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자치구 너도나도 ‘여행도시’ (표)

지역내일 2008-01-15
서울자치구 너도나도 ‘여행도시’
중구 여성복지정책 4개년 계획
마포·서대문 안전한 뉴타운 설계

지난해 서울시가 여성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겠다고 공언한 이후 올 들어 각 자치구도 여행도시를 선언하고 각종 사업을 쏟아내고 있다. 여성정책 분야가 인센티브사업 가운데 하나로 책정돼있는데다 서울시에서 관련 사업 발굴을 장려하고 있는 만큼 상품 출시는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중구는 여성복지정책 4개년 계획이라는 종합대책을 가장 먼저 선보였다. 2010년까지 육아, 일과 가정의 조화 등 5개 분야 40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승진우대 발탁승진 등 6급 이상 여성 간부를 확대하고 다양한 직무 순환 보직으로 여성공무원 질적 수준을 높인다. 여성 공무원들이 인사상 불이익을 받지 않고 육아·양육에 전념하도록 업무대행제도와 대체인력 뱅크를 운영한다.
양성평등에 위배되는 조항이나 시대착오적 규정 등 자치법규를 정비하고 보육 출산 등 법규에 여성 친화적 조항이 삽입되도록 사전 법제심사를 강화한다. 임산부 전용차량은 승용차요일제 적용 대상에서 제외한다. 이밖에 가정·성폭력 피해여성 치료비를 지원하고 저소득 한부모 가정을 위한 대상으로 문화체험 행사를 개최한다.
마포구와 서대문구는 뉴타운을 설계할 때 안전도시 개념을 넣는다. 아현뉴타운과 가재울뉴타운이 대상이다. 지하주차장과 어린이놀이터 등을 최대한 개방형으로 배치하는 등 안전성을 높인다. 서대문구는 여기서 한걸음 더 나가 공공과 민간건축물 건축심의나 건축허가때 여성전용주차장 방범시설 등 여성편의시설을 갖추도록 권장하기로 했다. 서대문구 관계자는 “지역내 건축사협회에 통보하고 올해 건축심의부터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북아현재정비촉진지구에는 생활 권역별 여성커뮤니티센터를 설치한다.
성동구는 지역 내 여성지도자 양성에 나선다. 구는 올해 4000만원 예산을 들여 여성아카데미를 개설한다. 2~3개월 과정으로 연간 총 80~100명이 혜택을 볼 전망이다.
종로구는 급식도우미 지원사업을 시범실시한다. 창신동 창신·명신초등학교가 대상. 학교마다 급식도우미 2명씩 파견한다. 종로구 관계자는 “급식도우미는 당연히 엄마 몫이라는 건 전형적인 성별 역할구분”이라고 설명했다.
서초구는 여성을 위한 복지서비스로 여성취업센터와 보육 지원 강화책을 내놨다. 서초여성회관과 서초문화센터 내에서 여성취업을 알선·연계하고 민간보육시설 108곳에 시설 개·보수와 보육교사 처우비 등을 지원해 서비스를 국·공립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동작구는 도시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지역 공공기관을 연계하는 안전망을 구성하고 있다. 구청 경찰 학교 등 공공기관과 시민사회단체가 성·가정폭력 피해여성에 대한 긴급구조와 임시보호 등을 위한 연계망을 짜는 중이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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