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풀린 5개 코스닥기업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예고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 증권선물거래소가 코스닥기업들의 터무니없는 `뻥튀기'' 실적 예측공시에 처음으로 제동을 걸고 나섰다.
거래소는 2007사업연도의 실적 예측치와 실제 실적 간 차이가 큰 기업들 중 실적 예측 공시를 할때 비합리적으로 실적 전망을 높게 잡은 것으로 판단되는 워크원더스[043680]와 팬텀엔터그룹[025460], 지엔텍홀딩스[065410], 세라온[050600]홀딩스, ICM[038710] 등 5개 기업에 대해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을 예고했다고 5일 밝혔다.
최종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여부는 공시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될 예정이지만 거래소의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예고 조치는 그 자체로도 무책임하게 예측 실적을 부풀려온 코스닥기업들에 경종을 울린 것으로 업계는 평가했다.
◇터무니없는 실적전망 부풀리기 = 팬텀엔터그룹은 작년 4월 2007 사업연도 실적 전망을 발표하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천5억원과 102억원을 전망했다. 전 사업연도에 비해 매출액은 247%, 영업이익은 93억원의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지난 3월7일 발표한 실제 실적에서는 매출액은 242억원으로 목표치의 24.07% 수준에 그쳤고, 영업이익도 흑자전환은 커녕 5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엔텍홀딩스는 작년 8월 실적 전망을 통해 2007년 매출액 265억원, 당기순이익31억원을 목표치로 내세웠으나 실제 지난해 매출액은 238억원으로 전망치에 대체로 부합했지만 당기순이익은 전 사업연도 의 13억원 흑자에서 오히려 91억원의 적자로 돌아섰다.
세라온홀딩스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650억원과 68억원으로 전망했지만 실제로는 매출액 144억원에다 영업이익은 45억원의 적자를 냈다.
워크원더스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아 매출액 416억원, 영업이익 66억원을 전망한 데 비해 실제 매출은 11.53% 수준인 48억원, 영업이익은 31억원의 적자에 그쳐다. ICM도 매출액 499억원, 당기순이익 26억원을 예측했지만 매출은 목표액에 한참 못 미치는 97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도 76억원의 적자였다.
◇ "의도적, 비합리적 부풀리기 이젠 안된다" = 거래소는 이들 5개 기업에 대해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을 예고하고, 지정예고 이유로 실적 예측공시에 대한 면책조항 위반을 이유로 들었다.
예측 실적공시와 실제 실적 간에 차이가 크더라도 합리적인 방법에 의해 실적을예측했으면 면책이 되지만 이들은 비합리적인 방법으로 실적을 예측해 발표했다는 것이 거래소의 1차 판단이다. 한 마디로 의도적 또는 비합리적 방법으로 터무니없이높은 수준의 실적 목표를 발표했다는 것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뻥튀기 실적 예측의 경우 기업들이 이를 이용해 의도적으로 주가를 띄우려는 의도가 숨겨져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결국 투자자들의 손해로이어질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스닥기업들이 예측 실적을 지나치게 부풀려 악용하는 사례가 많다는 지적에 따라 이번에 처음으로 제재 절차를 밟게 됐다"고 말했다.
한화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거래소가 비합리적 실적 예측에 대해 불성실 공시법인 지정을 예고한 것은 상당히 새로운 시도"라며 "그동안 막연하고 무책임하게 예측실적을 부풀려온 기업들에 경종을 울릴 수 있는 조치"라고 말했다.거래소가 이들 5개 기업을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최종 지정하면 매매거래가 하루 동안 정지되고 최고 1.2점까지의 벌점이 부과된다.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누적 등으로 벌점이 1.5점에 이르면 기본적으로 최소 1년 동안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이들 5개 기업에 대한 최종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여부는 대학교수와 증권사 애널리스트, 펀드매니저, 변호사, 회계사 등으로 구성된 공시위원회 심의를 통해 늦어도 오는 26일까지 결정된다.
lkw777@yna.co.kr(끝)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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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 증권선물거래소가 코스닥기업들의 터무니없는 `뻥튀기'' 실적 예측공시에 처음으로 제동을 걸고 나섰다.
