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자도 재테크는 ‘부동산’
아파트·상가 12억원어치 보유 … 금융자산의 2배
1년간 재산 3억원 늘고 … 주식 직접매매는 안해
(표 2단 있음 : 금융당국자 평균 자산 현황)
금융정책 입안과 집행, 자본시장 육성 등을 직무로 하는 금융당국자들도 역시 재테크는 부동산이었다.
28일 공직자재산변동신고에 따르면 금융당국자들은 평균 12억3379만원어치 건물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자산의 66.1%를 아파트, 상가, 주택, 오피스텔 등에 투자하고 있다는 얘기다. 1년 동안 늘어난 액수만 2억1478만원이다. 늘어난 액수 대부분이 강남이나 분당에 보유한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면서 얻은 평가차익이거나 건물을 추가로 매입한데 따른 것이다.
건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환금성과 가격 상승여력이 낮은 토지는 9731만원어치로 전체 자산의 5.2%에 지나지 않았다. 그래도 토지 또한 1년새 증가액이 2011만원에 달했다.
부동산 자산(토지+건물)이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71.3%로 수익증권(펀드)이나 예금 등 금융자산 비중의 2배를 넘어섰다. 당국자들은 평균 6억5941만원 상당의 금융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전체 자산에서 35.7%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눈에 띄는 것은 이들이 주식 직접매매에는 거의 손을 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평균 유가증권 보유액은 818만원으로 전체 비중의 0.4%에 머물렀다. 그나마 지난 1년 동안에는 511만원 상당의 유가증권조차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가운데 42%는 가족을 통틀어 상장·비상장 회사의 주식을 단 1주도 갖고 있지 않았다.
금융당국자의 평균 자산 총액은 18억6524만원이었으며 1년동안 불어난 자산은 2억9318만원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부동산이나 보유주식의 평가이익을 뜻하는 가액변동이 1억9519만원으로 평균 2억원 상당의 돈을 앉아서 번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대상에는 금감위, 재경부, 금감원, 한은, 국책은행 3곳, 신보, 기보, 수출보험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등 총 33명이 포함됐다.
한편 최고 자산가는 유재한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으로 62억9186만원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 사장은 1년동안 퇴직금과 펀드수익 등 예금으로 4억800여만원, 아파트 평가액 증가액이 3억3700여만원 등 총 9억9826만원의 재산이 불어났다.
39억1225만원으로 2위 자산가인 김용덕 전 금융감독위원장도 1년동안 9억5719만원의 재산이 늘어났다. 하지만 이 가운데 7억1769만원이 펀드 등 예금항목에서 늘어 차이를 보였다. 김 위원장의 부동산 자산은 11억3948만원으로 전체 자산의 29%에 지나지 않았다.
조숭호 기자 shc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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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상가 12억원어치 보유 … 금융자산의 2배
1년간 재산 3억원 늘고 … 주식 직접매매는 안해
(표 2단 있음 : 금융당국자 평균 자산 현황)
금융정책 입안과 집행, 자본시장 육성 등을 직무로 하는 금융당국자들도 역시 재테크는 부동산이었다.
28일 공직자재산변동신고에 따르면 금융당국자들은 평균 12억3379만원어치 건물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자산의 66.1%를 아파트, 상가, 주택, 오피스텔 등에 투자하고 있다는 얘기다. 1년 동안 늘어난 액수만 2억1478만원이다. 늘어난 액수 대부분이 강남이나 분당에 보유한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면서 얻은 평가차익이거나 건물을 추가로 매입한데 따른 것이다.
건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환금성과 가격 상승여력이 낮은 토지는 9731만원어치로 전체 자산의 5.2%에 지나지 않았다. 그래도 토지 또한 1년새 증가액이 2011만원에 달했다.
부동산 자산(토지+건물)이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71.3%로 수익증권(펀드)이나 예금 등 금융자산 비중의 2배를 넘어섰다. 당국자들은 평균 6억5941만원 상당의 금융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전체 자산에서 35.7%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눈에 띄는 것은 이들이 주식 직접매매에는 거의 손을 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평균 유가증권 보유액은 818만원으로 전체 비중의 0.4%에 머물렀다. 그나마 지난 1년 동안에는 511만원 상당의 유가증권조차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가운데 42%는 가족을 통틀어 상장·비상장 회사의 주식을 단 1주도 갖고 있지 않았다.
금융당국자의 평균 자산 총액은 18억6524만원이었으며 1년동안 불어난 자산은 2억9318만원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부동산이나 보유주식의 평가이익을 뜻하는 가액변동이 1억9519만원으로 평균 2억원 상당의 돈을 앉아서 번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대상에는 금감위, 재경부, 금감원, 한은, 국책은행 3곳, 신보, 기보, 수출보험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등 총 33명이 포함됐다.
한편 최고 자산가는 유재한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으로 62억9186만원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 사장은 1년동안 퇴직금과 펀드수익 등 예금으로 4억800여만원, 아파트 평가액 증가액이 3억3700여만원 등 총 9억9826만원의 재산이 불어났다.
39억1225만원으로 2위 자산가인 김용덕 전 금융감독위원장도 1년동안 9억5719만원의 재산이 늘어났다. 하지만 이 가운데 7억1769만원이 펀드 등 예금항목에서 늘어 차이를 보였다. 김 위원장의 부동산 자산은 11억3948만원으로 전체 자산의 29%에 지나지 않았다.
조숭호 기자 shc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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