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 상인들, 아셈회의중 시위 계획

"협회가 사기분양 했다"며 항의

지역내일 2000-10-13 (수정 2000-10-13 오전 8:32:55)
삼성동 코엑스 상인들이 코엑스 몰 상가 분양건에 대한 불만이 점점 고조되고 있어 회의기
간에 대규모 집단 시위로 이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상인들은 무역협회(회장 김재철)가 상
가분양과정에서 규정을 어기고 수의계약과 업종변경을 하는 바람에, 상당수의 점포주들이 피
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하상가 통로에 설치하기로 한 간이매점 KIOSK 매장 분양 건은 터지기 일보 직전에 와있다. 22
개 매장을 분양한 협회는 강남구청으로부터 ‘도면 표시에 의한 허가가 없어 사용승인이 불
가하다’는 최종 통보를 받았다. 협회가 올 5월 계약을 파기하자 점포주들은 “협회가 사기
분양 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KIOSK 매장을 분양 받은 고 모씨는 “2∼3평 매장
을 최고 1억700만원까지 계약했다”며 “재산피해에 대해 적절한 보상이 이루어지거나 이에
상응하는 점포를 분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KIOSK 비상대책위는 10월 6일 청담동
김재철 회장 자택으로 몰려가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지난 7월 일방적인 계
약해지로 재산상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며 김 회장과 안재학 코엑스 대표이사를
서울지검에 고소한 상태다.
코엑스 관계자는 “분양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법
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무역협회는 당초 공개입찰을 약속했으나 분양가격을 써낸 후 가장 높은 가격을 쓴 점포주에
게 분양권을 주는 방식으로 바꿨다. 상인들은 협회가 분양 과정에서 경쟁심을 불러일으켜
예정가보다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을 쓰도록 유도했다는 것이다. 더구나 형식만 입찰이지 협
회측이 맘에 드는 입주자에게 상가를 넘겨줬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상가 상당부
분을 수의 계약해 입주자와 협회직원간에 검은 유착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비리에 연루됐다
는 의혹을 받던 직원은 사표를 냈다.
상인들의 이러한 주장은 상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분양 당시 2개이던 편의점은 점포수가 6개로 늘어났다. 초기 입주한 이 모씨는 평당 4500여
만원에 분양을 받았다. 그러나 코엑스는 아무런 통보도 없이 이씨 매장 위치를 변경시켰
고 이씨보다 늦게 입주한 대부분의 상가는 2천만원 미만에 계약돼 특혜의혹이 제기되고 있
다.
협회가 일부 공사비를 상인들에게 떠넘기거나 강요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공사가 마무
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서둘러 입주를 강요했고, 1.5평 기준으로 280여만원의 소방설비 비용
을 부담시켰다. 상가 주변에 설치된 방화유리는 특수유리라는 명분을 내세워 7.8평에 1300만
원의 공사비를 상가에 떠넘겼다.
협회는 상인들과 대화에 나섰으나 주말까지 협상 안이 나오지 않을 경우 아셈회의 중 돌발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