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 출판시장까지 거머쥐나

이마트 롯데마트 자체제작 핸디북 돌풍

지역내일 2008-01-11
“작고 가볍고 저렴해 들고 다니며 읽기 편해요.”
직장인 정인교(38)씨는 최근 할인점 서적코너에서 판매하는 ‘핸디북’을 구매해 출퇴근 시간을 이용해 지하철에서 책을 읽는다. ‘핸디북’은 최근 할인점에서 직접 기획해 제작 판매하는 PB상품 같은 서적이다.
일반 책 크기의 75% 수준에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디자인이 예쁘고 독자들이 선호하는 책을 중심으로 제작한다.
핸디북은 신세계 이마트가 지난해 9월 처음으로 선을 보여 인기를 얻자 롯데마트도 지난해 12월부터 핸디북을 제작해 판매에 들어갔다.
이마트 핸디북은 현재 ‘대한민국 20대 재테크에 미쳐라’ ‘사람을 얻는 기술’ ‘경청’ 등 총 57종이 이마트 서적 코너와 계산대 앞에서 판매되고 있다. 롯데마트는 소설, 육아교육, 경제경영, 재테크 등 분야별 인기 상품 20종을 핸디북으로 기획 제작해 정상규격 상품의 약 60% 수준의 가격으로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박태훈 신세계 이마트 주임은 “하드커버와 불필요한 종이 사용을 최소화하고 서적 사이즈 자체를 줄여 종이 사용을 줄여 원가를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 핸디북의 경우 누적 판매 매출액이 30억원을 돌파했고 2008년에는 3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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