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준억 박대한 기자 = ''골드 키즈(Gold Kids), 부자처럼 소비하는 2030세대, 요리하는 남편.아이보는 아빠 등 블루슈머가 떠오른다''통계청은 29일 주요 사회 및 인구통계, 소비통계 등을 분석해 올해 새롭게 주목받을 ''블루슈머''를 제시했다. 블루슈머는 경쟁이 없는 시장인 블루오션(Blue Ocean)과 소비자(Consumer)의 합성어.
올해의 7대 블루슈머는 ▲''외동이 황금시대''(Gold Kids) ▲''부자처럼 2030'' ▲요리하는 남편, 아이보는 아빠(At Home Dad) ▲신(新) 부부시대 ▲제3의 가족(Family-like Care) ▲여행과 레저를 즐기는 장년층 ▲공포에 떠는 아이들 등이다.
▲외동이 황금시대 = 지난해 우리나라 여성 1명이 평생 낳는 아이의 총 수인 합계출산율은 1.26명으로 세계 최저 수준이다. 특히 2000년에 태어난 아이 63만7천명 중 첫째로 태어난 아이의 비율이 47.2%였으나 2007년에는 총 출생아 49만7천명 가운데 첫째아 비율은 53.5%로 6%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이 같은 저출산과 경기 둔화 등에 따라 영.유아 관련 사업(엔젤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으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하나 뿐인 자식을 남다르게 키워 보겠다는 부모의 열망으로 ''외동이 황금시대''를 맞고 있다.
실제로 100만원이 넘는 노르웨이산 S유모차가 백화점에서 없어서 못 팔 정도이며 호텔의 소규모 연회장은 아이들의 생일잔치 예약이 1년 내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어린이 전용 펀드 상품과 외동이를 위한 미용실, 감성놀이 학교 등이유망산업으로 꼽혔다.
▲부자처럼 2030 = 대기업 5년차 회사원인 김모(29.여)씨에게 명품 가방과 지갑은 ''필수품''이다. 김씨는 또 최근 소형 수입차를 구입했고 해외 펀드로 재테크를 하고 있다. 김씨와 같은 20대는 부유층이 아니라 ''실속파 부자형 소비족''으로 분류된다.
통계청의 가계자산조사에 따르면 2006년 5월말 현재 20~30대 가구의 자동차 보유비율은 66.7%로 2000년에 비해 14.4%포인트 증가했다. 또 25~29세의 절반 정도(49%)가 귀금속 등 고가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2006년을 기점으로 30대의 수입차 보유율이 40대를 앞질렀고 20대의 보유율 역시 꾸준히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자신을 위해 소비와 투자를 미래로 미루지 않고 현재 과감히실행하는 20~30대의 적극적인 소비 감성에 맞는 실속형 수입차나 매스티지 상품 등은 올해도 인기를 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요리하는 남편, 아이보는 아빠(At Home Dad) = 지난해 기준 집에서 아이를 돌보거나 살림을 맡고 있는 남성은 총 14만3천명으로 2003년 대비 35% 증가했다.이는 실직과 가족해체 등으로 어쩔 수없이 가사와 육아를 맡게된 경우도 있지만고령자 1인 가구 증가, 고소득 전문여성 증가 등으로 능동적으로 가사노동을 선택한남성도 많기 때문이다.
실제 노동부의 임금구조 기본통계조사에 따르면 전체 여성 근로자 중 월급여 300만원 이상을 받는 사람의 비율은 2003년 5.54%에서 2007년 11.1%로 약 2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따라 사이즈가 큰 다기능 고무장갑, 재료를 넣기만 하면 자동으로 이유식이 만들어지는 홈메이드 이유식기, 간편 전자레인지용 젖병 소득기 등 남성 전업주부들의 육아 및 살림 편의를 위한 제품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신(新) 부부시대 = 최근 자녀가 있는 가족은 줄고 부부만 사는 가구가 늘고 있다. 장래가구추계에 따르면 전체 가구에서 부부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5년 14.2%에서 2007년 14.6%, 2020년 17.7%, 2030년 20.7% 등으로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지난해 사회통계조사에 따르면 60세 이상의 국민 60.0%가 ''자식과 향후 같이살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부부가구가 늘면서 부부만의 애정과 유대감을 다른 사회적 관계보다 중시하는 경향이 강해짐에 따라 생활과 소비 패턴도 바뀌고 있어 ''부부사랑''이 주요한 마케팅소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신 부부시대''에는 ''리마인드 웨딩''(remind wedding) 산업이나 부부만의 노후를 위한 금융상품, 애완동물 관련 업종 등이 유망산업으로 꼽힌다.
▲제3의 가족(Family-like Care) = 2007년 현재 65세 이상 고령층 가구 중 부부가구가 34%, 1인가구가 33% 등으로 전체의 67%로 집계됐으며, 2030년에는 이 비중이71.3%로 늘어날 전망이다.
또 지난해 초등학생은 방과 후 낮 시간을 주로 집(54.4%)에서 보내며, 놀이장소역시 대부분(78%) 집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노인들의 무료함을 달려주기 위해 책을 읽어주거나 말벗 상대가 돼 주는 가사도우미는 물론, 자녀의 방과 후 학습지도를 도와주는 서비스도 인기를 얻고 있으며, 노인들의 맥박과 혈압을 체크해 건강을 돌봐주는 실크 로봇 등의 제품도출시되고 있다.
▲여행과 레저를 즐기는 장년층 = 지난해 50대 가구주의 연간 교양오락비 중에서 관람과 스포츠시설 이용 비용이 60.8%를 차지했다. 이는 20대의 55.5%, 30대의 48.1%보다 높은 것이다.
또 지난 1년간 50대의 17.5%가 해외여행을 다녀와 20대(15.3%)와 30대(14.8%)보다 높았다. 50대의 해외여행 경험비율은 2004년 11.9%에서 3년만에 17.5%로 급증한 것.
이런 추세에 맞춰 장년층에게 젊은 감성과 문화를 제공하는 미용성형과 두뇌게임, 실버여행, 오페라 등의 서비스가 유망하다.
▲공포에 떠는 아이들(Scared Children) = 경찰의 성폭력 피해 신고 현황에 따르면 13세 미만 아동에 대한 성폭력 사건은 2003년 642건에서 2007년 1천81건으로 68% 증가했다. 14세 미만 실종어린이 수도 2006년 7천64명에서 지난해 8천602명으로 늘었으며, 2007년 실종 아동 중 귀가하지 못한 아이도 59명으로 나타났다.
불안에 떠는 아이들과 학부모들로 인해 어린이 휴대전화 안심서비스 가입자가 급증하고 있으며 아이의 위치를 인터넷이나 부모 휴대전화로 실시간 확인 가능한 알리미단말기도 인기를 얻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어린이의 유괴나 실종에 대비한 보험및 예금상품도 등장하고 있다.
justdust@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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