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클럽만은 안된다"<354호/행정>

백석동 주민 업자와 면담 요구

지역내일 2000-10-08 (수정 2000-10-08 오후 7:40:38)
고양시 일산구 백석동 일대 건축중인 초대형 나이트클럽과 관련, 이 지역 김범수 시의원과
주민 10여명은 지난 6일 건축 현장을 방문해 '나이트클럽 허가 취소'를 요구했다.
이날 현장방문은 고양시청 조성열 건축계장이 동행해 내부시설을 점검했다. 백석동 3단지
유흥업소 건립 반대 추진위(위원장 김한수)는 "시에서 좀더 적극적으로 건축업자를 설득해
용도를 변경토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조성열 건축계장은 "건축법 상 시에서 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섰다"며 "준공까지 어쩔 수 없이 허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건축중인 나이트클럽 현장을 확인한 한 주민은 "이렇게 큰 규모가 들어서는데 주차장 수용
한계가 44대라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백석동 주변이 밤마다 주차전쟁을 치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축중인 백석동 일대 나이트클럽은 1층 주차대수 40여대의 주차장과 2층 700여평 홀이 제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3층은 고급 룸이 22개가 들어선다. 주민들은 초대형 나이트클럽 인만
큼 교육환경뿐 아니라 교통환경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주장이다.
문제는 백석동 주민뿐만 아니라 나이트클럽과 붙어있는 예일교회까지 불거졌다. 이날 현장
조사에 나선 예일교회 류우열 담임목사는 "교회부지가 먼저 선정됐는데, 뒤늦게 나이트클럽
이 바로 앞에 들어선다고 해서 대책을 강구중이다. 이곳에 나이트클럽이 허가난 것이 상식
적으로 이해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더 늦기 전에 건축업주와 만나게 해달라"고 시에 요구했다. 조명시설과 내부장식
까지 끝나면 용도변경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에대해 조성열 계장은 "업주측과 말해 보
았지만 개인재산을 강제로 집행할 수는 없는 일"이라면서도 "주민들과 업주의 만남을 주선
해 보겠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신축중인 건물을 감안했을 때 체육관이나 문화시설로 용도변경이 가능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백석동 초대형 나이트클럽은 지난 5월2일 건축허가돼 오는 11월 중순께 공사완료될 예정이
다. 공사관계자에 따르면 올 12월이면 영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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