거래소는 2007사업연도의 실적 예측치와 실제 실적 간 차이가 큰 기업들 중 실적 예측 공시를 할때 비합리적으로 실적 전망을 높게 잡은 것으로 판단되는 워크원더스[043680]와 팬텀엔터그룹[025460], 지엔텍홀딩스[065410], 세라온[050600]홀딩스, ICM[038710] 등 5개 기업에 대해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을 예고했다고 5일 밝혔다.
최종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여부는 공시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될 예정이지만 거래소의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예고 조치는 그 자체로도 무책임하게 예측 실적을 부풀려온 코스닥기업들에 경종을 울린 것으로 업계는 평가했다.
◇터무니없는 실적전망 부풀리기 = 팬텀엔터그룹은 작년 4월 2007 사업연도 실적 전망을 발표하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천5억원과 102억원을 전망했다. 전 사업연도에 비해 매출액은 247%, 영업이익은 93억원의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지난 3월7일 발표한 실제 실적에서는 매출액은 242억원으로 목표치의 24.07% 수준에 그쳤고, 영업이익도 흑자전환은 커녕 5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엔텍홀딩스는 작년 8월 실적 전망을 통해 2007년 매출액 265억원, 당기순이익31억원을 목표치로 내세웠으나 실제 지난해 매출액은 238억원으로 전망치에 대체로 부합했지만 당기순이익은 전 사업연도 의 13억원 흑자에서 오히려 91억원의 적자로 돌아섰다.
세라온홀딩스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650억원과 68억원으로 전망했지만 실제로는 매출액 144억원에다 영업이익은 45억원의 적자를 냈다.
워크원더스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아 매출액 416억원, 영업이익 66억원을 전망한 데 비해 실제 매출은 11.53% 수준인 48억원, 영업이익은 31억원의 적자에 그쳐다. ICM도 매출액 499억원, 당기순이익 26억원을 예측했지만 매출은 목표액에 한참 못 미치는 97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도 76억원의 적자였다.
◇ "의도적, 비합리적 부풀리기 이젠 안된다" = 거래소는 이들 5개 기업에 대해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을 예고하고, 지정예고 이유로 실적 예측공시에 대한 면책조항 위반을 이유로 들었다.
예측 실적공시와 실제 실적 간에 차이가 크더라도 합리적인 방법에 의해 실적을예측했으면 면책이 되지만 이들은 비합리적인 방법으로 실적을 예측해 발표했다는 것이 거래소의 1차 판단이다. 한 마디로 의도적 또는 비합리적 방법으로 터무니없이높은 수준의 실적 목표를 발표했다는 것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뻥튀기 실적 예측의 경우 기업들이 이를 이용해 의도적으로 주가를 띄우려는 의도가 숨겨져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결국 투자자들의 손해로이어질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스닥기업들이 예측 실적을 지나치게 부풀려 악용하는 사례가 많다는 지적에 따라 이번에 처음으로 제재 절차를 밟게 됐다"고 말했다.
한화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거래소가 비합리적 실적 예측에 대해 불성실 공시법인 지정을 예고한 것은 상당히 새로운 시도"라며 "그동안 막연하고 무책임하게 예측실적을 부풀려온 기업들에 경종을 울릴 수 있는 조치"라고 말했다.거래소가 이들 5개 기업을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최종 지정하면 매매거래가 하루 동안 정지되고 최고 1.2점까지의 벌점이 부과된다.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누적 등으로 벌점이 1.5점에 이르면 기본적으로 최소 1년 동안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이들 5개 기업에 대한 최종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여부는 대학교수와 증권사 애널리스트, 펀드매니저, 변호사, 회계사 등으로 구성된 공시위원회 심의를 통해 늦어도 오는 26일까지 결정된다.
lkw777@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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