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의원 ‘재테크의 달인’

지역내일 2008-03-28
한나라당은 역시 재테크에 능한 의원들이 많았다. 재산증가액 상위 1위부터 4위까지 한나라당 의원이 싹쓸이했다. 재산을 늘린 의원 상당수는 주식투자에서 대박을 터트렸다.
증가액 순위 1위를 차지한 현대중공업 대주주인 정몽준 의원(한나라당)이 지난해 주가급등에 힘입어 불과 1년만에 2조6068억원의 재산을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재산가치는 3조6043억원이다.
정 의원은 본인이 소유한 현대중공업 주식(821만주)이 급등하면서 연말에는 40만원대를 넘어서 기록적인 재산증가액을 기록했다. 지난해 재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한 고희선 의원(한나라당)도 주식대박을 터트리면서 단숨에 증가액 2위 자리를 차지했다. 코스닥기업인 농우바이오 대표인 고 의원은 주가가 뛰면서 재산을 61억원이나 늘렸다. 이성구 의원(한나라당)도 마찬가지였다. 수십개 종목에 골고루 투자하면서 주식에서만 10억여원을 불렸다. 이어 한나라당에선 이계진(4위) 전여옥(6위) 이상득(8위) 박희태(9위) 장윤석(10위) 등이 10위권내에 이름을 올렸다. 정권창출의 실세로 꼽히는 이 대통령 친형 이상득 의원과 박희태 의원이 눈에 띈다. 10위권내 비한나라당은 민주당 소속인 김한길 의원과 김재홍 의원 뿐이었다.
재산 감소액 순위에서는 김양수 의원(한나라당)이 1위에 올랐다. 1년만에 52억원이 줄었다. 본인이 소유한 건물과 대지면적이 감소하면서 손실을 봤다는 설명이다. 불출마를 선언한 심재덕 의원(민주당)이 29억원이 줄어 감소액 2위를 차지했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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