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 박 부회장이 26일 사업구조조정과 비용절감을 추진한다는 방침 하에 밝힌 ‘데이콤 경영혁신 및 비전’은 한마디로 ‘집중과 포기’라는 말로 요약할 수 있다. 박 부회장은 특히 네트워크 인프라, 인터넷 데이터, e-비즈 솔루션 사업에 집중하고 다른 사업부문은 분사 또는 아웃소싱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데이콤이 고강도 구조조정안을 내놓은 배경에는, 수익구조면에서 심각한 위기상태라는 판단이 깔려 있다. 박 부회장은 이 같은 위기의 원인에 대해 △고비용 저효율의 공기업 체질 △과다한 투자와 차임금 의존 투자로 지급이자 상승 △경쟁심화에 따른 요금인하와 마케팅 비용 상승 △요금대비 과다한 접속료, 가입자망 독점 등 불공정한 경쟁체제 △노사안정 실패 등을 꼽고 있다.
이에 따라 데이콤은 핵심사업인 인터넷데이터사업, e-비즈사업, IDC사업에 대해서는 오는 2003년까지 총 6000억원을 투자해 오는 2004년까지 올해 회사전체 매출액과 비슷한 1조원 상당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B-WLL(광대역 무선가입자망), 글로벌스타, 초고속인터넷(보라홈넷), DMI(데이콤 멀티미디어 인터넷) 사업은 시너지효과를 고려, 손실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기업가치를 제고한 후 해당분야의 전문기업들과 전략적 제휴 또는 매각, 철수키로 했다.
데이콤의 발표에 따르면 각 사업부문을 혁신하기 위해 △아웃소싱(텔레센터 빌링센터 식당 네트워크운용) △분사후 전략적 제휴(천리안 B-WLL KIDC) △자구노력 후 분사(전화) △일반매각 또는 임대(강남사옥 등 연구소) △자회사 지분축소(DST DiN) 등의 방안을 마련했다. 특히 사옥 매각은 현재 매입자를 찾기 어려워 임대를 추진중이다.
데이콤은 구조조정과 관련, 현재의 고비용구조를 혁신한다는 차원에서 ‘3년간 경영혁신에 전력을 다하고 이 기간에 매년 10%씩 비용절감, 3년후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 3% 달성’을 골자로 하는 ‘데이콤 트리플- 쓰리’ 운동을 전사적으로 전개해나기로 했다.
이 운동의 일환으로 모든 비용을 현 수준에서 10% 줄여 올해안으로 11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하고 불요불급한 투자를 유보, 당초 투자계획인 3000억원을 800억원으로 축소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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