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장부지 주민의견 수렴후 결정키로

서울시, 후보지 13곳에서 4∼5개로 압축후 주민설득 나설 방침

지역내일 2001-03-25 (수정 2001-03-25 오후 7:30:31)
서울시 제2화장장(추모공원) 건립부지 최종선정일정이 다소 늦춰지게 됐다.
서울시는 이달말까지 부지를 선정키로 하고 그동안 후보지에 대한 현장실사를 벌여왔었다.
24일 서울시는 "당초 13개 후보지중 이달말까지 1곳을 확정, 발표하려던 제2화장장 부지 선정 계획을
바꿔 입지여건이 좋은 후보지 4∼5곳을 고른 뒤 해당지역 주민의 의견을 충분히 들어보고 최종 후보
지를 결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제2화장장의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서울 서초구 내곡동, 강남구 자곡동, 강서구
가양동 등의 주민들이 플래카드를 내걸고 건립반대 서명운동을 받는데 이어 집회를 여는 등 강력 반
발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시는 지난해 8월 한국장묘문화개혁범국민협의회가 주축이 된 추모공원 추진협의회를 구성, 그동
안 제2화장장 건립 후보지 13곳을 대상으로 현장실사 등을 벌여 왔다.
이 과정에서 13개 후보지에 들어있는 서초구 내곡동과 강남구 자곡동, 강서구 가양동 등 지역주민들
이 "사전에 주민을 대상으로 한 의견수렴과정도 없이 화장장 건립부지를 일방적으로 선정하려 한
다"며 반발해 왔다.
서울시는 그러나 기존 경기도 벽제의 시립화장장이 포화상태로 제2화장장 건립이 불가피한 상황임
을 고려해 설명회나 공청회 등의 방식으로 해당 주민들을 적극 설득, 제2화장장 부지를 선정할 방침
이다.
한편 5만여평의 부지에 20기 규모의 화장로와 납골묘 5만위, 종교별 장례식장 등이 들어서게 될 제2화
장장은 서울시에서 부지매입 등 행정·자정적 지원을 하고 SK가 2004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시설을 세
우게 된다.
제2화장장의 운영은 현재 벽제화장장을 운영하는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이 맡는다.
서울시는 제2화장장(추모공원)에 대해 '혐오시설'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없애기 위해 환경친화적인
최첨단 화장시설 등을 갖추고 예술품 수준의 추모시설과 공원으로서 손색없는 조경시설을 갖출 계획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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