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관료도 주식재테크

우량주에 주로 투자 … 오거돈 110억

지역내일 2008-04-24
이명박정부 고위공직자 사이에서도 주식투자가 재테크 수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상당수 관료들이 상장 또는 비상장주식에 거액을 투자하고 있다.
국무총리실 김왕기 공보실장은 신영금속과 카디오코리아 등 비상장주식 4종목에 6억 6497만원을 투자했다. 국정원 김회선 2차장은 배우자가 신세계 삼성전자 신한지주 제일모직 삼성중공업 등 13개 상장종목에 2억여원을 투자했다. 대부분 우량종목이다.
국민권익위원회 김필규 부위원장도 삼성물산 제일모직 하이닉스 삼성중공업 삼성테크윈 등 우량주 4억 1865만원 어치를 갖고있다.
기획재정부 강만수 장관은 삼성전자와 현대차, LG를 중심으로 2억여원을 투자했다. 오거돈 한국해양대학교 총장은 상속받은 대한제강과 부산은행 주식을 110억여원 어치나 보유해 이번에 재산공개한 공직자 중에서는 주식자산 1위를 차지했다.
행정안전부 김진항 재난안전실장은 서울 은평구 소재 1억 7200만원 짜리 빌라에 살면서 주식에는 7억 7810만원을 투자해 눈길을 끌었다. STX조선과 삼성물산 하이닉스 한화석화 삼성중공업 등을 보유 중이다.
지식경제부 안현호 기획조정실장은 유니셈 참앤씨 등 주로 중소형종목 16개에 6억 3231만원을 투자했다. 대검 김정기 차장검사는 대한화재 서광건설 세우글로벌우선주에 9억 1688만원을 분산투자했다.
일부 고위관료들은 자신의 직무와 연관될 수 있는 종목을 보유했다는 논란도 예상된다. 김왕기 공보실장과 김회선 2차장, 김필규 부위원장 등은 직무관련성 심사를 청구했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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