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쇠못 박은 사과, 아직도 필요한가?

지역내일 2008-09-30
cns내과

철분이 없는 종합 비타민 (Mega Vita Min, Iron Free)에 대해서 설명할까 한다.
산모가 아이를 가지면 쇠못 박은 사과를 먹게 함으로써 산모는 물론 태아에게도 충분한 철분을 공급하였던 생활의 지혜가 있었다. 이토록 철분은 우리몸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요소다.
일반적으로, 빈혈치료제에는 철분이 357mg 들어있으며, 종합비타민에는 철분이 18mg 들어 있다. 중장년기의 한국인 철분 일일섭취량은 12mg 으로 되어 있으나 최근에는 철분이 전혀 들어 있지 않은 중, 장년용 종합 비타민이 나오고 있다.
철분이 부족하게 되면, 산소부족 및 연료(ATP)생산의 부족으로 우리 몸은 쉽게 피로하게 된다. 현기증, 식욕부진 등이 오며 혓바늘이 잘 돋고, 입술주위 균열, 손톱에 줄이 가거나 잘 부스러지기도 한다.
음식물을 통해 섭취하는 철분의 양은, 적은 량이기 때문에 문제를 일으킬 염려가 없지만 어떤 이유로든, 철분의 양이 많아지면 문제를 일으킨다. 철이 간에 쌓이면 간경화증, 암 등 간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며, 췌장에 쌓이면 혈당 농도의 조절에 관여하는 췌장의 베타세포가 손상되어 당뇨병에 걸릴 수 있다. 심장에 쌓여 심장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우리 몸 안에 철분이 너무 많게 되면, 자유기(free radicals)를 많이 만들게 되고 생성된 자유기는 세포의 DNA에 손상을 주어 암과 같은 질환을 일으키는 요인이 된다.
과잉철분을 가진 사람들은 암 발생 위험이 5~6배 더 많고 과도한 철분은 면역 기능을 억제 시키는 결과를 초래 하므로 병균감염의 위험성을 증가시켜 감기에도 잘 걸리게 된다.
성인의 하루 적정 필요량은 10mg 정도이며 출혈성 질환 월경개시기 임신 출산 성장기에는 필요량이 증가한다. 임신의 경우 임신 5∼10주가 지난 태아가 한창 자라나는 시기에, 식사만으로는 철분요구량에 못 미치기 때문에 하루 30㎎ 정도의 철분 제제를 복용하기도 한다.
철분은 누룽지나 시금치, 쇠고기, 미역 등 음식을 통하여 보충할 수 있으므로 단지 어지럽다거나 피로하다는 이유만으로 인체의 면역 기능을 떨어뜨리고, 암등을 유발할 수 있는 철분 제제를 함부로 복용해서는 안 된다.
쇠못 박은 사과를 먹는 것 보다는, 나에 맞는 적절한 비타민 선택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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