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일꿈]안전한 먹을거리 생협에서 찾다

지역내일 2008-06-05
안전한 먹을거리 생협에서 찾다
김영희 (iCOOP 생협연합회 조합원)

미국산 쇠고기, AI, 유전자 조작(GMO) 옥수수 등 식품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안책으로 우리 땅에서 생산한 친환경 먹거리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생협’이 주부들에게 인기다.
생협은 내 이웃과 함께 안전한 밥상을 지켜가는 생활협동공동체이다. 생산자와 소비자의 직거래망으로 이윤추구 보다는 안전한 먹거리를 통해 우리 농업을 지키자는 취지로 모인 비영리단체이다.
생협은 우리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각종 유해 요인인 농약과 화학첨가물, 그로 인한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되새기며 좀 더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먹거리 추구에 중점을 둔다.

이웃과 더불어 함께 사는
5년 전 처음 생협에 가입할 당시엔 내 가족의 건강을 위해 친환경 식품을 구입해 먹겠다는 생각 하나만으로 조합원이 되었지만 생활협동공동체인 만큼 내 이웃과 더불어 마을모임을 가지며 육아정보도 공유하고 친환경 살림도 실천하게 되었다. 나아가 여러 시민운동에도 참여하게 되고 생산지 견학과 생산자와의 만남을 통해 유기농업의 중요성, 환경보호의 필요성도 되새길 수 있었다.
iCOOP 생협연합회 64개 지역조합과 주부조합원들은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로부터 우리 아이들과 가족· 이웃· 국민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청와대 앞에서 ‘엄마들의 1인 시위’를 열었으며 각 지역 촛불집회에 참석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생협은 ‘우리밀 살리기’ 운동을 통해 우리밀 자급율이 0.3%에 그치고 있는 실정을 감안, 우리밀 자급율을 3%대로 올린다는 계획으로 해마다 ‘순천 우리밀 축제’를 열고 있다.
생협의 친환경 유기농산물 브랜드 ‘자연드림’은 우리밀과 유기농 우유, 유정란, 정제하지 않은 유기농 설탕 등으로 빵과 과자를 만들어 판매하는 ‘자연드림 베이커리’를 운영한다.
조합원들의 출자금을 모아 문을 연 전국 17개 ‘자연드림 베이커리’는 우리밀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유기농 판매장을 통해 친환경 제품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자 한다.

안전한 밥상 위해 주부 나서야
또한 ‘자연드림’은 콜롬비아 농가와 직접 계약을 맺고 공정무역(생산자들에게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는 무역방식)을 통해 커피도 판매한다. 이 공정무역 커피 한잔으로 제 3세계 농민의 인권을 보장하고 자립을 도울 수 있어 윤리적 소비, 착한 소비를 하는 셈이다.
미국산 쇠고기 고시철회와 재협상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뜨거운 목소리로 인해 재협상 국면으로 접어든 지금, 내 가족과 내 이웃의 안전한 밥상을 지킬 수 있는 좋은 결과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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