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급이상 100명중 4명만 여성

1급 5명도 별정직 … 과반수 40대이전에 퇴직

지역내일 2001-05-25
여성법조인의 증가 등 여성의 사회진출이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중앙부처 전체 공무원중
여성공무원의 비율이 19.2%인데 반해 5급(상당)이상 중고위직 공무원 가운데 여성이 차지하
는 비율은 고작 4.4%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근 공무원 임용시험에서 여성의 응시율과 합격률이 두배 가까이 높아졌지만 여성공
무원의 과반수가 출산·육아 등의 부담으로 20·30대에 조기퇴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여성인력에 대한 효율적인 관리와 대책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중앙인사위원회(위원장 김광웅)는 25일 48개 중앙부처 국가공무원의 임용실태를 조사한 결
과, 여성공무원이 2만9432명으로 전체 공무원의 19.8%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중 5급 이상 여성공무원은 660명으로 전체 5급 이상 공무원의 4.4% 수준에 불과했으며
이 가운데 1급은 청와대 4명, 여성부 1명으로 모두 5명이지만 모두 별정직 공무원이라고 중
앙인사위는 설명했다. 특히 기능직(26.4%)과 일반계약직(37.8%)에서의 여성비율이 다른 직
종에서보다 월등히 높아 시사하는 바가 높다.
이번 조사에서 정무직·교육·경찰 공무원은 제외했다.
또 여성공무원의 경우 가사노동과 직장생활을 모두 떠안아야 하는 부담으로 가정과 직장의
양립 또는 조화가 쉽지 않아 한창 일할 나이에 출산·육아 등의 이유로 조기에 퇴직하는 경
향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퇴직한 여성공무원의 63%는 20·30대에 퇴직하고 있으며 이들의 대부분이 출산
이나 육아 등의 부담 때문에 퇴직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99년 12월 ‘군복무 가산점제’를 폐지한 이후 공무원 시험에서 여성의 응시 비율이
나 합격률이 크게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중앙인사위는 밝혔다.
7급공채의 경우 응시자의 여성비율을 보면 99년에 17.3%였던 것이 2000년에는 24.4%로
7.1%포인트 늘어났다. 합격자의 여성비율도 99년 6.1%에서 2000년에는 16.65로 10.5% 포인
트 증가했다.
부처별로 실·국장, 과장급 중 여성비율이 두자리수를 보이고 있는 곳은 보건복지부(13.9%),
식품의약품안전청(20%), 여성부(52.9%) 등이다.
중앙인사위는 이같은 통계를 기초로 행정자치부 여성부 기획예산처 등과 협의해 여성공무원
에 대한 종합적인 인사대책을 조만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앙인사위는 지난해 외교통상부와 기상청에 대한 직무분석 시범실시 결과를 토대로
올해에는 건설교통부, 국세청, 중앙인사위 등에 대해 직무분석을 확대 실시하기로 했다.
중앙인사위는 공직사회의 효율성과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조만간 직무분석 5개년 중
장기계획을 수립하고 2006년까지는 전부처가 직무분석을 완료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 각 부
처별로 여러명의 직무분석 전문가를 양성할 수 있는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설치·운영할 계
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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