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 사이트를 찾아서> 리더스 초이스(www.leaderschoice.co.kr)

CEO 금융·재무관리 “내게 맡기시오”

지역내일 2001-04-08 (수정 2001-04-09 오후 2:32:12)
최근 인터넷 사이트들이 수익구조 부재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 코스닥시장마저 얼어붙은 지 오래다.
자금줄이 막힌 벤처들이 속속 문을 닫고 있다.
그러나 확실한 수익구조를 기반으로 경영, 유통,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벤처기업에 숨통을 열
어 줄 사이트가 오픈 해 세간에 화제다. 또 CEO들의 금융 재테크나 재무관리에 대해서도 컨설팅을 해
줘 CEO 뿐만 아니라 비서들까지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CEO를 위한 사이트 리더스 초이스(대표이사 이영두 www.leaderschoice.co.kr)는 모기업인 금융자문회사
인핸스먼트 컨설팅사가 주축이 돼 설립됐다.
이 사이트는 오프라인의 인간관계를 온라인으로 연결하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30∼40대 CEO들에게 이심전심으로 전달되면서 시작됐다.
지난 해 상호간의 전문적인 정보를 교류하고 커뮤니티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된 이 사이트에는 코오
롱 이웅렬 회장을 비롯한 유력 기업 CEO 50명이 주주이면서 회원이다. 자본금 20억원이 10분만에 만들
어질 정도로 이 사이트의 필요성에 대해 서로 공감하고 있다. 사이트 오픈 소식이 구전되면서 회원수
가 늘기 시작해 현재는 80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하고 있으며 그 중 CEO는 500명이다.

◇탄탄한 수익구조=이 사이트의 운영에 가장 깊숙히 관여하고 있는 백재영 부사장은 “돈을 벌기 위
해 시작한 것은 아니다”면서 “그러나 확실한 수익구조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며 자심감을 보였
다. 리더스 초이스는 회원들에게 금융·재무 관련 정보 뿐만 아니라 각종 건강 골프 여행 등 다양한
컨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정보를 이용하고 각종 모임과 투자설명회에 참여하는 데 필요한 회
비가 연 110만원이다.
백 부사장은 “리더스초이스는 다른 CEO클럽과 다르다”고 전제하고 “단순한 친교가 아니라 벤처기
업들과 대기업을 연결해 대기업의 판매망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투자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자금유치의 길을 마련해 주는 등 실질적으로 회원들에게 도움이 되는 모임만 고집한다”며 회
비가 많은 아님을 강조했다.
오는 18일엔 ‘명사초청의 밤’이라는 모임을 주최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는 대림산업 동아제약 대웅
제약 이네트 등의 기업체 CEO들과 H&Q 워버그 핀쿠스 등 외국인 투자자와 LG창투 제일창투 등 국내 창
투사 CEO 50여 명이 참여해 LBO(Leveraged Buy Out) MBO(Management Buy Out)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리더스 초이스의 또 다른 수익구조는 벤처기업과 투자자들 간의 투자협정이 이뤄지는 경우 들어오
는 일정액의 수수료다.

◇국내 최초 비서전문 컨텐츠 개설=정보제공의 대상을 기존의 CEO에서 최근 비서들까지 확대하며 화
제를 일으켰다. CEO들의 역할이 넓어지면서 자연스럽게 비서들의 할동범위와 기대수위가 같이 높아지
고 있어 이 사이트의 컨텐츠에 관심이 모아지는 것이다. 회원 CEO의 모든 비서들에게 무료로 제공되
는 이 서비스는 비서들만의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와 비서들에게 유용한 정보까지 무료
로 제공하고 있다.
한편 백 부사장은 “기술력은 가지고 있지만 자본유치나 유통 마케팅이 부족한 벤처들의 숨통을 열
어주고 싶다”면서 “대기업들과 이들의 기술력을 연결시키는 데 혼열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
다. 또 “국내의 CEO클럽을 통합해 해외CEO들과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만드는 게 장래의 포부”라고 설
명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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