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뇌 건강의 신호 - 두통, 어지럼증, 손발저림, 수면장애

지역내일 2008-09-30
서울브레인 신경과 전문의 이일근원장

일반적으로 머리가 아프면 스트레스와 과로에 의한 것으로 생각하고 두통약을 복용한다. 대부분 그 정도로 두통이 사라지지만, 그렇게 해결되지 않고 지속적인 두통이 시야장애, 구역증상, 어지럼증, 근력 저하나 마비 증상과 함께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는 실제로 뇌혈관질환이나 뇌 기능 장애 등의 뇌신경계 질환의 초기 증상 가능성을 반드시 생각하여야 한다. 두통은 아주 흔한 증상으로서 전체 인구의 90%가 일생에 한 번은 경험하고, 60%가 1년에 한 번 이상 경험한다는 통계가 있다. 뇌혈관질환, 뇌종양 등의 특정 뇌질환이 없으면 편두통, 긴장성 두통 등의 일차성 두통으로 진단되어서 증상과 발병 기전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통해 두통을 치료할 수 있다. 두통과 동반되어 나타나거나, 혹은 따로 나타나는 어지럼증 또한 뇌 질환의 전조 증상일 수 있다. 어지럽다고 하면 대개 빈혈을 떠올리지만, 실제로 빈혈에 의한 어지럼증은 극히 적다. 어지럼증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며, 중추 신경계 이상은 뇌질환과 관계가 있고 말초 전정계 이상은 내이(속귀) 질환과 관계가 있다. 말초 전정기관의 이상과 뇌혈류장애가 원인으로 작용하여 어지럼증이 잘 나타난다. 신경계가 아닌 원인의 어지럼증은 스트레스나 과로, 과호흡, 불안증, 부정맥 등이 원인이다. 어지럼증에 대한 자세한 병력, 안구운동과 내이, 뇌혈류와 유발전위 등의 뇌기능에 대한 검사가 이러한 원인을 진단하는데 필수적이며, 확인 후 증상과 발병 기전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통해 어지럼증을 치료할 수 있다. 두통과 어지럼증 외에도 손발저림이나 수면장애가 신경계 기능 이상에 의해 나타날 수 있다. 손발저림의 원인은 중추신경과 말초신경으로 나눌 수 있는데, 중추신경 원인이라고 하면 뇌혈류장애를 포함한 뇌기능의 이상을 의미하고, 말초신경이고 하면 말초신경염, 디스크, 순목터널증후군 등의 뇌를 떠난 신경가닥의 이상 소견을 의미한다. 해당 원인에 따라 적절한 약물 치료를 시행하여 호전시킬 수 있다.
잠을 못자는 불면증, 자고나서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 과다수면증 등의 증상은 수십 가지 수면장애에서 공통으로 나타난다. 이때는 자세한 병력과 수면다원검사, 수면활동도검사, 수면리듬양상분석 등의 특수 수면검사와 신경계 검사를 통하여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고 그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한다면 정상적인 잠을 되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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