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기적성교육- 태권도<354호/교육>

산업체 지원대학 5년내 급증 예상

지역내일 2000-10-11
시드니 올림픽대회에서 고양종고 출신 이선희 선수가 태권도 종목으로 금메달을 획득함으로써 잠시 주춤했던 고양시의 태권도 교육열이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태권도 종주국으로서 대학에 태권도학과가 정규학과로 신설돼 자리를 잡을 때까지만 해도 태권도는 세인의 관심을 그다지 집중시키지 못했으며 교과목 공부와는 조금 거리가 먼 '운동을 하는 학생'에 국한해 지원하는 추세를 보여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교육부가 공교육 내실화 대책의 일환으로 제시한 특기적성교육의 중요성이 점차 부각되면서 어릴 때 정서교육의 한 부분으로 시키던 태권도에서 보다 먼 미래를 바라보는 특기종목으로 주목받게 된 것이다.
유연성이나 그밖에 기술, 인성적인 측면에서 남녀 동등하게 교육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오히려 현 상황에서는 여학생들의 신장세가 급증하고 있다.
태권도는 인지능력과 자세교정 수용능력이 있는 만6세부터 환갑이 넘은 성인까지 전 연령에 걸쳐 가능하며 교육은 기본 체력단련을 통한 태권도 교육과 성격교정 교육으로 나뉘어 실시된다. 기술과 이론교육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2개월에 한번씩 자체 급심사와 국기원 승품단심사를 통해 습득 정도를 인정받게 된다.
따라서 태권도를 통해 발표력을 향상시키거나 보다 능동적인 성격으로 교정되는 시기가 초등학교 3학년까지이므로 교육 효과면에서 볼 때 일찍 시킬 것을 권장하고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은 학교체육과 생활속에서 바른 자세와 바른 정신 아울러 바른 행동을 익히고 고학년이 되면서 호신술이나 방어능력을 배우게 된다.
특성상 유연성이 많이 요구되는 운동이므로 오히려 여학생에게 유리하며 지속적인 훈련을 통해 강도 높은 고난도의 기술을 습득해나갈 수 있다.
중·고등학교로 올라가면서 태권도 특기장학생으로 전문교육을 받을 수 있으며 오전엔 일반 교과목 수업을, 오후엔 태권도 기술을 배우게 된다.
고양시에 등록된 학교는 2개 초등학교(일산 용정)와 10개 중학교(고양 발산 원당 무원 백석 등)와 6개 고등학교(고양종고 일산종고 벽제고 주엽공고 등)가 있다.
대학으로는 현재 용인대 태권도학과와 경희대 태권도학과 등 4년제 대학과 상지대 등 산업체가 지원하는 2년제 대학의 태권도학과가 10여 군데 있으며 앞으로 5년 안에 그 수가 확대될 것으로 추정, 수험생의 선택의 폭도 한결 넓어질 전망이다.
(도움말: 고양 태권도협회, 비룡 스포츠센터 904-6644)
이영란 리포터 dazzle77@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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