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꾸준히 오름세를 보인 서울지역 소형아파트의 평당 매매가격이 중형을 추월했
다.
3일 부동산 전문업체인 부동산써브(www.serve.co.kr)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서울지역 20
평 이하 소형아파트의 평당 매매가격은 631만40원으로 21∼40평의 중형아파트 평당 매매가
격(602만9530원)에 비해 28만원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월 서울지역 소형아파트 평당 매매가격이 565만9200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년4개
월 사이에 65만4000원이 올라 11.5%나 상승했다.
지난해 1월의 경우 1억1318만원이면 서울지역에서 20평짜리 소형아파트를 구입할 수 있었지
만 이제 이보다 1310만원 많은 1억2628만원을 들여야 구입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이처럼 서울지역 소형아파트의 평당 매매가격이 상승한 것은 5개 저밀도지구의 재건축이 가
시화되면서 소형평형을 중심으로 전세수요 품귀현상이 나타났고 신규분양에서도 소형평형의
공급부족이 해소되지 않은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소형아파트 평당 매매가격의 중형추월현상은 서울과 분당, 일산 등 신도시를 제외한
수도권에서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말 현재 수도권 소형아파트 평당 매매가격은 396만6800원으로 지난해 초에 비해 27
만원이상 오른데 반해 중형아파트 평당 매매가격은 350만4200원으로 6만8000원 오르는데 그
쳤다.
반면 수도권지역의 대형평형 아파트는 전세가격이 폭락하면서 매매가격 하락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조사에서 수도권지역의 41평이상 대형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평당
381만3000원으로 지난해 1월의 383만4000원보다 2만1000원 정도 내렸다.
이와 관련 부동산 써브의 이인경 대표는 “주택보급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IMF이후
소형아파트 공급이 수요증가에 미치지 못하는데다 물가상승에 의한 실질소득이 감소하면서
중대형보다는 소형평형에 수요가 몰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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