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치아교정, 어릴수록 효과적이지만 나이제한도 없어”

지역내일 2008-09-19
외모 건강상 교정은 필수, 적기 교정치료가 경제적 시간적 신체적 손실 줄여

도곡동에 사는 최현선(45)씨는 치아 교정 중이다. 최씨의 고등학생 딸, 중학생 아들도 현재 치아 교정을 하고 있다. 최씨는 어려서부터 자신의 고르지 못한 이 때문에 늘 자신이 없었고 자신의 치열을 꼭 닮은 아들딸은 반드시 이 치아교정을 시키리라 마음먹고 있었다. 교정치과에 가거나 학교에 가보면 이 치아교정을 하고 있는 남학생도 많이 눈에 띠어 이제 치아교정은 남녀가 따로 없다고 생각하고 그다지 원치 않는 아들도 설득하여 교정을 시작했다.
그동안 이 교정은 청소년이나 취업과 결혼을 앞둔 청년의 전유물로 여겼다. 그러나 요즘은 30~40대 성인도 치아를 교정하여 건강도 찾고 무엇보다 아름다운 용모, 자신감을 얻는 것이 생소한 일이 아니다.
최근 전체 교정환자의 25~30% 정도가 성인이며 점차 그 비율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치열의 부조화는 어릴 때 미리 고치는 것이 최선이지만 이 시기를 놓쳤다고 불가능한 것이 아니다. 교정치료란 잇몸과 치아를 담고 있는 뼈만 건강하다면 나이제한이 없기 때문이다.

적기에 미리미리 고쳐야
초등학생은 자신의 이가 삐뚤빼뚤하거나 덧니가 있어도 본인은 크게 걱정을 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를 지켜보는 부모가 치료 시기나 방법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치열부조화는 치아 자체의 문제, 즉 미관상의 문제만이 아니다. 아래턱, 위턱의 균형과 입부위의 근육, 혀 숨 쉬는 방법, 자세 등 건강상 복합적으로 발생한다. 성장기에 문제점을 발견하여 치료하면 예쁘고 바른 치열로 균형 있는 얼굴 모양을 갖게 되며 성인이 되어 치아와 잇몸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외모의 자신감이 생기는 부분을 간과할 수 없다.
메릴랜드 치과 박민정 원장은 “소아 청소년 교정의 가장 큰 장점은 아직 성장할 부분이 남아있는 점을 이용할 수 있는 점이다. 어린 시절에 교정하면 발치 치료를 줄이고 위턱 아래턱 성장 조절을 할 수 있다”면서 “성인에 비해 간단한 치아 교정만으로도 치료결과가 좋다”고 어릴 때 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한다.
그러나 어린 나이에 장치를 이용해야 하므로 아프거나 힘들어서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 부모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언제가 가장 적당할까?
“골격적인 문제없이 성장하는 경우에는 영구치열이 거의 완성되는 12~13세 정도가 교정치료의 적기이며 골격적인 부조화 즉 뻐드렁니, 주걱턱, 무턱 등에는 만 6세 정도에 교정치과 의사와 상담해 보고 치료시기를 정하는 것이 좋다”고 박 원장은 말한다.
자녀가 외모에 관심이 없거나 교정 중에 아플 것을 염려하여 교정을 원하지 않는 경우에 부모가 망설이게 된다. 이주연(42)씨는 “딸애가 초등 때 안하겠다고 고집을 피워서 아이 의사를 존중했는데 막상 고등학생이 되고나서 사춘기와 맞물리며 자신의 외모에 대해 불평을 해서 교정을 시작했다”면서 “공부에 집중해야하는 시점이고 시험이나 학원 시간과 겹쳐 바쁜 가운데 교정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초등 고학년부터 중학생 때 교정을 하고 있는 아이들이 많아 이 시기에 교정하는 것이 아이들 입장에서도 수월하다. 대부분의 경험자들은 “치료시기를 미루지 말고 자녀를 설득해서라도 적기에 치료시키는 것이 결국은 아이를 덜 고생 시키는 것이다”고 말한다.

나이 제한 없어
최현선씨는 “결혼 할 것도 아닌데” “이 나이에 고생스럽게 뭐 하러 해?” “가정주부가 꼭 그럴 필요 있어?”라고 말하는 남편과 친정 식구의 의견에 갈등했다. 최씨는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줄곧 가져온 외모에 대한 열등감을 가족조차 이해 못했다”면서 “같은 입장에서 치아 교정을 마치고 멋진 모습을 지닌 이웃 주부를 보고 치아 교정을 시작하였다”고 매우 만족해한다.
박민정 원장은 “성인 치아교정은 건강뿐만 아니라 외모 변화에 대한 기대도 많다”며 “그렇지만 건강 측면에서 보면 교정을 통해 잘 정리된 치아는 충치나 잇몸질환을 줄이고 저작 능력을 향상시켜 소화기 질환 예방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어른들은 심미성이 뛰어난 세라믹이나 잘 보이지 않는 설측 교정 장치 등을 사용하여 일상에서 발생되는 어려움을 최대한 줄이고 있다.

이희수리포터naheesoo@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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