽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시기가 되기 때문이다. 개념을 정확히 숙지한 후 문제를 풀어 보고, 과정을 중시하고-눈으로 풀지 않고 반드시 손으로 써서 풀어 보고, 작은 잘못이라도 정확히 인지하고 ‘아, 작은 실수라도 대충 넘어가면 안되는구나! 내가 다시 이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집중해야 되겠구나!’라는 인식을 분명하게 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이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은 상투적인 표현 같으나, 우리가 세운 크고 작은 목표를 성취해 나가는 과정에서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하게 되는 체험이 되기도 하는 말이다. 시작이 중요하다는 이 말은 시작해야 할 합당한 시기에 맞추어 시작을 해야 한다는 의미와 더불어 시작을 준비하는 마음가짐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표현이라는 생각이 든다. 언제 시작하는가 보다 어떤 마음자세와 태도를 가지고 시작하느냐가 더욱 중요한 것이다.

홍익학원 황종태 원장
(02)5533-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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